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USB 메모리 타입 vs 초고속 외장 NVMe 내게 적합한 외장 SSD는?
2020.05.29 07:55
외장 SSD는 외장 HDD와 달리 충격과 진동에 강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가격대비 용량도 과거와 달리 크게 늘어나 외장 SSD가 휴대용 스토리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이외에도 빠르고 휴대성 좋은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증가한 점도 외장 SSD 수요의 증가를 야기했다.
외장 SSD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로는 스팀(Steam) 게임과 영상 편집 작업을 꼽을 수 있다. 스팀 게임은 최근 들어 대용량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매번 게임을 새로 설치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를 외장 SSD에 미리 설치하면 PC방에서도 스팀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만약 스팀 게임이나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SATA 3급 성능이면 충분하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에서도 외장 SSD가 자주 활용된다. 영상 편집의 경우 스토리지 속도에 따라 렌더링 시간이 단축될 수 있어 SATA 3급보다는 NVMe 방식의 외장 SSD가 적합하다.
그렇다면 용도에 적합한 합리적인 외장 SSD는 무엇이 있을까? 이번 기사를 통해 휴대성이 우수한 일반 사용자용 제품과 고성능 전문가용 제품을 하나씩 살펴보자.
USB 메모리처럼 쓰는 SSD
리뷰안 UX200P 실버 USB5G 외장 SSD
UX200P 실버 USB5G 외장 SSD(이하 UX200P 실버)는 토종 SSD 전문 기업 리뷰안이 출시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외장 SSD라고 하면 스마트폰 정도 사이즈에 USB 케이블을 결합해 사용하는 제품이 연상될 것이다.
UX200P 실버에는 슬라이드 타입의 USB Type-A 커넥터가 제공된다. 또한, 발열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타공 처리된 알루미늄 케이스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UX200P 실버에는 USB 포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슬라이드 타입의 USB Type-A 커넥터가 제공된다. 따라서 별도로 케이블을 휴대하지 않고 USB 메모리를 사용하듯 PC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사진상의 제품은 1TB 용량을 지녔다. 1TB의 대용량임에도 26g으로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휴대성도 돋보인다. 가로세로 길이가 명함보다 작다. 특히, 이번 기사에서 사용된 샘플은 1TB 대용량을 지닌 제품인데도 무게는 측정 결과 26g에 불과했다.
SSD를 쉽게 휴대할 수 있는 키링이 함께 제공된다.
갤럭시 노트10+에 UX200P 실버를 연결했다. 소비 전력이 적은 덕에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또한, 이를 보다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해줄 키링과 모바일 기기와 사용을 위한 USB Type-A to Type-C 어댑터도 함께 제공된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10Gbps급의 초고사양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용도에는 전혀 문제없는 성능을 갖췄다. 고용량의 다이나믹 SLC 캐시와 뛰어난 4K 성능을 지녀 USB 드라이브로 윈도 OS를 구동하는 ‘WTG’용으로도 적합하며, 포터블 게이밍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GTA 5가 설치된 UX200P 실버를 게이밍 노트북에 연결하여 게임을 즐겨봤다. SATA 3급의 속도를 지녀 포터블 게이밍 스토리지로도 적합하다.
테스트를 위해 액션 어드벤쳐 게임 ‘GTA 5'의 클라이언트를 UX200P 실버에 복사했다. 이어 게이밍 노트북의 USB 3.0 포트에 UX200P 실버를 연결한 뒤 GTA 5를 실행했다. 외장 스토리지에서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즐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PC방에서 스팀 게임을 자주 즐기거나 USB 메모리의 답답한 속도가 아쉬웠던 이들이라면 UX200P 실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리뷰안 UX200P 실버 USB5G 외장 SSD 벤치마크
UX200P 실버를 USB 3.1 포트에 연결한 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SSD의 속도를 측정했다. 연속 읽기/쓰기가 SATA 3 SSD급으로 쾌적하다. 또한, 4K 랜덤 읽기/쓰기 속도도 대부분의 USB 메모리, 외장 HDD를 아득히 뛰어넘는다.
HD Tune Pro 5.70로 SLC 캐싱 소진 시 쓰기 속도가 언제부터 떨어지는지를 테스트했다. 200GB의 연속 쓰기 상황에서도 쓰기 속도 저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데스크톱의 내장 SSD에서 UX200P 실버로 10GB의 더미 파일을 복사했다. 3회 측정 결과 24.79초, 24.54초, 24.33초가 소요됐다.
10Gbps의 초고성능을 실현하다
MySSD USB10G Pro1 NVMe 외장 SSD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론, 리뷰안 SSD의 종합총판인 MySSD는 수많은 기업, 관공서에도 SSD를 납품하고 있으며, 병행 제품 유통사와 달리 2~3년간 국내 A/S를 지원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SSD 전문 브랜드다.
그런 MySSD가 출시한 USB10G Pro1 NVMe 외장 SSD(이하 USB10G Pro1)는 크리에이터나 코어 게이머처럼 고성능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SSD 케이스는 별도의 공구 없이 힘을 가해 밀어주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검증된 NVMe SSD인 ‘WD SN550’가 사용됐다.
USB10G Pro1은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현존 최고속 USB 규격인 USB 3.2 Gen2(10Gbps)를 지원하는 외장 SSD 케이스에 검증된 NVMe SSD인 ‘WD SN550’을 더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케이스를 열어봤다. 별도의 공구 없이 힘을 가해 밀어주면 쉽게 분리되는 구조다. 추후 더 큰 용량의 NVMe SSD로 교체하는 것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더 자세히 살펴보니 발열 제어를 위한 설계가 돋보였다. 우선 SSD의 열을 식혀줄 팬쿨러가 장착됐는데, 이 팬에는 RGB 튜닝이 적용됐다. 또한, 케이스는 발열 관리에 유리한 알루미늄 소재를 택했으며, 케이스 상단의 히트파이프도 상당히 두껍다. NVMe SSD의 발열이 상당한 것을 고려한 설계라 볼 수 있다.
USB10G Pro1의 무게는 SSD를 포함해 72g으로 측정됐다.
5.8형 스마트폰과 크기를 비교했다. 고성능 외장 SSD임에도 휴대성이 우수하다.
휴대성은 스마트폰보다도 우수하다. 무게는 SSD가 장착된 상태로 72g을 기록했으며, 크기도 작은 편이다. 따라서 대화면의 크리에이터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더라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을 것이다.
USB Type-C 기기에 직결할 수 있는 젠더, USB Type-C와 Type-A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 파우치, 스트랩이 동봉된다. 별도의 액세서리 구매가 필요치 않은 실용적인 구성이다.
동봉된 구성품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모바일 기기와 함께하기 좋은 USB Type C to C 10Gbps 직결 젠더, USB Type-C와 Type-A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10Gbps 케이블이 제공된다.
MySSD USB10G Pro1 NVMe 외장 SSD 벤치마크
MySSD USB10G Pro1 NVMe 외장 SSD(1TB) 벤치마크의 대조군은 삼성전자 T7(1TB)로 설정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 유의 깊게 볼 점은 SLC 캐시가 소진된 후의 쓰기 속도 변화다. 보통 SSD는 DRAM과 SLC 캐시가 있는데, SLC 캐시의 용량을 넘어서면 속도가 줄어든다. 그런데 고성능 SSD는 SLC 캐싱 구간을 넘어서도 속도 저하 폭이 낮다.
USB10G Pro1의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결과 값이다. 좌측은 SLC 캐싱이 소진되기 전이며, 우측은 SLC 캐싱이 소진된 상태다. SLC 캐싱 소진 후 연속 쓰기 속도의 하락 폭은 약 20% 정도로 높지 않다.
삼성전자 T7의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결과 값이다. 좌측은 SLC 캐싱이 소진되기 전이며, 우측은 SLC 캐싱이 소진된 상태다. SLC 캐싱 소진 후 연속 쓰기 속도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HD Tune Pro 5.70로 SLC 캐싱 소진 시 쓰기 속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테스트했다. USB10G Pro1의 측정 그래프는 SLC 캐싱 소진 시 쓰기 속도 하락폭이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HD Tune Pro 5.70로 SLC 캐싱 소진 시 쓰기 속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테스트했다. 삼성전자 T7은 SLC 캐싱 소진 시 쓰기 속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USB10G Pro1 내부에서 50GB의 더미 파일을 복사해 소요 시간을 측정했다. 3회 측정 결과 1분 5초, 1분 1초, 1분 3초로 확인됐다. 이 정도면 고화질 4K 소스를 다루는 영상 편집이나 토탈워: 삼국처럼 로딩이 긴 게임도 쾌적하다.
*벤치마크 결과는 PC의 사양, OS 빌드, USB 포트, 바이오스 설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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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20.05.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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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넘어 2020.05.29 09:25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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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아 2020.05.29 09:56
리뷰안은 제가 지난달에 구매한거네요.
간단한(?) 사용기 : https://windowsforum.kr/review/13268091
(내용은 쓸데없이 길지만 딱히 영양가 있는 정보는 그닥... ㅠㅠ)
오른쪽건 모르겠고, 제가 쓰는 UX200P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블랙/실버 2가지 제품군이 있는데 일단 블랙은 SSD 제품이 아닙니다.
"플래시 메모리"제품군이죠. 가격 싸다고 아무거나(?) 사면 안되고 "분명한 실버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야합니다.
실버가 SSD제품입니다.
다나와에서 판매사이트 보면 가격순이기 때문에 중간쯤에 좀 비싼거에서부터 찾아야합니다.
(어이없게도 저는 실버 구매했는데 블랙보낸다는 문자 보내더군요. ㅡㅡ;; 256GB는 블랙 실버 2개 다 있거든요. 따져서 실버라고 못박긴 했었지만, 그냥 뒀으면 뭘 보냈을지... 그나마도 1주일 넘게 걸림.)
정확하게는 256GB에서 제품이 겹칩니다.
블랙 : ~256GB까지
실버 : 256GB부터~
256만 피하면 안겹치겠네요.(진작 이렇게 설명할걸. ㅠㅠ)
그리고 나사쪽에 분해방지 스티커가 있어서 뜯어보진 않았지만 UX200P 실버도 NVMe 로 추정됩니다.
두 제품의 비교 사진을 보면 폭이 똑같죠? 길이만 다를뿐이죠.
아마 2242 2230 이런거 들어가 있겠죠. 보통은 2280까지 커버하려고 길게 뽑습니다만,
이건 소형화가 목적이라 외장길이가 72mm 정도 됩니다.
(2280 들어가는 제품군은 길이 110mm가 대부분. 즉 길이가 11cm라 바지주머니엔 좀 거슬림.)
완전 커스텀한 소형화까진 아니란거죠.
(UX300 제품군이 커스텀소형화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이것도 발열 엄청납니다.
불가피한거긴 하지만요. ㅠㅠ
대기모드(표시LED 불이 꺼짐)일때도 제법 뜨겁더군요.
Crystal Disk info에서 보니,
장기간 해당 디스크에 접근하지 않은 대기상태일때도 40도 정도 찍고,
사용중엔 45도 정도 찍더군요.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제대로된 표시인지 모르겠군요. 그거보단 뜨겁게 느껴지는데...
다행히 걱정했던 소비전력 부족으로 인한 트러블은 못 겪었습니다만
"아직"이지 또 어떤 컴에 붙여서 문제가 생길지 모르겠군요. ㅠㅠ
어쨌거나 진짜 중요한건 성능과 크기인데
제가 한 벤치는 기사 본문만큼은 아니었는데 1TB vs 256GB의 차이인건지 모르겠군요.
제껀 USB3.0에서 한거라 USB3.0과 USB3.1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규격 내의 속도인데... ㅠㅠ
(벤치 스샷은 위쪽 링크에)
SLC 캐시 80GB라서 실체감도 괜찮았습니다. 80GB 이상을 자주 옮기진 않으니까요.
(256GB 제품 기준이고, 용량 올라갈수록 SLC캐시 용량도 올라갑니다.)
크기는 생각보다 큽니다.
일단 "바지주머니 휴대성"에 문제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마지노선에 근접했다고 봅니다.
저런류의 SSD제품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크기라는게 있는지라
어떤 USB플래시메모리보다도 무조건 깁니다. 최소 약 20mm정도 더 깁니다.
가지고 있는 마하익스트림3.0 플래시 메모리에 갖다 대보면요,
길이 20mm 길고 폭은 10mm, 두께는 5mm 정도 길뿐인데,
맞대어보면 꽤 크게 느껴집니다.
사진에서 보는느낌보다는 실체감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저 사진이 당연히 사기는 아닌데 뭔가 속은느낌(?) 들어요 ㅋㅋㅋ
다만 위에 말했듯, 주머니에 넣는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합격선입니다.
다만 사진느낌보단 크다는거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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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별 2020.06.02 00:19
https://www.quasarzone.com/bbs/qc_user/views/48461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review2&no=58169
해당 리뷰들보면 내부는 sata3 가 맞는 거 같습니다.
별개로 리뷰안 m2 sata 용 외장케이스 UX440과 길이만 다르고 같은 외장케이스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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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아 2020.06.02 11:17
그렇군요.
그럼 M.2 SATA겠네요.
하긴 속도가 그냥 SATA3속도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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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꼬 2020.05.29 18:16 다 좋은데 반도체 디스크 드라이브로 인식 여부가 궁금하네요
보통 저가형은 일반저장장치로 표시가 됩니다 -
메리아 2020.05.29 21:04
제가 쓰는게 왼쪽 UX200P실버인데요,
정확하게 어떤거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디스크관리(diskmgmt.msc)에서 보면 이동식이 아닌 똑같은 "기본"디스크로 잡힙니다.
(일반적인 USB메모리는 "이동식"으로 잡힘.)
탐색기에서
속성-도구-최적화-드라이브 최적화
로 들어가면
SSD(반도체 드라이브)로 잡힙니다.
어떤 부분 인식을 말씀하시는건지 다른게 있으시면 찾아야할 곳을 가르쳐 주세요.
아마 SSD로 인식 되는지 궁금하신게 아닌가 싶은데...
그거라면 왼쪽것이 되니까 오른쪽것도 아마 될겁니다.
처음부터 확실히 외장SSD케이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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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꼬 2020.05.30 00:15 //SSD(반도체 드라이브)로 잡힙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도움되었습니다.
1G정도인걸 보면 3.1용인가보네요
썬더볼트용 케이스는 원래 속도의 최대치 다 뽑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