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2011.01.26 09:37
손자들 여럿 놀러와서 주말이면 데리고 서울 시내관광 많이 하고 다닙니다.
매일 지나치면서도 걸어서 가보지 못한 곳들을 손자들과 구석 구석 돌아 다녀보니 서울 시내도 볼거리가 엄청 많군요.
남산에도 올라보고 명동도 가보고 종로 뒷골목 옛날 시장도 보고 한복판에 이런곳이 있을 줄이야 싶은곳이 많았고
광화문도 오랜만에 보고 날이 추우니 주말 사람들이 뜸하여 다니기 아주 좋았습니다.
평화시장근처 엄청 큰 옷 쇼핑몰에 들어가보니 거의 50프로 할인판매.
아이들 간식으로 어느 조그만 가게에 들어가서 먹고 싶은것 골라라 했더니
세명 모두 불량식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손자 애비들 키울때도 노냥 문방구 불량식품 좋아해서 엄청 혼내고 했는데 손자들도 마찬가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급하게 디자인된 포장지가 아이들 수준에 꼭 맞는 것이였고 아무리 어른들이 보기에 근사한
포장지의 과자라도 엉성한 불량식품 포장지에 경쟁이 되질 않았습니다.
역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포장이 최고인데 유명제과회사 포장지를 몽땅 불량식품 스타일 포장지로 바꾸면
아이들이 잘 골라 먹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시대를 가리지 않고 불량 식품을 기가막히게 찾아내는 손자들을 보며 어른들 눈에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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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hyr 2011.01.26 10:00 -
청년취업 2011.01.26 10:36 몸에는 나쁜데 그게 또 어린이들의 낭만이죠. 저도 어린 시절 불량식품과 함께 동심의 낭만을 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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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2011.01.26 11:23
저도 가끔 동내 수퍼에서 쫄쫄이 사서 가스불에 구워 먹습니다.
연탄불이면 더 좋을텐데...
아 국딩 시절 생각나네요.
얇고 긴 쥐포 10원
쫄쫄이가 50원이었나?
아폴로 100원..아폴로 한봉지면 반아이들이 줄서서 받아 빨아먹었지요.
어떤애들은 손끝으로 빙빙 돌려 쏙~ 빼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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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모 2011.01.26 11:27 불량 식품은 광고가 튀죠 ㅎㅎ;; 개념 이란 차원을 떠나서 만드니 경쟁이 안될수 밖에 없는듯 해요.. 그리고 아이들이 그 맛이 중독 되다 보니 봉지의 광고가 아니라도.. 알듯 하내요 ㅋㅋ;; 저도 어릴대 그랬으니깐요 ㅎㅎ;;; 광고만 본게 아니라.. 그 맛을 찾았음 ㅎㅎㅎ 시큼한.. 즉 두가지 하나는 미친 존재감 광고 두번째는 미친 맛 참 가격도 저렴 하군요 미친 가격 ㅋㅋ 중독.. 배탈 설사-> 화토의.. 따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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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2011.01.26 11:34 쫄쫄이 난로불에 구워 먹어면 맛있나요
아폴로는 뭔가요 빨대모양인가요 아폴로 눈병이 생각나는 군요
얇고 긴지포는 문어인가요 십리사탕 먹으면 진짜 십리길 가는 동안 녹지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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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 2011.01.26 11:41
지난 주말에 원주 처가에 갔다가 길에서 불량식품을 샀습니다.
그걸 뭐라 부르나.. 마카로니뻥튀기?
새끼손가락에 끼워질듯말듯한 1.5cm의 원기둥형 튀김과자...
아이들이 먼저 놀라더군요... 웬 불량식품이냐고... 라면도 안먹이는 아빠가...
돌아오는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그 덕분에 네명이 불량식품을 맛있게 먹었지요.
누가 더 많네 적네 싸워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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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통 2011.01.26 13:01
불량식품? 요즘 불량식품은 대기업게 많지 않나요? 쥐새우깡이나 쥐튀김가루등 이름없는 업체에서 만들었다고 불량식품이라고 하는건 대기업들의 횡포입니다 이름없는 작은 공장에서 만들어도 깨끗한 원자재를써 깨끗하게 만들어내면 좋은식품입니다 대기업제품이라도 위에 언급한것처럼 만들면 그게 진짜 불량식품이죠 아직도 50원짜리 100원짜리 200원짜리 만들어 파는 가내수공업제품들 있읍니다 그걸 불량식품이라고 하는건... 대기업의 입장에서만 보는게 아닐까요? 쫄쫄이나 아폴로등 100원짜리 제품들 허가받아 만드는 합법적인 제품입니다 불량식품이 아니라 중소영세업체 제품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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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늬 2011.01.26 13:54 뭘 또 대기업의 횡포에요 ㅎㅎ
그냥 문방구에서 파는 과자류들이 대부분 불량식품군에 들어가있고, 쫄쫄이나 아폴로등은 식약청허가 제품이기는하나
그 불량식품군과 같이 팔려나가기 떄문에 그렇게 부르는것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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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1.01.26 16:53
쫄쫄이는 모르겠는데, 아폴로의 경우는 확실히 예전에 TV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겁없이 빨때까지 씹어먹던 친구들이 생각나는군요.
전 한번에 흡입(?) 해서 쏙 뽑아먹고 빨대는 버렸지요. -
고스트아이 2011.01.26 14:08 홈플헤~ 에 갔더니 쫀드기가 있더군요.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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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2011.01.26 14:20
왜 불량식품이라 불리는 모르겠습니다?
불량배가 만들었나요?
그 불량식품 먹으면서도 아이들 잘 자람니다. -
단지단우 2011.01.26 21:03
따뜻한 글이 복잡해지는 과정을 보고계십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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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baram 2011.01.26 21:25
저희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불량식품 몇개 팔던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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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마지막 말씀이 많이 공감되네요.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 맞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