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2010.05.12 16:47
사춘기일때 나는 누구일까? 라고 한번쯤 본인 자아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을 겁니다 난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이런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고민은 우리가 순수했던 사춘기시절이
아니라면 꿈도 꾸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고민하고 의문은 들었지만
떠오른 해답은 거의 없었던 같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인
라마나 마하리쉬의 나는 누구인가 를 오늘 다시 생각이 나서
책 일부만 공유하고자 하오니 생뚱맞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종교적인 글은 올리지 못한다고 해서 청개구리 심보로 올립니다 ㅋㅋ
이게 진짜 종교적인 글입니다
라마나 마하리쉬는 고인이 된 인도의 수도자입니다.
문답식으로 구성된 그의 말을 읽으면서 삶이란 무엇인지?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래의 문구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책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1. 나는 누구입니까?
뼈와 살로 이루어진 이 몸은 내가 아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은 내가 아니다. 말하고, 움직이고, 붙잡고, 배설하고, 생식하는 다섯 가지 운동기관은 내가 아니다. 호흡 등의 다섯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프라나(Prana) 등의 다섯 가지 기는 내가 아니다. 생각하는 마음도 내가 아니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도 내가 아니다.
2. 이 모든 것이 내가 아니라면 나는 누구입니까?
이 모든 것들을 내가 아니다 라고 부정하고 나면 그것들을 지켜보는 각성(Awareness) 만이 남는다. 그것이 바로 나다.
3. 그 각성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그것의 본질은 실재(Sat)-의식(Chit)-지복(Amanda)이다.
4. 어느 때에 진아(진정한 나)를 깨달을 수 있습니까?
현상계가 실재한다는 인식이 사라질 때 진아를 깨달을 수 있다.
5. 현상계가 실재한다고 인식하는 한은 진아를 깨달을 수 없습니까?
그렇다
6.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상계가 실재한다는 인식과 진아에 대한 깨달음과의 관계는 뱀과 밧줄과의 관계와 마찬가지다(길을 가던 사람이 길에 떨어진 밧줄을 뱀이라 잘못 오인하는 경우). 그 뱀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밧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생길 수 없다. 마찬가지로 현상계가 실재한다는 그릇된 믿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진아를 깨달을 수 없다.
7. 어떤 때에 현상계가 사라집니까?
현상계에 대한 모든 인식과 행위의 원인은 마음이다. 따라서 마음이 사라지면 현상계도 사라진다.
8. 마음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마음이란 진아 안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힘이다. 그것은 모든 생각을 일으킨다. 생각과는 별개의 독립된 마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생각이 바로 마음의 본질이다. 또 생각과는 별개의 독립된 현상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꿈이 없는 깊은 잠을 잘 때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다. 따라서 현상계도 없다. 그러나 깨어 있을 때나 꿈꿀 때에는 생각이 있으며 따라서 현상계도 있다. 거미가 몸 밖으로 거미줄을 뽑아냈다가 다시 거두어들이듯이 마음도 바깥으로 현상계를 투사했다가 다시 안으로 거두어들인다.
마음이 진아 밖으로 나올 때 현상계가 나타난다. 따라서 현상계가 나타날 때 진아는 나타나지 않으며 진아가 나타날 때 현상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마음의 본질을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마음은 진아를 떠나서 사라져 버린다. 진아가 바로 아트만(Atman)이다. 마음은 항상 무엇엔가 의존하고 있으며 홀로 존재할 수는 없다. 흔히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도 역시 마음이다.
9. 마음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탐구해 들어가야 합니까?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 중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생각은 나라는 생각이다. 이 생각이 일어난 다음에 다를 생각들이 일어난다. 이는 마치 1인칭이 있고 난 연후에 2인칭과 3인칭이 있을 수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마음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 나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10. 어떻게 하면 마음이 사라지게 됩니까?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계속 탐구해 들어감으로써 가능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계속하면 다른 생각들은 모두 사라진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마치 다른 장작들을 다 태운 뒤에 스스로도 타버리는 불쏘시개 장작처럼 사라지는 때가 온다. 그러면 그때 깨달음이 드러난다.
11.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른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 라고 물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생각이 일어나도 마찬가지다. 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놓치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 라고 물어야 한다.
거기에 대한 해답은 나에게가 될 것이다.
그러면 다시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다.
이렇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하면 마음은 점점 그 근원을 향하게 되고 생각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12. 다른 방법으로 마음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습니까?
이 방법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다른 방법을 통해서 마음을 조절할 수는 있으나 그것은 일시적일 뿐이다. 호흡조절을 통해서 마음을 가라앉힐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호흡이 조절되는 동안만이며 호흡이 흐트러지면 마음이 다시 작용하기 시작한다. 사실 마음과 호흡의 근원은 같다.
마음의 본질은 생각이고 최초의 생각은 나라는 생각이며 이것이 바로 에고(Ego)인데, 바로 이 에고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호흡도 시작된다. 따라서 마음이 가라앉으면 호흡이 조절되고, 호흡이 조절되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러나 깊은 잠을 잘 때에는 마음이 사라져도 호흡은 멈추지 않는다. 이것은 신의 뜻이다. 그럼으로써 육체가 유지될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그 육체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깨어 있는 상태와 삼매 상태에서는 마음이 가라앉으면 호흡이 조절된다. 호흡은 거친 형태의 마음이다. 마음은 죽기 전까지 육체 안에서 호흡을 유지하며, 죽음과 동시에 호흡은 가지고 가버린다. 따라서 호흡조절 훈련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마음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호흡조절과 마찬가지로 신의 형상에 대해 명상을 한다든가, 만트라를 외운다든가, 음식을 절제한다든가 하는 것들은 모두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 뿐이다. 신의 형상에 대해 명상을 하거나 만트라를 외우는 것은 마음을 한 곳에 모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마음에 여러가지 생각이 잡다하게 있으면 생각 하나하나의 힘은 약해지지만 한 생각만 있으면 마음이 집중되어 그 힘이 강해진다. 그러한 마음상태에서는 자아탐구가 쉬워진다.
또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 중에서는 과일, 야채 등 채식을 위주로 하는 적당한 식사법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도 자아탐구에 도움이 된다.
13. 대상에 대한 생각들이 마치 바다의 파도처럼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그 모든 생각들이 언제 없어집니까?
진아에 대한 명상이 깊어짐에 따라 그 생각들은 사라져간다.
14. 시작 없는 과거로부터 계속되어 온 이 대상에 대한 생각들이 모두 없어지고 순수한 진아로만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합니까?
가능하냐 가능하지 않느냐를 따지지 말고 진아에 대한 명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설사 큰 죄를 지은 죄인일지라도 ‘나 같은 죄인이 어떻게 구원될 수 있겠느냐’ 라고 생각하여 괴로워해서는 안된다. 우선 ‘나는 죄인이다’라는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진아에 대한 명상에 모든 힘을 기울여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선한 마음이 따로 있고 악한 마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세속적인 대상이나 보통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들에 쏠리게 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자기에게 나쁘게 대해도, 그들에게 증오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욕망과 증오는 둘 다 피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사실 모두 자기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이 진리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남에게 베풀지 않겠는가?
자신의 자아가 나타나면 모든 것이 나타나고 자아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 자신을 낮추면 낮출수록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또한 마음이 사라지게 되면 어디에서든 살 수 있게 된다.
15. 자아탐구는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합니까?
마음속에 대상에 대한 생각이 남아 있는 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탐구가 필요하다. 어떤 생각이 일어나면 그 즉시 이 탐구를 통하여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 진아를 깨달을 때까지 완전히 진아에 몰입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요새 안에 적이 남아 있는 한 그들은 언제고 다시 공격해 오겠지만, 나타나는 족족 없애 버리면 요새는 결국 우리 수중에 떨어질 것이다.
16. 진아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오직 진아만이 실재하며 현상계, 개아(the individual soul), 신(God) 등은 진아 안에 나타난 현상에 불과하다. 이 셋은 동시에 나타났다가 동시에 사라진다. 진아는 나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바로 그곳이며 침묵이라고도 한다. 진아가 곧 현상계이고 진아가 곧 개아이며 진아가 곧 신이다. 진아는 모든 것이다.
17. 어떤 사람이 가장 훌륭한 수행자 입니까?
자기 자신을 진아, 즉 신에게 완전히 던져 버리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수행자다. 자기 자신을 신에게 던진다는 말은 진아에 대한 생각 외에는 어떤 다른 생각도 일어나지 못하도록 진아 안에 몰입한다는 뜻이다.
짐이 되는 것은 모두 신에게 맡겨라. 그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다. 지고한 신의 힘이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는데, 왜 우리들은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끊임없이 망설이고 있는가? 기차를 타면 기차가 모든 짐을 다 운반해 준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계속 짐을 머리에 이고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단 말인가? 왜 짐을 기차에 내려놓고 편히 쉬지 못하는가?
18. 무집착이란 무엇입니까?
생각이 일어날 때 아무런 찌꺼기도 없이 그 생각은 완전히 없애는 것이 무집착이다. 진주를 캐는 사람이 허리에 돌을 달고 바다 밑바닥에 내려가서 진주를 캐오듯이 우리는 무집착을 달고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가 진아라는 진주를 캐내야 한다.
19. 신 또는 스승이 인간으로 하여금 구속에서 벗어나도록 해 줄 수는 없습니까?
신과 스승은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 줄 뿐이지 벗어난 상태를 주지는 않는다. 사실 신과 스승은 다르지 않다. 일단 호랑이의 입속으로 들어온 먹이는 다시 빠져나갈 수 없듯이, 일단 스승의 자애로운 은총 속으로 들어온 제자는 스승에 의해 구원받게 되어 있다. 물론 신이나 스승이 제시한 길을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따라와야 한다. 자신의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자신을 알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는 불가능하다.
20. 깨어있는 상태와 꿈꾸는 상태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깨어있는 상태는 길고 꿈꾸는 상태는 짧다. 그것 말고는 아무런 차이도 없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이 그 상태에서는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듯이 꿈꾸는 상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꿈꾸는 상태에서 마음은 다른 체를 가진다. 또 어느 상태에서나 생각과 이름과 형상들이 동시에 나타난다.
21. 해탈을 구하는 사람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모든 경전에서는 해탈을 얻으려면 마음을 사라지도록 해야 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결론은 마음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며 이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더 이상 책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진아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으로 탐구해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이것이 책을 통해서 가능하겠는가?
누구나 자기 자신의 지혜의 눈으로 자기 자신의 진아를 알아야 한다. 진아는 다섯 가지 감각의 내부에 있으며, 책은 그것들의 밖에 있다. 따라서 책안에서 진아를 찾아봐야 소용이 없다. 자신이 배운 것을 다 잊어버려야할 때가 올 것이다.
22.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행복은 바로 진아의 본질이다. 행복과 진아는 다르지 않다.
현상계의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 우리는 무지로 인하여 어떤 대상으로부터 행복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이 밖으로 향할 때, 그것이 경험하는 것은 불행뿐이다. 어쩌다가 마음이 바라는 바가 완전히 달성되면, 그 마음은 제자리로 돌아와 행복은 즐기지만, 그것 역시 진아의 행복이다. 즉, 깊은 잠을 잘 때, 삼매에 들었을 때, 기절했을 때, 그리고 마음이 바라는 바가 완전히 이루어 졌을 때, 마음은 내면으로 향하면서 순수한 진아의 행복을 즐기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마음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행복과 불행을 번갈아 경험한다. 뜨거운 태양아래 있다가 나무 그늘 밑으로 들어오면 시원함을 느낀다. 그런데 나무 그늘 밑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현명한 사람은 언제나 그늘 아래에서 안주한다. 마찬가지로 진리를 아는 사람은 진아를 떠나지 않기만 어리석은 사람은 현상계를 헤매며 불행을 느끼고, 어쩌다가 한 번씩 진아로 돌아와서 행복을 경험한다. 사실 현상계란 생각의 집합체에 불과하다. 현상계가 사라질 때, 즉 아무런 생각이 없을 때 우리는 행복을 경험하며 현상계가 나타날 때 불행을 경험한다.
23. 무욕과 지혜의 관계는 어떤 것입니까?
무욕이 지혜다. 둘은 다르지 않다. 무욕이란 마음이 어떠한 대상으로도 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지혜란 마음속에 아무런 대상도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바꿔 말하면 진아가 아닌 것을 구하지 않음이 무욕이고, 진아를 벗어나지 않음이 지혜다.
24. 자아탐구와 명상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자아탐구는 마음을 진아 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명상은 자기 자신이 브라흐만(Brahman), 즉 실재-의식-지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25. 해탈이란 무엇입니까?
구속되어 있는 자기 자신의 본질을 탐구해 들어가서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깨닫는 것이 해탈이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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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 2010.05.12 16:51 -
이별은지구 2010.05.12 16:52 성경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며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하루쯤은 영적인 생각도 좀 하면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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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인 2010.05.12 17:02 길다가 벽에 보이는 스프레이 빨간글씨 중
1위 : 예수천국 불신지옥
2위 : 나는 누구인가?
3위부터는 아래에 댓글 다시는 분이 써주시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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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각라 2010.05.12 17:39 나는 누구인가?
보다.
나는 무엇인가 ?
라고 자문해야 옳은것 아닐까요!
저도 마하리쉬, 크리쉬나무르티, 오죠 라쥐니시 어록 엄청 읽었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결론은 자기 자신의 실체는,자기자신만이 찾아 낼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허나 현실세계를 살면서 자기 실체를 찾아낸다는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전 정년이 4년여 남았는데, 퇴직후 남은여생 마음 공부에 몰두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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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지구 2010.05.12 17:55 좋은 생각입니다 나는 무엇인가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글자에 연연하지 말고 문맥으로 봐야죠....
고대 인도에서는 삶을 4단계로 나눠서 산다고 합니다
첫째는 학습기(學習期) 태어나서 25세까지의 기간.이 시기는 스승으로부터 삶의 경험과 지혜를 전수받는 기간이.
둘째는 가주기(家住期)이다. 대략 50세까지의 기간.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사회적인 의무를 다하는 기간입니다. 생명을 준 신들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해 제사를 지내고, 자신을 키워준 부모와 조상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해 자식을 낳아
기른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은 부모와 조상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다음에는 지식과 학문을 가르쳐 준 스승과 성자들에 대한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진리가
담겨 있는 경전 공부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셋째는 임서기(林棲期)이다. 숲 속에 머무르는 기간으로서 대략 75세까지의 기간.50세가 넘으면 가정과 사회로부터 벗어나서 한적한 숲 속으로 들어가는 시기였다. 그동안까지
사회적인 의무를 다하였으므로 이제부터는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시간을 투자하는 단계입니다.
세상에 대한 집착을 끊는 연습을 하고, 엄격한 금욕생활을 실천.
넷째는 유랑기(流浪期)이다. 삶의 마지막 단계.세속적 집착을 완전히 버리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시기. 말하자면 얻어먹으면서 떠돌아
다니는 거지로 사는 삶. 이때는 살아있으면서도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므로, 길에서 죽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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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10.05.12 23:30 마음이 사라지게 한다. -> 굉장히 위험한 말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모든 경전이 그렇게 말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다른 경전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예를들면 성서가 그렇습니다.
성서는 하느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권장하거든요. (요한 17장 3절)
그리고 마음이나 생각이 사라지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실제로는 예수께서 예를들어 설명하신
다음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마태 12장 43~45절입니다.)
"더러운 영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서, 쉴 곳을 찾아 메마른 곳을 지나가지만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영은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도착해 보니 그 집이 비어 있지만, 깨끗이 청소되고 단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은
가서 자기보다 더 악한 다른 영 일곱을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거기서 삽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최종 상황이 처음보다 더 나빠집니다. 이 악한 세대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 정신이 비면 영들의 노리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설마 해탈의 상태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설마!)
-
gmt 2010.05.13 17:17 조금만 생각해보시면 마음이 사라진다는 말이 그런 의미는 아니라는 걸 아실텐데
종교적 편견 때문이신지 단 한문장에서 더 이상 이해의 수고를 그만 두신 듯 하여 살짝 안타깝습니다.
원 글에서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한 과정을 말한 것이지
자신에 대한 포기나 방만을 일컫는 게 아니에요.
최대한 예의를 지켜서 쓰려고 하신 댓글이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 또한 전혀 보이지가 않아요.
정말 고도의 기독교 안티 분이신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ㅎ
바람직하고 보편적인 가치는 한 종교의 것만이 아닐 뿐더러 다른 신이 어느 한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해서
그게 그 가치를 절하하는 근거는 될 수 없어요.
라마나 마하르시가 남긴 말들에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 모두가 힌두교도라서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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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10.05.13 18:53 gmt님, 아무도 제글에 댓글을 달아주지 않으셨는데, 친히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말씀인지 잘 이해하였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어떠한지 알려주셔서 또한 감사합니다.
gmt님의 논리대로 라마나 마하르시님의 말씀을 힌두교도가 아니더라도, 도움을 받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도 관련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말은 역으로도 성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편견을 가지고 말했을지라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수님이 라마나 마하르시님 보다 못한 분이라고, 다시 말해서 그분의 말씀의
무게가 다소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4대 성인에 포함되는 분이시니까요.)
그리고 저는 기독교 안티 맞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거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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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신 2010.05.13 02:05 내재된 함의가 범상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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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2010.05.13 10:13
어릴때 파란하늘을 바라보며 흘러가는 구름을 보면서 생각했던 내용이네요.
그때는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수많은 윤회를 통해 희로애락을 겪으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건지
타인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스치고 지나가는 인연이 만들어지는건지.
결론은 이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입니다.
쉽게 말하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메트릭스가 있다는 거지요.
이 차원의 중심은 자신이고.
자신을 기준으로 보이는 타인도 타인만의 메트릭스에서는 타인이 중심이고요.
하지만 풀리지 않는건 무엇을 위해입니다.
완벽한 이데아를 위해? 깨닮음을 위해? 그건 너무 재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인데..
고민을 하기에는 재미가 없는 주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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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더 밝아진다거나, 2MB 포맷이 끝난다거나, 평균 412세를 살 수 있다거나...
내가 평범한 인간들은 도달할 수 없는 깨달음의 세계를 얻을 수 있을지라도, 내 가족과 이웃과 공동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친구들과 킥킥거리며 주고받는 음담패설 한자락만도 못한 것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