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휴일의 명상............. 모자

2023.03.26 09:08

빨강모자 조회:306 추천:11

쉬는 아침을 맞아 대접을 하며

                                           모자

 

 

언제부터 시작인지도 기억이 없다.

아니 어제이기도 한듯

몰려오는 피로에 육신은 고로하다는 말을 한다.

 

 

오늘만 쉬어야지

잠시만 쉬어야지 

되뇌이지만

삶이란게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듯하다.

 

 

그러함으로 

간절함을 더하여

오늘은 쉬는 날.

 

 

삶이라는게

이러든가............

그런건가 ......... .. .. ..

고즈넉한 시간으로 살짝 뜬 실눈 사이로

쉼이 살며시 다가오고 있다.

 

 

내심 

들뜬 마음이 앞서서

무얼 대접해야 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매사에 그러하듯

나는 또 쓸데없다 상념되는

걱정을 하게 만든다.

 

 

모른체 실눈을 감아본다.

꿈나라에 가고싶은 마음이

다시금 실눈을 뜨게한다.

나로하여금

살며시 다가오는 쉼을 맞으라 한다.

대접하라고 한다.

 

 

이르지 않은 아침 햇살에

커피향을 내뿜으면서

쉼은 내게 다가와

속삭인다.

이 햇살에 향기로운 커피향에

잠시 함께 취해보자고 ..... ..... .....

귓가에 속삭인다.

 

 

내게 다가온 쉼은

몽중현실인듯

지금몽중인듯

커피잔을 접시에 받쳐들고

거실의 테이블가 자그맣고 낡은 방석으로

나를 부축한다.

여지껏 느끼지 못한 부드러움으로 나를 부축한다.

 

 

한모금 살며시 메마른 입술에 커피를 적시면서

문득 창문에 꽉찬 하늘을 바라다 본다.

언제 보았는지는 기억해내고 싶지 않지만

창문을 남김없이 채우고 있는 하늘을 본다.

 

 

부끄러운듯 지나치는 구름도 보이고

숨바꼭질하는 새들의 지저귐도 들려온다.

내가 대접해야한다는

나만의 걱정을

쉼은

내게

부드러움과 화려하지 않은 색채와 정겨운 소리로

내 몸과 내 눈과 내귀를 쉴 수 있는

시간속으로 이끄는듯

내가 빠져든다.

 

 

잠시 잠시의 쉼이라는 것을

새삼스럽지 않지만 

새삼스레 발그레한 볼을 숨기면서

오늘의 쉼을 맞아 대접 받는

지금이다.

 

 


 

나로하여 상처입지 않을 수 있도록 나를 인도하소서.

내 말과 글이 타인으로하여 부담되지 않음으로

따스함으로 상처마저 치유할 수 있는 부드러움으로 다가오게 해 주소서..............

두 손 모아 내가 나에게 간곡한 기도를 해보는 아침을 맞아본다............   

 

 

평안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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