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모바일 인터넷전화 개발 착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능 개발 '시작'…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그동안 서버 부담 등으로 인해 무료통화 기능 도입에 미온적이었던 카카오톡이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셈이다.
그동안 무료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다수 등장했지만, 카카오톡의 경우 사용자 700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등 국내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라는 점에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23일 그동안 기술검토 중이었던 모바일 인터넷전화 기능의 개발을 시작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3G 데이터망에서의 통화품질은 고객들이 불편을 느낄 요소가 많다고 판단해 기술개발을 통해 불편없이 통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 시점에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에 무료통화 기능이 도입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mVoIP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뒤 무료통화 기능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무료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수다폰, 올리브폰, 바이브 등은 무료통화 기능을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에도 무료통화 기능이 제공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뒤늦게 무료통화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지만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가입자 700만명 이상을 확보해 사용자층이 넓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사실상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메신저=카카오톡'이라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넘어야 벽도 만만치 않다. 우선 서버 안정화 문제다. 무료통화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서버 부담이 발생한다. 이동통신사들의 입장 변화도 주목된다. 지금까지 데이터 무제한 사용자에 한해 무료통화 기능을 허용해왔지만 언제 입장이 바뀔지 모를 문제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은 지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했던 서버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이제는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요구사항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빠르게 발전해 나가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앱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