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집안
2010.05.20 21:45
울 아버지가
어느날 밤 동네를 거닐다가
어느놈한테 뒤통수를 얻어 맞았어요.
평소 사이가 좋지않던 웃집 아저씨같은데...
혼자서는 무서워 건들지 못하니
주변에 자주 술사주며 친하게 지낸 건달들 까지 모았죠.
그런데 그마저도 웃집아저씨 혼내주기엔 겁이 나나봐요.
힘센 옆집 아저씨가 도와주면 좋겠다 싶어서 그분에게도 SOS를 청했는데....
그런데...
싫다네요.
낙담한 아버지를 보고
어머니는 화장실로 들어가 킥킥거리시네요.
저와 제 동생들도 그꼴이 우습지만
폭군같은 아버지에게 얻어 터질까봐
표정관리 하느라 이를 악물고 있죠.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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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붕방래 2010.05.20 22:02 -
머털도사 2010.05.20 22:32
헐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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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명탐정 2010.05.20 22:46
저 아버지 되는 사람은 웃집 아저씨에게 복수를 하고 싶지만 자신은 물론 처와 자식들에게 혹시라도 해가 돌아갈 까봐 머뭇거리면서 다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왜냐하면 다른 아들들을 이미 잃었거든요.
시각에 따라서는 콩가루 집안일 수도, 사랑이 넘치는 집안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화장실에 숨어 뒷말이나 해대는 가족들이 있다니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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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 2010.05.20 23:06
그런데 웃집인지, 저 바다건너에 사는 외국인 형님이신지, , ....그도저도 아니면 동네거닐다가 혼자넘어지셨는지 말이많군요
아버지는 처음엔 누구에게 무엇으로 얻어 맞았는지 모르겟다고 하더니 지금은 윗집 아저씨 라고 지목하지만 가족들이 확실치 않타고 잘 인정하지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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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지구 2010.05.20 23:09 대대로 장군가문으로 이어온 우리가문에 먹칠을 한 아버지....책임을 통감하고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해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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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쫑아 2010.05.20 23:24 그 아비가 가족들 다버리고 떠날 시기가 이제 한 2년여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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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win 2010.05.20 23:27 이게 대체 머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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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life 2010.05.21 03:49 그 윗집 아저씨는 혹시 자기 가족 밥도 굶기면서 무자비한 폭력만 휘두르는 사람이 아닐런지...
오늘 내일 버티기도 어려우면서 자기가 때린 아버지란 사람 가족을 담보로 협박을 해대면서 근근히 버티기만 하고 말이죠.....
그래도 때린 윗집 아저씨네 보다는 어쨌든 뒷간에서나마 어머니가 웃을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그 아버지네가 훨씬 좋아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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