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토론

우한 폐렴에 붙이는 글 - 겨울 바닷가

2020.02.07 15:21

둔갑술사_遁甲術士 조회:708 추천:3

 

 

23f4e61269394e847875f4ce3eff3583_1581041187_5.jpg

 

 

겨울 바닷가

 

고요의 바다에 

스멀스멀 어둠이 떨어지고 

한 줌 거품도 비말처럼 사라지는 

소진(消盡)의 노을에 또 하루가 먼다.

 

그을린 검은 육신으로

내일의 작은 빛을 보듬어 보지만

출렁출렁 먼 곳의 물결은

늘 먼바다일 뿐이다. 

 

다시 잠에서 깨어 

불씨처럼 싹 틔운 온기에

오막조막 차가운 언 가슴만 매만지는   

너와는 상관없는 나의 애무의 노래에 선다.

 

 

- 둔갑술사,    2020. 02.07 지금

 

 

비말의 계절,

우한 폐렴이 한반도를 덮치지만,

희생은 살아남은 자의 노래로 남을 뿐이다.

그 책임은 너도 아닌, 나도 아닌, 악마의 몫이다.

virus야, 인간을 다 죽일 수 있겠느냐?

 

2020-02-07_162714_.jpg

 

 

국가란 나에게 무엇인가?

묻고 또 묻는다.

희생의 대가만 챙기는 집단이 국가일까?

저 주렁주렁 달린 덧글들은 누구의 목소린가?  

어쩔 수 없다는 저 무리는 또 누군가?

 

죽음도 그리운 그 곳, 

나만 아니면 되는 그 곳,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이 그렇게도 그리운가?

하룻밤이면 60-70명이 그리로 간다.

갓 태어난 어린 생명도 있다.

그 다급함을 누구에게 물을까? 

 

______

 

 

______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공지] 정치,종교,시사 게시판입니다. gooddew - -
532 고등학교 1학년 등록금 감면을 건의합니다 [청원] [4] 코리아센 05-13 587
531 유튜버 후원금 [3] her123 05-13 374
530 마더쉽톤 예언이 이루어지다 [1] [벗님] 05-12 387
529 '재난지원금 실수로 기부했다' 취소문의 많은 이유가 있다_... [9] 부는바람 05-12 1227
528 이번 추가 국내확진자 생기게 되면서 [20] seoul쏘울 05-08 488
527 영국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3만명이 넘었다네요.. seoul쏘울 05-07 341
526 긴급 재난 지원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을 못한다면... [13] 복두꺼비 05-06 1787
525 중국 반도체가 한국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을수 있을까요? [6] seoul쏘울 05-05 589
524 미래통합당 당대표 태영호[태구민] 원내대표 지성호 추천합... [8] FC바르셀로 05-04 798
523 선거 불복인가? [22] 둔갑술사_ 05-03 1055
522 김정은 유고설 솔솔... [6] FSMG 05-02 1018
521 김정은이 걸어 다닌다네요. [5] 복두꺼비 04-24 2121
520 야호~~ 드뎌 통일이 될려나?? [2] 맨션에살자 04-24 631
519 모르면 당하는 사이비 종교의 심리적 함정들-영어의사 [벗님] 04-23 211
518 진중권 이분은 왜? [12] 테츠로 04-19 1045
517 아직도... [8] 테츠로 04-17 496
516 이번 선거 기간중 가장 짜증 났던 일.. [3] 테츠로 04-16 990
515 TV 조선에 대해서 어떡해 생각 하시는 지요? [5] 테츠로 04-15 505
514 도저히 화가나서 한마디 하렵니다. [5] 깨비꼬레아 04-15 638
513 세월호만 나오면 욕 하는 사람.. [33] 테츠로 04-13 885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