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솔직히 이제 개인용 윈도우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2018.10.14 23:58

빵글이 조회:3085 추천:4

이번 레드스톤 5 사태를 보고 있는데, 솔직히 이제 개인용 윈도우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 하면 아니 아직도 개인용 윈도우가 팔리고 있고, 윈도우 10을 팔고 있는데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사실 이번 레드스톤 5 말고도 레드스톤 4에서도 rtm이 강등되는 일이 생기고

되도 않는 강제 업데이트 정책으로 심심하면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게 개인용 윈도우가 끝났다는 것하고 무슨 상관인가 하는데, 읽어 보면 알게 됩니다.

 

이번에 레드스톤 5에서 파일을 날리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ms가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cow만 있었으면 그래도 어느정도 예방은 가능했을 것입니다.

아니 cow가 뭐인가 하고 혹시 소 말하는 것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지만

리눅스 써 봤으면 알겠지만 zfs나 btrfs를 쓰면 단순한 명령어로 현재 디스크의 스냅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mac os x도 하이 시에라에서 늦었지만 apfs로 도입했습니다.

그러면 ms는 뭐 했느냐

 

윈도우도 저런 게 있기는 한데 윈도우 서버 안 사고 개연용 윈도우로 서버 돌리면서 저런 식으로 백업할까봐

그냥 개인용 윈도우에서는 막아놨습니다.

물론 윈도우의 그것은 좀 허접한 느낌이 들어서 저 사태 터지면 스냅샷까지 날아갔을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윈도우 서버 팔자고 개인용 윈도우에서 막은 것 보면 뭐인가 합니다.

 

그러면 ms가 자랑스러워하는 윈도우 10 서비스 제공 형식으로 6개월마다 추가하는 기능이 뭐인가 하면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쓸데도 없는 타임라인 빼면 대부분 개발자들을 위한 기능 뿐입니다.

예를 들면 윈도우 10에서는 기업용 LTSC나 서버보다 리눅스 subsystem을 먼저 넣었는데,

개인용에서는 오히려 일반인들은 쓸 일이 없는 기능인데도 일반인들이 쓸만한 cow나 ssd 캐싱은 막아놓고

오히려 개인용에서 개발자 중에서도 서버 관련 계통에서나 쓸만한 리눅스 subsystem을 넣어놨습니다.

 

아무튼 그것은 그렇다고 치고, ms가 되도 않는 강제 업데이트 정책 하면서

자료 날려 먹어도 책임 안 지는 것은 별로 놀랍지 않지만 그 시간에 cow 기능이나 강화했어도

지금과 같은 일은 적어도 cow가 뭔지 아는 사람한테는 그래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스펙터 3형하고 4형 패치까지 미루면서 레드스톤 4하고 레드스톤 5에서 딥러닝 api나 추가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것을 보면 현재 ms한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자나 기업인 것으로 보입니다.

윈도우 10 일반판은 개발자용이고, 또한 기업용을 위해 테스트 용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은 개발자의 편의를 위해 억지로 개발자용을 같이 쓰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그러면 개발자용을 억지로 개인한테 쓰게 해서 이익이 될게 뭐가 있냐 하면

개발자 기준에서는 파편화가 되지 않아서 개발자가 개발하기 편합니다.

또한 개인 사용자는 쓰지도 않는 기준이지만 대규모 업데이트 할때마다 개발자들을 위한 기능을 추가해 줘서

개발자들이 편하게 됩니다.

 

물론 안정성 문제가 있지만 개발자들은 어차피 대부분 출시 전에 나온 소프트웨어를 쓰는 데 익숙해져 있고,

심심하면 미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사실상 시스템 관련 건드리는 것 아니면 개발자들한테 안정성 문제는 별로 상관 없습니다.

 

아무튼 이런 것을 보면 개인용 윈도우는 끝난지 오래인 것 같고, 이제 윈도우는 개발자용하고 기업용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ms는 개인 사용자는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진짜 요새 보면 어째서 이런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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