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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모 자 일 언 ........ 중

2023.07.07 12:28

빨강모자 조회:464 추천:27

안녕하시냐고 인사부터 드려야 하오나 

이 글에서는 그리 못할듯 싶습니다.

 

밤을 지새우고 새벽을 넘어 아침이 밝아 지금까지

물 몇모금만을 마시면서 상념에 잠겨봤습니다.

 

우선 공개적인 사과문을 게시한 결단과 용기에 모자는 조용하게 

고개만 끄덕여 봅니다.

 

사람이 살면서 잘못을 안저지를 수 없겠지만

그것마저 인지하지 못하고 뻔뻔한 짓을 일삼는 꼬락서니를 많이도 경험 합니다.

이 글 또한 모자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일 것입니다.

인정합니다.   작정하고 필적하는 것입니다.

 

동안을 지내오면서 모자는 빨강모자라 적지만 ' 모자 ' 라 불러달라는 청을 많이도 했습니다.

' 사부님도 고수님도 싫어하니 제발 그냥 함께 자리하는 모자라 불러달라 메시지로 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모자는 답을 드리지 않기에 답도 주지 않는 사부가 어딧으랴 싶기에 그러합니다.

이는 어느 절간의 노스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입니다.

 

......... 략 ..........

무얼 남기려 그러느냐. 남기고 싶은게 있다면 너는 아직 시작도 못한 것이니라.

마음에 욕심이 생기고 그 욕심을 주체 못하니 남기려는 것이지.... 쯔쯧....

그냥 살아도 덕을 쌓고 널리 돌아보며 살다가 천수를 다하여 들숨이 나오지 않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세인들의 입에서 그리움의 탄식이 나올때 네 삶이 존중을 받게 될 것이어늘

벌써부터 얽매이고 조금 안다고 나서고 남을 헐띁으면서 이기심으로 마음과 머릿속을 채워간다면

네가 사는게냐 아니면 욕심이 사는게냐... 알고 살거라. 

.... 략 ........

 

그래도 받은 것 없고 준것도 없지만  미운것은 미운 것일 뿐이란 상념에 깊게 잠겨 봤습니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뿌리치지 못함은

수양이 부족한 탓일게요, 세인의 몸으로 속세에 기거하기에 그러할 것이라 내심 변명도 많이 하게 됨니다.

 

내것도 무엇이 내것인지도 모르고

오로지 남의 떡이 크고 맛있게 보인다하여 

남의 것만 탐하며 살다가 나는 하늘을 보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연못안의 수천마리 물고기중에 한마리가 망둥이짓을 하니

연못물이 흙탕물이 되었고, 지나던 사람들은 연못안의 물고기를 떼지어 지랄한다고 하더이다.

그러기에 아무말을 어떤 필적을 안남기려 애쓴 것이지요.

 

입이 안찢어져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이 휘거나 없어 글을 못적는 것도 아닌데

다름이라 보기에는 얄밉고, 틀림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분류 자체가 불가능 할 

어설프지만 계획적인 일련의 행위들.......... 언행들....

 

잘못한 놈에게 뭐라하기보다는 

잘한 사람에게 칭찬을 먼저하라는 옜말에 모자는 기어코 고개를 숙이면서 상념을 마쳤습니다.

 

마음 상하지 마시고 

컴퓨터 없어도, 휴대폰이 없어도 살아 숨쉬다보면 동안 닦은 공력은 어디 가는게 아닐 것입니다.

모자는 그리 생각합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랬던가요?

바쁘게 움직이던 손가락에게도 쉼을 선물해 보시고,

모니터 본다고 메마른 눈에게도 쉼을 선사하시고,

오줌보가 터질 것만 같아도 참고 이거만하면... 이라면서 참던 소변도 션하게 보시면서

무더우니까 보양식 챙겨 드시다가 어느 날 어느 때

누군가가 그립고 뭐하는지 궁금해 질때쯤 슬그머니 한자락 글월 필적으로 인사나 합시다...............

 

부끄러운 모자가 필적하여 위로를 남겨 봅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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