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토론

오늘의 읽어볼만한 트윗 소식 - 일본의 한국관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2019.07.04 20:06

드로이얀7 (이준호) 조회:63

https://twitter.com/kingkenny1967/status/1146605188515418113?s=20

 

원문 저자는 '스즈키 쇼고'라는 사람이네요.(첫 트윗의 쇼고 스즈는 오타나, 최근 크롬 버그로 인한 한글자 누락으로 보입니다.) 트윗한 분은, 논문 읽고 분석하는 수업을 들은 김에 눈에 띄는 논문이 보여서 소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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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도 재밌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과 '한국 위협론': 존재론적 안위로부터의 이해'
 
"왜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은 한국에 그렇게도 관심을 쏟는가?"
 
그 이유는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인식에 큰 위협이 되는 역사 문제 때문.
 
논문의 가정;
1.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이웃국가들의 과거에 대한 해석이 본인들이 설정한 "국제 사회에서 평화를 사랑하고 온전하고 올바른 하나의 국가인 일본"이라는 명제에 가장 큰 위협으로 받아들임
2. 그들은 남한이 군사적으로 일본을 위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기 일본의 국가적 인식에 굉장한 위협을 행사하는 국가라고 근래들어 인식하기 시작. 그래서 가상의 이분법을 만듬 - 순수하고, 순진한 일본인과 비도덕적인 한국인의 이미지를 주창하기 시작.

이는 전형적으로 포퓰리즘에서 선동에 사용되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이기적인 엘리트'와 '인민'으로 나누어 생각하게 만듬.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이를 일본 내의 국가주의적 감정을 끌어올리고 국가점 위기감을 고취하기 위해 사용.

본문으로 넘어가서... 역사 때문에 일본은 꾸준히 남한, 중국과 부딪혀 왔지만, 둘 중 누가 더 위협이 되냐고 한다면 남한이다.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일본 '군사화' 비난은 중국이 다른 나라에게도 군사적 위협을 가하기 때문에 일본이 상쇄하기 쉽지만, 남한은 그렇지 않기 때문.

한마디로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중국이 "일본이 군사주의를 부활시킨다!"라고 비난하면 "너네는 러시아, 인도, 베트남이랑 군사적으로 충돌하면서 무슨 소리냐!"라고 하면 그만이지만 한국에게는 할 말 없음...

이마저도 역사수정주의자들은 한국군의 베트남 참전 중 만행을 부각시키고, 독도를 '불법점유'하는 감정적이고 국제법을 무시하는 나라라고 해서 넘기고 싶어하지만 굉장히 제한적임...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 중 만행은 중국, 일본의 과거 군사적 행동에 비견할 바도 아니고 국제적인 관심도도 다르다. 특히 일본의 과거 군사행동에 영향받은 나라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나라가 형성하는 국제 이미지에서 한국이 "공격적"이고 일본이 "평화적"이라는 이미지 형성은 불가..

중국보다 한국이 더 큰 위협인 이유 두번째는, 간단히 말해서 중국에게 없는 것이 한국에게 있기 때문. 한국은 중국과 달리 '국제사회의 합법적 구성원'. 중국 수준의 인권탄압이나 일당독재도 없는데, 심지어는 한국이 근래 '활발한 민주주의'로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어서 더 큰 위협.

세번째 이유, 한국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론을 끌어오는데 굉장히 성공적이었기 때문. 물론 한국도 일제협조나 박정희정권 아래 인권탄압등 문제가 있으나, 중국의 천안문, 대약진운동 등과는 비교불가할 정도로 적은 부담이라고.

중국은 난징학살에 대해서 일본을 고발해도 워낙 자기가 현재도 저지르고 있는 죄가 커서 "이중잣대" 한계가 명확하나, 한국은 그런 한계가 없는데다가 국제사회 여론을 움직이는데 능해서 일본 우파에게는 엄청난 위협이라는 것.
 
대표적으로 위안부문제를 꼽았는데, 일본정부의 태도가 일본이 국제적인 인권 명제를 못 따라간다는 걸 상징한다고. 한국은 이걸 잘 파고드는데, 이명박 광복 67주년 기념사 인용함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양국 차원을 넘어 전시(戰時) 여성인권문제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국제사회가 한국 편을 들자 일본 우파들은 피포위심리가 작동하기 시작. 책으로 한국이 군사적인 언어를 써가며 일본을 공격하고 일본은 '반일본음모의 희생자'로 묘사하는데 이는 정확히 포퓰리즘 전략과 일치.

"본인들의 메시지에 위기감과 중요감을 더하기 위해" 인위적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

그래서 일본 우파들은 한국/중국과 '외교전쟁'(2014년 요미우리 신문)을 겪고 있다며 한국과 "백년전쟁"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 또는 한국과 "무기없는전쟁" 중이라며 미국이 그 전쟁터라고 주장... 니시베 슈수무 같은 사람은 "미/중/한의 역사인식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

이 메시지가 힘을 얻어 2014년 일본 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일본이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반일 연합에 공격받고 있으며 이 공격을 깨기 위해서는 '프로파간다 전쟁'이 필요하다고 얘기가 나올 정도.

일본하원 예산위원회 (2014) 기록 번호 14, 2월 28일 17쪽
http://kokkai.ndl.go.jp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이에 한국에 대해 공격을 2가지로 전개. 첫번째는 한국의 "국민성"에 대해 공격하기 시작. 일본의 "재패니즈 오리엔탈리즘" - 일본이 "공간적으로는 아시아에 속하나 다른 아시아보다 우월하다" 내용 - 이 한국의 도덕적 부당함을 강조하기 위해 채용됨.

그들은 한국인들이 '일본의 죄책감을 이용하는데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인이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일본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주장하기 시작.

2번째 공격은, 한국이 "비민주국가"라고 주장하는 것. 박근혜 시절 산케이신문 서울지부장이 쫓겨난 것을 계기로 시작했으며 실제로 박근혜정부때는 민주주의가 저해됐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이 있어 일면 타당했었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 일본이 국제사회가 인식하는 민주주의 지수에서 박근혜 정권의 한국과 다를바가 없었다는 것.

국경없는기자회의 국제 언론자유순위 2014-16년 기록 중 한국은 57,60,70위를 기록했으나 일본은 59,61,72위로 사실상 한국보다도 낮았다.

그리고 2015년 일본 외무성이 웹사이트에서 한국을 "일본과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국가"라는 말을 지운 것이 이런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시각이 일본정부 공식외교까지 번지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종합하자면, 전통적으로는 중국과 북한이 안보위협이었으나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미지와 국제사회 내 존재에는 실질적 식민지배의 피해자이면서도 국제사회에서 민주국가로서의 신뢰가 쌓여있는 한국이 제일 큰 위협이기 때문에 일본의 우파/역사수정주의자들이 한국을 가장 경계하고 공격하는 것..

그들은 단순히 한국사회와 '한국인 민족성'에 대한 공격으로 끝나지 않고, 순수하고 단결된 애국 '일본시민' vs 비애국적이고 타락했으며 한국에 동조하는 '좌파'로 자국 시민을 나누어 국내적으로 심화시킨다고..

현재 이런 주장들은 일본 국내의 각계에 모두 닿지는 않았지만, 포퓰리즘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언제 일본사회 전체에 불이 붙을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고 있어야 한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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