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류규를 향해 착륙선 분리 성공
2018.10.03 14:36
일본의 소행성 탐사 위성인 하야부사2가 오늘(한국시간 10월 3일 오전 10시 57분)소행성 착륙선인 마스코트를 분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소행성 류규 상공 60 m에서 분리에 성공해 류규에 착륙 예정인 마스코트는 독일과 프랑스가 만든 상자 모양의 착륙선입니다.
류규는 지름 약 880 미터의 소행성으로 중력이 극히 약해 착륙선은 다리도 없고 역추진 로켓도 없으며 착륙시 류규 표면을 뒹글다가 자리를 잡게 됩니다.
마스코트는 태양전지판이 없어 발전이 불가능하지만 소행성 표면에서 16시간 동안 자체 탑재한 리튬-이온 배터리 파워로 움직이며 16시간 동안 수집한 데이터는 류규 상공에 있는 하야부사2로 보내고 다시 하야부사2는 이를 지구로 중계하게 됩니다.
16시간 동안 마스코트는 자체 장착된 시계 추 모양의 장비를 회전시키며 류규 표면을 굴러 다니며 류규의 밤과 낮 동안 여러군데 데이터를 수집하게 됩니다. 수집하게 될 데이터는 초정밀 표면 사진과 표면 구성 물질, 밤과 낮의 온도, 류규의 자기장 등입니다.
마스코트 활동이 끝난 후 하야부사2는 류규를 향해 충돌체를 쏘아 표면에 작은 분화구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는 오랜 시간동안 변화한 소행성 표면의 물질이 아닌 소행성 내부의 물질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분화구를 만든 후 하야부사2는 고도를 낮춰 소행성에 살짝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합니다. 사실 착륙이라기 보단 살짝 손만 대고 다시 뜨는 것이나 같습니다. 이때 류규 표면 샘플을 수집하게 됩니다. 하야부사2는 류규의 표면 샘플을 서로 다른 두군데서 채취합니다.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3일 일본의 타네가시마 우주기지에서 발사되었습니다. 2015년 12월에 지구 중력을 이용한 플라이-바이를 해 궤도 수정 후 류규로 향했습니다. 2016년 3월 자체 탑재한 이온 엔진을 켜고 류규로 향합니다. 마침내 2018년 여름 하야부사2는 류규에 도착해 마스코트의 착륙 지점을 정하기 위해 약 20 km 상공에서 류규를 자세히 촬영했습니다.
2019년 말 하야부사2는 소행성 류규를 떠나 지구로 향합니다. 2020년 말에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류규의 샘플을 담은 지구 귀환 장비인 샘플 리턴 캡슐을 지구로 떨어뜨립니다. 샘플 리턴 장비는 호주에 낙하하게 되고 과학자들은 이를 회수해 류규의 성분을 분석하게 됩니다. 하야부사2 본체는 지구 대기권에 돌입해 불타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