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문 윈도 포기!

20년이 넘었죠.

XP가 아직 휘슬러였던 시절 막 베타버전을 내놨을때

그때가 영문 윈도를 쓰기 시작했던 때인거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한글버전보다 영문버전이 더 가볍고 빠릿빠릿하다더라는

카더라 하나 믿고 그때부터 영문윈도만 고집했죠.

XP라는 정식 이름 받아 출시되었을때도 물론 영어.

윈도7도 물론이고 잠시 스쳐간 비스타나 8, 8.1도 물론 영어만 고집했습니다.

윈도 10으로 오면서는 영문버전 쓰려면 좀 복잡해졌습니다.

한글을 읽고 쓰기 위해서 한글용 팩을 따로 설치해주고

메모장이나 CMD의 한글이 깨지는 문제 때문에

이것 저것 설정을 바꿔주던가 하는 짓을 해야 했죠.

이제 윈도 11로 왔는데

그동안 써 온 짬이 있어서 일단은 한글입출력은 지장이 없는데

몇가지 짜증나는 부분이 있네요.

지금 Admin..계정을 쓰는데

어드민 계정 살리기 전에 썼던 일반 계정에서는

부팅시에 한글IME가 기본이 되도록 어떻게 설정해서 잘 썼는데요.

어드민 살리고 일반 계정 삭제하고 나서는

이상하게 지금 한글IME를 부팅시 기본으로 설정할 수가 없습니다.

일반 계정에서는 영어랭팩에서 영어키보드를 삭제할 수 있었는데

어드민으로 오니 그게 안되네요.

영어랭팩 순위를 아래로 내려도

부팅을 다시 해보면 무조건 기본 영어IME라서 이걸 한글IME로 다시 바꿔줘야 합니다.

이게 보통 짜증나는 일이 아니군요.

복잡한건 아닙니다. 그냥 윈도키와 스페이스바를 같이 한번 눌러주면 되는데

이걸 부팅할때마다 하려니 이제는 귀찮은거죠.

솔직히 윈도11 자체가 조금 적응이 안되기는 합니다.

방법을 모르는건지 작업 표시줄을 제일 작은 크기로

레지스트리 손봐서 해보려고 했는데

적용은 잘 되는데 저 망할 날짜와 시간이 두 줄로 나오는 바람에

IME와 기본시스템트레이 아이콘이 살짝 아래로 내려가 버리네요.

날짜는 필요없어서 날짜라도 없앨 수 있으면 좋겠는데

방법이 없는건지 좀 찾아봤지만 못 찾았네요.

귀찮아서 결국 10으로 다시 번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