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심 비우고 중요 데이타 당장 복사하세요 ♥♡♥♡♥♡♥♡♥
2020.05.28 11:14
오랫동안 모아왔던 데이터를 잃는다는 건 지갑을 잃는 거나 다를 바가 없다.
자꾸 생각나고 돈을 잃어버린 양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것이다.
집착하게 되고 그러려니 하다가도 욱욱하고 한숨이 나고 나를 원망하게 된다.
20년간의 기록이 한순간에 날아 갔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것이 오히려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반응일 터.
나도 이런 내가 싫고 왜 이러는 건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쉬워하고 미련을 갖는 걸 보면
내가 더욱 딱하기 그지 없다. 그렇다고 지워진 데이터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아니지 살려야지 해서 시작된 데이터 복구! 8테라에 최소25만원이란 소리에
소중한 자료에 비하면 싼가격이만 그게 또 그만한 돈을 마련하기가 셀러리맨에게는 빠듯한 노릇이다.
카드로야 가능하겠만 한달 용돈 보다 많은 돈을 마련한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보니
자구책으로 복구소프트웨어를 선호하게 되고 지금 같은 지랄을 낳은 원흉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5%의 데이터도 살리지 못했다. 시간은 거의 한달을 소비했다.
한마디로 미친짓을 한 것이다. 특이 하게도 이 바이러스는 계속 부팅을 하면서
새로운 파티션을 30개 가까이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복구시간이 한없이 늘어지고
결국 스캔을 다하고 보면 쓸만한 데이터가 하나도 없게 만드는 지능적인 바이러스에 걸렸다. 참참참!
그래도 미련처럼 이 짓을 하는 이유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는 말자는 다짐이며
다른 이들에게 널리 알려 나같은 불상사를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작은 배려라고 해두자.
복구소프트웨어는 많은데 정말 쓸만한 복구툴을 찾는 것이 그리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다행히 윈도우포럼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실상 내가 정확히 이해 못했거나 프로그램의 특성을 알고 사용한 것이 아니라서
그분들에게 결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경우로 한정하여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을 하는데이 도움이 될 것으로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윈도우포럼의 카페에서는 많은 분들이 R-studio를 많이 추천해 주셨고
다음으로 testdisk도 많이 추천해 주시는데(데이타를 깊이 건드려서 불안하고
매뉴얼이 복잡해서 사용 못함) MiniTool Partition Wizard,
DiskGenius Pro(구 PartitionGuru)를 추천해 주셨는데
제가 사용해본 바로는 저처럼 많은 파티션 생성이 없었다면 diskgenius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장점은 보관 디렉토리 그대로를 복구해서 가독성이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에는 복구율이 형편없어서(데이타가 이미 너무 망가져서) 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도움을 엄청나게 본 것은 EaseUS Data Recovery 13.2
요놈으로 그래도 5% 정도는 건졌습니다.
RAW 자료를 복구해 주고 각 파일형식 종류별로 복구를 별도로 제공해 줘서
짜깁기 해서 나름대로 복구를 했던 소프트웨어로 강추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의 경우에는 회사의 저장디스크에 저장했다가
이동식 디스크로 집의 8테라로 옮겨 데이터를 관리했기 때문에
회사의 저장디스크를 복구하고 또 집으로 데이터를 이동하던 이동디스크를 복구함으로써
그래도 일부 데이터를 살렸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은 잘 못된 것 같습니다.
투자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중요데이타는 이곳 저곳에 중복해서 보관하여야 합니다.
당연한 소리인데 잃고나니 당연한 소리가 아니더군요. ggg
그리고 8테라의 대용량 하드의 경우 적어도 2테라씩 파티션을 나누어 보관하고
각 폴더별로 그림파일이나 데이터파일 엑셀파일등 나름의 분류기준을 정해서
다운받은 파일을 일자와 배포자의 이름으로 파일명을 변경해서(특히 파일명을 짧게해서-중요)
받은 그때 그때 폴더별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차면 비워야 한다.” 한마디를 남기고 긴 복구 데이터 관련 글도 끝을 맺겠습니다.
성원해 주시고 도와 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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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Girl 2020.05.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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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5.28 11:38
따뜻한 경험담 그리고 대응책으로 다중 분산 저장! 비너스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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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 2020.05.28 12:08
저도 딱 백업용이고 실제는 2~3테라 짜리들에 중요자료가 있고 8테라짜리들은 이것들 백업용으로만 써요
혹여 있을 사고에 복구비용이 감당이 안될 거 같아서
클라우드도 쓰기는 하는데 클라우드보다 이상하게 하드에 2중 3중 백업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네요
5프로 밖에 못살렸다니 ㅠ 에구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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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5.28 12:49
다들 많은 경험들이 계시는 군요. 8테라도 의외로 많이 사용하시고
케이브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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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2020.05.28 12:31
고생하셨습니다. !!!
비우기 위해서는 꼭 한 번 쯤
깊고 깊은 수렁에서 허위적 거리며 숨이 목에 턱(!)
차오르는 경험을 해 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지요.
사실 비운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또한 쉬운 것도 아닙니다.
물질적인 가치 기반위의 사고 방식으로 인해
절대적 상대적 가치에 대한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비움이 쉽지 않고 괴로움에 힘든 것입니다.
또 하나는
나만이 나는 가져야 한다는 '소유욕'이
나 자신을 욕망에 굳건히 옭아 매이게 하는 올무를 만드는 것이지요.
도움을 티끌 만큼도 드리지 못하고,
이런 말씀을 드려야 할 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홀가분 하시겠습니다.
기나긴 전투(?)에서 살아 나오셨으니까요.
디지털 데이터에 관한 한 이제 새로운 개념(?)과 소유에 대한 사유를
재정립 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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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5.28 12:54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 좋은 양분이 될 것을 믿습니다.
다 욕심인 것 같습니다. 없어도 전혀 지장이 없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가끔 아직도 동전이나 돈을 줍는 꿈을 꾸는데... 땅을 파면 막 나와요.
그러다 깨보면 꿈이죠. ㅎㅎㅎㅎ
어쩌면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무소유 무심
태초부터 아무 것도 없었는데 욕심이 만들어 낸 허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도....
뭐 거창할 것은 없고 갈등이 끝이 나서
시원합니다. ㅎㅎㅎ 고마운 말씀 긴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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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20.05.28 16:49
1군데 올인하는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반드시 동일한 내용을 가진 1개 이상의 사본이 존재해야합니다
그리고 파티션 나누는건 용량 효율만 나빠지고, 딱히 안전에 아무런 보템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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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5.29 08:16
파티션 나누는 건 소용이 없군요! 다크니스엔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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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2020.05.28 17:00
저도 10일전 디스크관리에서 USB포맷 한다는게
보관용 2T짜리 HDD를 순간적으로 클릭한게 포맷이라 아차 할 땐
이미 모아둔 사진,동영상등은 눈처럼 사라져버린 순간
눈앞이 하얀게 등줄기가 서늘하며 아~ 또 일을 저질렀구나.
그때부터 구석구석 뒤지며 복구자료를 찾다가
10여년 전에도 자료를 날리고 복구한다는게 전체 70%정도는 살렸으나
아이들 옛날 추억의 사진은 결국 살리지 못한 경험이 있어
00동에 잘 아는 컴퓨터 가게에 전화를 하니
사장님이 그정도면 100% 살려줄 테니 일체 다른 작업 하지말고 가져오라 하여 맡긴 뒤
이틀째 저녁 7시경 복구 완료 하였다기에 가보니
막 작업을 마치고 있어 수고 했다는 말 과 복구비용을 물으니
4만원입니다 할 때 얼마나 고맙든지...
사장님 왈 이제는 자료 날려서 복구하러 다시는 오지말고 백업을 몇개 더 해두라고 하기에
백번 천번 옳은말씀입니다 하면서 집으로 왔는데
아직도 백업을 못하고 개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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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5.29 08:18
아는 것과 실천의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죠. ㅋㅋ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그래도 그런 경험들이 분명 좋은 양분이 되었을 껍니다.
인생 새옹지마인 것을요. 재미나게 살아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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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씨 2020.05.28 20:40
말 그대로 허무하지요
없어진 것은 확실한데... 정확히 무엇무엇이 없어졌는지도 모르겠고...
적지않은 돈을주고 업계 1위라는 업체에 맡겨 복구를 했더니...
제대로 된 파일이름은 드믈고 그나마도 제대로 복구가 된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투정하고 하소연 해봐야 돌아올 것도 아니고...
내것이 아닌 것이 나를 떠났나보다... 포기하고 열심히 사본을 만들어 놓았으나
그 숫자도 점점 늘어만 갑니다... 이제는 달관의 경지를 익혀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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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5.29 08:20
저도 맡기지 못한 것이 한이되는데.... 기회비용 말이죠. ㅋㅋ 하나를 선택하면
포기한 놈이 더 좋아 보이는.... 그런데 아마도 못살렸겠지 그렇게 믿고 싶은 건 ㅋㅋㅋ
모두 마음에 달렸다고 봅니다. 디지털 데이터가 무엇이관데
이 영혼을 들었다 놓았다 한단 말입니까? 케케케!
괜찮습니다. 다 좋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올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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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20.05.29 00:28
그래도 요즘은 자료수집이 쉽잖아요? 인터넷 속도도 빠르고 저장장치는 크고
아~주 한참전 20~40기가 하드가 주종이고 나름 하드유저나 80기가 하드쓰던 시절
용산가서 120기가 웬디하드를 사선 PDBox 니 하던 수많은 웹스토리지들을 나름 속도빠르다는 PC방을 장기 칩거하며 쓸어 모았더랬죠
1주일인가 됬을무렵엔 거기 사모님이 도시락까지 집에서 싸다주든...^^
암튼 보름여의 자료취합후 생전처음 조립한 내컴(이전까진 하드만 있었습니다.)에 옮겨달던날...
디스크 인식불가...
보름여를 아무것도 못하고 컴터를 집어던질 생각도...
물론 여러 경로로 관련정보를 찾아봤었고 열악한 환경하 에서도 나름 해볼만한건 해본후 였습니다.
지금은...뭐 재수없음 그럴수도 있어...합니다.
허다보니 중요하다...싶은건 여러겹 백업은 해 놓습니다만...
다만...시간이 지나보니 엄청 중요했다 싶었던 것들이
별거 아니었었던 잃어버리고서야 비로소 찾은 비움 이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건 머릿속 기억 일테지만
그 기억속에서 더 중요한간 잊어버리면서 살지들 않는지
어쩌면 보이지도 않는 그것들이 회상조차 잘 안되는 어릴적 기억들
어쩜 그게 더 소중한건 아니었을지
무인도로 피서갈 짐을 단 하나의 가방만큼만 싸라!
그밖의 것들은 그냥 짐 일뿐이다. 인생의...
그러면서도 또 짐을 만들며 삽니다. 아집이라 막연히 생각 하면서도 달리던 바퀴의 관성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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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5.29 08:38
그러게 말입니다. 보스님! 다 군더더기 삶이죠. 정작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하지를 않죠. 그저 욕심만 더덕더덕 쌓아 놓는 것이죠. 얼마나 쌓이는 지도 모르고....
뭐가 중요한 지도 모르고 걍 주니까 받아서 쌓아만 두는 겁니다. 그리고 또 욕심내고
근데 그게 정말 필요할까? 그것조차 생각해 볼 겨를이 없이 걍 습관처럼 관성처럼 욕심만 모았습니다.
늘 그래서 하드가 빨간불을 켜대기 일쑤고 그러면 하나씩 늘어만 가는 하드 용량!
마누라 돈필요해! 소중한 아이들 사진을 둘곳이 없어! 핑게 아닌 핑게를 삼아
대용량 하드를 장만하면 얼마나 또 행복한지. ㅋㅋㅋ 오뉴월 눈을 보듯 개같이 좋아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깐 그 놈의 욕심이 8테라를 잡아 먹는 것도 잠깐! 정작 소중한 아이들 자라온 모습을 결국 다 날렸습니다.
집에 오는 지인들이 얘기 하더군요. 뭐하는데 그렇게 많은 하드용량이 필요한지를?
사실 저도 모르죠! 주는 족족 쌓기만 해서. 정리정돈 이란 모르고.....
당연히 터질 일이었는지도 모르죠! 그저 그게 일찍? 와서 감사하다고나 할까
차라리 잘 되었다고나 할까? 사실 내가 갈아 엎을만끔 용기는 없었으니까 미련이 많아서
속이 시원한 부분도 있습니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득 찬 속을 설사로 깨끗이 비우고 내시경 하는 기분이랄까? ㅋㅋㅋㅋㅋ
좋은 말씀! 어릴 적 기억까지 따뜻한 안부와 위로 감사드립니다.
데이터를 날린 경험한자만 아는 고충입니다. 자연적인 물리적 손상이든 자신의 순간의 실수로 인해 데이터가 손상되면 그 허탈감은 말로 할수가 없죠.
다행히 복구 프로그램으로 간단하게 복구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데이터를 복구하는라고 몇날 몇일을 시간만 허비하고 복구를 못하는경우도 허다합니다. 여러번의 경험으로 아직까지 완벽하고 완전하고 안전한 데이터 저장 방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데이터를 여러곳에 다중 분산 저장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