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고 원인, 협력업체 직원들끼리 작업하고 안전장치도 없었다”
2021.10.29 16:33
이번 사고 로그기록을 분석한 결과, KT 부산국사에서 기업 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하였고 이후 라우팅 오류로 인해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우터는 네트워크 경로정보를 구성하기 위해 최신의 경로정보를 라우터끼리 교환(업데이트)하는 프로토콜을 사용하는데 KT 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 경로 구성에는 ‘BGP’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KT 내부 네트워크 경로 구성에는 ‘IS-IS’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라우터가 BGP, IS-IS 등 프로토콜을 통해 교환한 경로정보를 종합해서 최종 라우팅 경로를 설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작업자의 작업내역을 확인한 결과 사고발생 라우터에 라우팅 설정명령어 입력과정에서 IS-IS 프로토콜 명령어를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exit’ 명령어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BGP 프로토콜에서 교환해야 할 경로정보가 IS-IS 프로토콜로 전송됐다. 결국, 통상 1만개 내외의 정보를 교환하는 IS-IS 프로토콜에 수십만개의 BGP 프로토콜의 정보가 잘못 전송되면서 라우팅 경로에 오류가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과기부는 이런 라우팅 경로 오류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유도 함께 분석했다. IS-IS 프로토콜 내의 라우터들은 서로 간의 정보 최신화를 위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부산 지역 라우터에 잘못된 라우팅 경로가 설정된 이후, 다른 지역의 IS-IS 라우터 등에도 잘못된 업데이트 정보가 전달됐다. KT 네트워크 내에 있는 라우터들을 연결하는 IS-IS 프로토콜이 잘못된 데이터 전달에 대한 안전장치 없이 전국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한 개 라우터의 잘못된 라우팅 경로 업데이트가 전국의 라우터에 연쇄적으로 일어면서 장애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는 것이 과기부 조사 결과다.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11029/109979000/1?ref=main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9366
결국 내가 농담삼아 한 이야기식으로 스위치를 직원이 내린것임...
이게 오늘 정식 발표라고 나왔지만 진작 다 나온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