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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퇴사 상담 그리고 - 펌

2023.03.05 14:31

doha 조회:586 추천:4

직원 퇴사 상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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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에 퇴근할려는 타이밍에 직원 한명이 저녁에 술한잔 하실수 있냐고 물어서

 

와이프 전화해서 아기들 좀 보고 있으라 하고

 

그 직원의 집과 저희집이 같은 아파트 단지라서 집에 주차하고 삼겹살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퇴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직원"제가 다른데 면접을 보고 왔는데. 오늘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나 "응 알고 있어"

 

직원 "네?"

 

나 "너 어떻냐고 거기 이사가 나한테 전화 왔었거든 ㅋㅋㅋ"

 

직원 " 뭐라고 하셨어요?"

 

나  "너 우리 메인 엔지니어라고 지금 너 이직하면 절대 안된다고 우리가 연봉 높여서 데리고 있을거라고" 

 

직원 "아~"

 

나 "만약 내가 너에 대해서 성실하고 착실하다고 장점만 이야기하면, 너 그냥 내보낼려고 하는 기회라고 생각할테고

 

    그럼 연봉이나 대우도 안좋아질수도 있으니까. 지금 우리쪽에서 연봉 재계약 하겠다고 하면 저쪽에서 연봉 협상할때 조금더 

 

    높게 부를수도 있거든 ,   내가 알기로는 지금 급한 자리야."

 

직원 "왜 퇴사하는지는 궁금하지 않으세요?"

 

나 "몸으로 하는데 슬슬 한계가 오니까. 정말 이대로 더 일할수 있을까 고민을 했을거 같은데?"

 

직원 "네"

 

나 "눈치 보지말고 나갈때 일만 잘 정리해줘 업무 인수인계 서류만 잘 작성해주고 애들이랑 웃으면서 지내고"

 

 

뭐 그후에는 입사후에 나한테 욕먹은 이야기 등등 참 9년동안 고생한 친구인데 더 좋은데 간다니까.

 

씁쓸하기도 하고 잘됐다고 생각할때도 있구요. 

 

 

   한명식 나갈때 마다 졸업하는 학생들 보는거 같기도 하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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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댓글중 1

 

전에 우리 공장장님 생각나네요.

 

이러 저러해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본인이 직접 친구가 책임자로 있는 회사로 이직자리 알아봐주시고

면접볼때 같이 오셔서 동급의 직원들과는 비교할바 없는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며 잘 대해주라고 말해주셨죠.

그 후 그 공장장님 개인사업 하신다고 나오셨는데 그때 제가 해줄수 있는 도움 드리고

그 분도 종종 놀러오라고 초대해서 맛난거도 사주시고 ..

여튼 자기 부하직원 잘 챙겨주시는 분들은 나중에라도 꼭 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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