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나 는 그 의 과 거 를 사 랑 한 다

2018.02.02 23:34

이킁 조회:297 추천:1

나를 만나기전 그는 한여자를 사랑했다.. 

매일 전화를 해서 사랑을 속삭이고 

그녀를 웃겨주고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고민을 하고 

만나면 가슴떨리고 어느날은 용기내어 달콤한 키스도 했을것이다.. 

결혼하면 어떨까..상상도 했을테고 

친구들 모임에 나갈때 그 옆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을 거다.. 

거리에서 볼수 있는 연인들처럼 

다정히 손잡고 거리를 걸었을 것이고 

특별한 날 선물을 준비하고 같이 마주보며 웃었을 테지.. 

이쁜 옷을 보면 그녀 생각을 하고 

좋은 곳 있으면 그녀를 데려가고 

좋은 노래를 들으면 그녀에게 불러줬을거다.. 

그가 상상하는 미래엔.. 

그렇게 항상 그녀가 있었겠지.. 

그녀의 집이 비는 날엔 

그를 불러다 따뜻한 밥에 맛난 반찬 만들어 먹이고 

서로 장난치며 깔깔거리며 웃었을 것이다.. 

내가 그를 알기전 

한 남자를 그렇게 사랑했듯이.. 

그도 날 모르던 시절에 한여자를 

그렇게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다.. 

생각치 않게 이별을 했을 거다..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이 아팠을거다.. 

내색은 못하지만.. 

늦은 밤 술먹고 그녀 생각에 많이 울었을거고.. 

그녀가 다시 돌아오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말없이 끊는 전화를 해보기도 하고.. 

다시 누굴 만나 사랑한다는게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내가 한 남자와의 이별후 그랬듯이.. 

그 또한 그녀와 이별후 많이 비참하고 무너졌을지 모른다.. 

내가 그를 모르던 시절에.. 

그도 나와 어디선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을 거다.. 

그리고 서로 상처받은 우리둘이 

가슴속에 상처가 아물때쯤 서로 만났고 

똑같은 아픔 되풀이 되지 않을까.. 

다시 사랑이란걸 할수 있을까.. 

약간은 두려워 하면서 다시 서로에게 빠진거겠지.. 

아마도.. 

그가 그녀와 아픈 사랑이란걸 하지 않았다면 

나를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지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한지 

몰랐을지 모른다.. 

내가 지난 사랑으로 인해 

좀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웠듯이.. 

그또한 그녀와의 이별이 

나와의 사랑에 교과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선지.. 

난 그의 과거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감사한다.. 

좀더 성숙하게 사랑할수 있는 그를 만들어 주었으니.. 

그녀도 그와의 사랑을 거울삼아 

더 아름다운 사랑 하길.. 바래본다.. 

바보같은 그녀.. 

왜 이렇게 좋은 사람..놓쳐버렸는지.. 

이미 과거의 여자가 되버린 그녀에게는 

질투의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내가 지난 사랑과 지금 그를 놓고 보았을때 

주저 없이 그에게 손을 내밀듯.. 

그 또한 지난 그녀보다는 

나에게 올거라는거 알기 때문에.. 

생각해 보면.. 

우리또한 누군가에겐 과거의 사랑이 아니던가.. 

하지만 모두 지금 사랑에 충실하며 살고 있으니..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성숙하게 날 사랑하게 해준.. 

그의 과거를.. 난 사랑한다.. 

26864522_140994173238265_9075622172575137792_n.jpg 320kbp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46345 [오늘의 운세] 2022년 10월 13일 띠별 운세 [2] 까망앙마 294 10-13
46344 오늘의 마지막 신고를 기다리며... [3] 둔갑술사_ 295 02-11
46343 요즘 운동을 못하니까 .. [2] 도뽱 295 09-30
46342 겨 울 밤 음 악 이킁 295 02-18
46341 PE 드라이버 통합하는 배치파일 구할 수 있을까요 [6] 강타 295 12-11
46340 카카오톡 포터블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었는데 [4] 소소생 295 04-21
46339 "탈무드 MP3 파일" 가지고 계신 회원님 있으시면... [1] 덕산선생 296 10-25
46338 대화방 들어가지시나요? [2] 도우너2 296 01-18
46337 Formula 1 Theme 눈이 296 11-15
46336 윈도우 색 조절이나 명암 조절 뭐 이런거 어떻게 하나요?? [2] 자슬내등사 296 04-14
46335 아무이유없이 맛있는게 먹고 싶다. [1] 도뽱 296 07-05
46334 이어폰 MMCX 케이블 잘 뽑는법이 있나요? 심돌이 297 08-09
46333 신기한 양갱 Art.gif 뿌잉이당 297 12-23
» 나 는 그 의 과 거 를 사 랑 한 다 [1] 이킁 297 02-02
46331 오늘도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미스영감최 297 10-31
46330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 관중 없이 ... [1] asklee 297 10-15
46329 Norah Jones - Jesus ETC 눈이 297 06-22
46328 Lynyrd Skynyrd - Simple Man [3] 눈이 297 07-19
46327 장영주 - G선상의 아리아 눈이 297 09-11
46326 [시한수] 행복 - 유치환 [5] 간장종지646 297 09-23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