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밥 먹어야지

2019.10.29 05:20

♣OSISO™ 조회:493 추천:6

qQCCNjM5bs0XfOh0TjFkRsnDmx_E6W24tHqXjYUO

밥 먹어야지

 

1012_1

‘밥 먹어라. 씻어라. 일찍 자라.’
보통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똑같이 하는 말이지만
저는 그런 간섭이 싫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된 후에도 어머니의 간섭은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저는 결국 서울로 무작정 올라가 자취를 시작했고,
직장까지 다니게 되면서는 일 년에 명절 때나
겨우 어머니를 찾아뵙곤 했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나요?
그렇게 저에게 어머님의 존재는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다는 사실까지도요.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는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되어 몸이라는 감옥에
갇혀 계셨습니다.

예전에 그만 자고 일어나서 밥 먹으라며
제 등짝을 후려치던 활기 넘치던 모습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요?

식사 시간이 되어 간호사들이 이끄는 대로
요양원 식당에서 멍하니 앉아있던
저는 어머니에게 음식이 담긴 식판을
가져다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당신의 손에 쥐어 준
숟가락을 저에게 불쑥 내밀며 말했습니다.

“밥 먹어야지.”

어머니. 어머니. 죄송합니다.
그때처럼 저를 때려주세요.
이 불효자를 때려주세요.

 

1012_3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어머니의 충고의 결과는 조금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따뜻한 잔소리의 의도에는
언제나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자녀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행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이 좋아하는 모습은 어머니의 기쁨이기도 하다.
– 플라톤 –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42456 석양에 비치는 환상적인 펠컨 9 로켓의 연소 가스 [1] asklee 485 02-01
42455 CorelDRAW Graphics Suite 2021 23.5.0.506 버전 한글화... [66] SPiRiTY 1303 02-01
42454 . [109] 無名 1562 02-01
42453 QuantumPE 로고 제작 [27] @카리스마 1696 02-01
42452 역시 한컴은 아직도 전혀 변화가 없네요 [2] 줄넘기 1225 02-01
42451 fxsound 설정 [3] 천상천하 856 02-01
42450 PC에 무선 전화를 접목하면 어떨까요? [7] 복두꺼비 933 01-31
42449 Windows Forum에 정치인 이름 들어간 글쓰기나 펌 글 올리... [4] 상발이 1771 01-31
42448 QuantumPE 8.0 [57] @카리스마 1934 01-31
42447 지도 반출 포기한 구글...5년 만에 최신 '한국 지도'로 바꿨다 [7] asklee 1698 01-31
42446 [종료] [39] 희생 1110 01-31
42445 윈도우10 19044.1503(KB5009596) 업데이트.. [2] 슘당이 666 01-31
4244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맨션에살자 331 01-31
42443 통합 뼈대 [5] 비선실세 1628 01-31
42442 자네도 한잔 하게 [3] doha 758 01-31
42441 PE전쟁이네요ㅋ [1] xiah 990 01-31
42440 USB 파티션 백업복구 툴 문의 [1] 번개 329 01-30
42439 바이두 다운이 불가능해서 혹시 대신 다운해서 공유 부탁드... [4] SUbSigNal 594 01-30
42438 ㅠㅠ [21] 희생 950 01-30
42437 윈도우 10 에서 윈도우 11로 자동 업그레이드 돼나요? [3] 테츠로 1004 01-30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