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그리운 바다 성산포

2010.12.29 09:00

hunter 조회:2624

그리운 바다 성산포

오래전 학창시절때 많이 청감 하던 이생진님의 (그리운바다 성산포 )입니다

성산포엔  가본적도 없지만 문득 일출의성산포가 그리워 집니다. 

 

 감상(다운받기)https://ideebee.com/filekey=2012732-d99f

 

그리운 바다 성산포 1



아침 여섯시 어느 동쪽에도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필거야

아침 여섯시 태양은 수 만 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성산포에서는 설사 색맹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칠할 순 없다

성산포에서는 바람이 심한 날 제비처럼 사투리로 말한다
그러다가도 해뜨는 아침이면 말보다 더 쉬운 감탄사를 쓴다
손을 대면 화끈 달아오르는 감탄사를 쓴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말만 하고 바다는 제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약하다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에 귀를 찢기고
그래도 할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긴 적은 없었다

모두 막혀 버렸구나 산은 물이라 막고 물은 산이라 막고
보고 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는 차라리 눈을 감자
눈을 감으면 보일거다 떠나간 사람이 와있는 것처럼 보일거다


알몸으로도 세월에 타지 않는 바다처럼 보일거다
밤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림자로 태어나 바다로도 닳지 않는 진주로 살거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2.txt

그리운 바다 성산포 3.txt

그리운 바다 성산포 4.txt

그리운 바다 성산포 5.txt

 

 

 

성산포.jpg 성산포 일출 1.jpg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7549 안드로이드 하니 생각나는데,,, [2] 스퀴니 1335 12-29
7548 친구한테 남친 뺏겼는데 레알 멋진 여자 ㅎㄷㄷ [1] 연으님 2085 12-29
7547 애플은 삼성과는 태생적으로 DNA가 다르다 [14] 이건뭔가요 1899 12-29
7546 오늘매출 [4] 난이나 팔 1648 12-29
7545 순정 트루이미지 백업본 신청합니다 ㅎ [15] 곧휴가철 2210 12-29
7544 이 기사가 사실 인가요? 외계인이 오는건가? [11] Galaxy 2004 12-29
» 그리운 바다 성산포 [5] hunter 2624 12-29
7542 개념없는 요즘 학생들의 교내실태~! [19] 연으님 2164 12-28
7541 The Joy of Painting with Bob Ross [1] 디엔 1246 12-28
7540 항공사고 수사대 [1] 디엔 1894 12-28
7539 극한직업 [3] 디엔 1536 12-28
7538 Man vs. Wild [2] 디엔 1612 12-28
7537 에에..누킹에 관한것.. [3] nanari 2392 12-28
7536 노트북 / 울트라씬 실 사용 시간 문의 [8] 윤검 1559 12-28
7535 윈포에 이소룡 상무 출현... (-_-) [4] 닉네임20자 2961 12-28
7534 윈포님들 올해 마지막밤 또는 해돋이 계획은 어떠신지요?? [6] 시작이반이 1300 12-28
7533 그냥 뻘글 하나.. [3] 나그네켄신 1049 12-28
7532 이장희(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때 ) [18] hunter 2979 12-28
7531 울트라씬 SSD + HDD 장착 가능한가요? [8] 윤검 2015 12-28
7530 파일아이 공짜구폰사용금지 [6] 엘에이맨 1983 12-28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