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파워 서플라이에 기름칠 하기 (어제 있었던 개그 같은 일)

2021.03.03 13:57

suk 조회:922 추천:6

몇달 전부터 컴퓨터에서 쇠갈리는 듯 한 소리가 계속 납니다. 파워 팬의 베어링 소리로 추정됩니다

음악을 이어폰/헤드폰으로 들으면 웬만한 소음은 뭍히기 때문에 그냥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저렇게 파워 팬이 골골하다가 맛이 가면? 특히 부재중이거나 잠 잘 때...

가능성은 적습니다만, 극단적으로 파워에서 불이 나면? (실제 그런 화재사고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나니까 불안해져서 바로 본체를 방바닥으로 꺼내고

파워를 해체/분해하여 팬 잘 돌아가라고 기름을 좀 넣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처음 해보는 거라서 쉽지가 않더군요

 

왠지 스티커 열었을 때 동영상으로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데나 기름을 넣기 그래서 기름칠은 포기하고 다시 조립을 했습니다

역시 분해/조립 잘 못하기 때문에 재조립을 했을 때는 원래 모습과는 달라졌습니다. 나사도 1개가 어디로 탈출을 해서 보이지도 않고...ㅎㅎ

그리고 파워 분해한 김에 압축 공기로 먼지는 날렸습니다. 간간히 에어로 파워를 청소했는데도 꽤 많은 먼지가 있더군요

 

파워 팬 가운데에 기름칠을 하지 않아서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컴퓨터 다시 켜니까 골골/괼괼하는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

몇달간 좀 시달렸는데 해방이 되었네요. 아마 청소한 효과가 나타난 듯 합니다. 베어링 골골 소리라서 청소해도 별 소용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스토리를 맞추면? 파워에 먼지들 때문에 팬이 고속으로 돌아서 소음이 났는데 깨끗해져서 살살 팬이 돌아도 되니까 조용해졌다? 

암튼 결과는 만족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파워 속에 먼지들만 날릴 것을....괜히 나사들 만져서 분해해서 나사 1개는 출장 가버리고..ㅎ;

개인적으로 뭔가 우스꽝스러운 상황 같습니다. 

 

2015년 출시된 인텔 6700k를 2016년 3월에 구입하여 5년 정도 사용했는데 더 고사양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게임을 원래 하지 않습니다)

5년은 더 사용해도 될 듯 합니다 ^^ 물론 언제 어떤 일이 생겨서 이런 계획이 바뀔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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