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안타까운 목격담

2010.11.05 11:13

짜장면 조회:2777 추천:2

역시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당시 사회적 배경은 생계형 사업용 차량운행이 거의 대부분이 던 시절이며 아파트 단지내 지상 주차장이 텅텅 비던 시절입니다.

 

12월 31일 밤 12시 제야의 종 행사가 있지요.

당시 대부분의 가장들은 주당 근로시간이란 개념조차 희미하였고 회사에서 일 끝나는 시간이 퇴근시간이였습니다.

밤 11시 반경 해넘겨 신년에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지방에서 서울로 과속하는 차량들로 국도는 북적 댓습니다.

비교적 한가한 지름 샛길로 접어들어 운행중인데 뒤에서 포터 화물차 한대가 일차선도로를 급히 추월하였습니다.

 

가족을 생각해 빨리 귀가하려는 심정에 공감을 하면서도 위험하다 생각들었고

몇분후 1-2킬로 앞에서 마주 오던 엑셀 승용차와 충돌하고 논바닥으로 굴렀습니다. 가로등도 귀한 지방도 샛길이고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 진행하던 서너대의 차량들이 멈춰서서 황급히 구조에 나섰지요. 119는 화재만 진압하던 시절입니다.

 

구조 장비라야 겨우 쇠파이프 차량용 쟈키 이게 전부인데 모두들 나서서 힘으로 들고 문짝을 뜯어 내고

비명을 지르는 화물차 운전수를 겨우 들어내고 액셀 승용차로 가니 맥없이 앉아 있는 30대 친구를 보았습니다.

비스듬한 충돌이라 운전자는 살아 있을 줄 알았는데 늘어져 있는 젊고 잘생긴 운전자를 보니 안타까웠지요.

 

겨울 콤비 소매 사이로 결혼 시계와 반지가 달빛에 반짝이는데 순간 그친구의 부인과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메었습니다.

모두들 마음 조리며 핸들에 끼인 운전자를 빼려고 애를 썻지만 도저히 불가능하였고 그사이 뒤따르던 차량 한대가

먼저가서 경찰에 신고하여 견인차가 도착하였지만 유압장비 하나 없이 애를 먹는 걸 보고 귀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족을 지키는 가장들은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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