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모임에서 정치 이야기를 피해야 하는 이유.
2025.04.06 15:26
며칠 좀 시끄러웠죠.
기분이 좋았던 분들도 계실 것이고
크게 실망하셨던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그 좋고 싫음을
굳이 정치 주제가 아닌 곳에서는
서로 지양하는게 옳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여기 같은 특정 주제의 공간에서는 말입니다.
제 개인적인 예를 한가지 들어드리겠습니다.
모 사이트의 동호회 카페에서 뵙게 된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의 글들을 재미있게 읽으며
여러가지 여쭤보기도 하면서 지냈죠.
그러다 한번은 그 분의 개인 블로그를 들어가 보게 됐습니다.
그러곤 깜짝 놀랐죠.
저와는 정치성향이 너무 다른걸 떠나서
제가 극혐하고 비난하던 그런 쪽의 사람이셨던 겁니다.
동호회에서는 그 어떤 표현도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의 일이 일어났던 때였어도
동호회 주제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신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분 개인 공간을 찾아가보니 그런 분이셨던 겁니다.
물론 실망했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웃기더라고요.
그 분이 제게 자기 블로그를 가보라고 권유를 하시거나 강요하신 것도 아니고
저 혼자 궁금해서 들어가 보고는 그냥 혼자 실망한 겁니다.
솔직히 그 후로는 그 분의 글은 좀 피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냥 그 분 블로그에 들어가보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죠.
요즘 윈포에서도 아마 제 경험과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아 저 분이 저쪽 성향이셨나? 하는 그런 실망을 하신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혹시 다른 누군가가 자기 성향 가지고 실망을 하든 말든 관심이 없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겠다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런 분들이야말로 윈포에서 퇴출되어야 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윈포에서는 윈포 주제 이야기만 합시다.
이 글은 일부러 시사/토론 게시판에 적는 글입니다.
자유게시판에 게시 후에 강제 이동 당한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솔직히 저부터 이번 일로 좋아하던 몇 분의 성향이 저와는 반대임을 알게 되었네요.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