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참으로 안타깝네요

2011.05.23 20:34

레고르 조회:2789

투신 자살 송지선 아나, 트위터·싸이 글 어땠기에…

[중앙일보]입력 2011.05.23 16:47 / 수정 2011.05.23 19:54

야구선수 임태훈, 전 남친 디테오 관련 글 눈길…자살 암시도

투신 사망한 송지선 아나운서(출처=연합뉴스)

아나운서 송지선(30)이 23일 오후 아파트 19층에서 투신, 세상을 등졌다. 그는 숨지기 전까지 트위터와 싸이글 등을 통해 그의 심정을 비교적 소상하게 남겼다. 때로는 비통해하고, 때로는 부끄러워하고, 때로는 침통해했다. 네티즌들은 이 글에 등장한 인물과 송씨를 두고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5월7일 새벽

송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트위터에 남겨 네티즌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은 날이다.

"저를 데려가 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메니 너무 아파요. 제발. 비오는 창 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주세요. 제발."

◇7일 새벽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야구선수 임태훈과의 관계를 적은 글이 올랐다. 스킨십 장면이 적나라하게 표현돼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2008년 가을, 태훈이는 제게 다가왔지만 나이 차도 컸고 운동 선수와 엮이는 게 ‘잘못된 일’로 몰리던 당시 분위기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해 애써 거절했습니다. 태훈이도 잘 넘어간 듯 싶었죠. 하지만 둘이 있게 되면 또다시 키스하려들고 사귀자 조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제가 그렇게 좋으면 한 달 만나보겠냐고 물었더니, 그때는 ‘누나를 오래 보려면 남녀관계로 발전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중략) 그러고서 어떻게 됐냐고요. 연락이 없더군요. 제가 연락하면 못내 전화를 받긴 했지만 그 일(스킨십)에 대해서는 입에 담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저한테 미안할 짓 했다면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은 미안할 짓 한 적 없다며 누나까지 자신을 쓰레기 취급하냐며 시간을 달라더군요."

◇7일 낮

그녀는 싸이월드의 글을 먼저 삭제하고 자살 소동 등과 관련, 사과와 해명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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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소란 일으켜 죄송합니다. 싸이 글은 제가 올린 글이 아니에요. 친구들의 전화로 바로 그 글을 지웠지만 충격이긴 했어요. 다른 힘든 일까지 겹쳐 죽을 마음을 먹었던 건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태훈이와 저는 워낙 친한 누나 동생이에요. 가까이 살다보니 더 친해졌고요. 하지만 싸이글은 사실이 아니니 태훈이를 비난하진 말아주세요. 일이 잘 해결돼 저나 태훈이나 여러분 앞에 다시 설 날이 빨리 왔음 좋겠습니다."

◇8일

송씨의 전 남자친구인 가수 디테오가 그녀를 겨냥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송씨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응수했다.

디테오, "야구 팬으로써, 전 남친으로써 안타까운 일이다. 너무 여전하고 불쌍하다. 정신차려라."

송씨, "난 남자복이 없나보다. 뻔히 여자친구 있는 애가 새벽에 보고 싶다 카톡. 그래놓고 이번 사건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트윗이라니. 네 여친에게나 잘하길··· 전화는 받지도 않더군."

"사실은 걱정이 많이 되는 밤. 하지만 내가 이렇게 많은 관심(그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닐지라도)을 받고 있는 사람이란 것 실감··· 그리고 난 결국은 다 꺼내놓을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것. 나 혼자가 아니기에··· 손 놓아야?"

◇19일

송씨는 출연중이던 프로그램의 하차를 통지받았다. 트위터에 심정을 토로했다.

"나는 정말 어릴 때부터 야구가 그렇게 좋았고 마이크 들고 말하는게 좋았어. 그런 나에게 이 직업은 완벽했어. 그런데 왜 행복할 수 없었을까. 다 내 잘못이야 내 잘못. 누군가를 사랑한 것조차."

◇21일

트위터에 마지막 글을 올렸다.

"인터넷을 전혀 하지 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글이 이렇게···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컴맹인지 계정삭제가 잘 안 돼서 일단 사과 멘션부터 올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싸이월드는 정말 아니에요. 조만간 다 밝히겠습니다."

현재 그녀의 트위터에는 21일 올린 글이 마지막이다. 트위터 자기소개란에는 당초 직업과 직장 등을 기입했던 것과 달리 '다 놓아버리기…'라는 의미심장한 글이 남아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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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넘어가나 싶었는데 아니였군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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