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브라우저 크로미엄을 본다.

2020.05.05 11:44

둔갑술사_遁甲術士 조회:1396 추천:4

 

이 크롬이 등장하면서 우리의 인터넷 문화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IE에만 의존하던 고질적 독점이 가져온 결과이다.

아직도 우리의 기반 시설은 IE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는 그 독점에 길들여지는 순한 양일 수밖에 없다.

크롬이 Open Source라지만, 그 또한 우리를 길들이는 수단이다.        

Open Source란 말에는 Lock Source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질서가 구현되면 제한을 하겠다는 말과 같다. 

Edge가 크로미엄에 참가하면서 사용자의 선택 폭은 한층 넓어졌다.

다만 크로미엄과 Edge는 언젠가는 서로 독자 노선을 걸을 수밖에 없다.

양아치 두목이 둘일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사용자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선례가 아닐 수 없다. 

 

어제 UC 브라우저를 잠시 얘기한 적이 있다.

기술적 접근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겉만 좀 핥겠다.

일반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것은 기술적 접근이 아닌 편의성이다.

내가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기준이라고 해야 맞겠다.

 

 

1. 접근성이다.

 

브라우저를 손쉽게 구하고 빠르게 설치해서 쓰는 것이다.

누군가가 툭 던져놓은 이상한 절차를 거치는 브라우저, 

그 던져놓는 사람이 사라지면 사용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자료실에 그런 류의 지료들이 매우 많다.

한글화란 자료들도 이 범주에 포한된다.      

브라우저 셋팅도 한글 숙지가 끝나면 나는 영문으로 다시 환원한다.   

영어를 안다는 의미가 아니라 원본에 익숙해 지자는 의도이다. 

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어떤 사이트는 영문일 때와 한글 일 때 화면구성이 다를 때가 있다. 

맞춤형 같지만 나쁜 구성의 대표적 일례이다.

 

 

2. 편의성이다.

 

내가 메뉴에 등록해서 쓰는 브라우저만 10개가 넘는다.

UC 브라우저의 대체 브라우저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댓글에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회오리BOi'님이다.

 

예를 들어, 크롬 브라우저의 꽃은  bookmark이다.

그런데 bookmark를 자신이 만든 bookmark를 쓰라는 브라우저도 있다.

범용성을 무시한 막가파식 설정이다.

Sleipnir란 브라우저인데 내가 아직 그 기능을 찾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독특한 상단 메뉴는 그런대로 호기심을 충분히 유발한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면서 기존 기능의 파괴는 의미가 없다.  

기존 기능에 새로움을 추가하는 편의성을 제공받고 싶다.  

사용자 선택의 폭을 남겨야 한다는 뜻이다.

회오리님이 지적한 download 기능도 같은 이치이다. 

https://windowsforum.kr/index.php?mid=free&page=2&document_srl=13339552

  

크롬에 new tab이란 기능이 있다.

브라우저의 첫 화면을 구성하는 얼굴이다.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이걸 크롬이 독점하면 우리는 거기에 길들여져야 한다.   

이쁜 아가씨 사진을 올려 놓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이것을 강제하겠다는 브라우저도 있다.

나쁜 브라우저이다.

 

 

3. 호불호도 선택은 내가 한다.  

 

크롬에 순종하는 의미와 제공된 기능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의미는 다른 것이다.

개발자가 사용자에게 주는 행복은 많은 선택권이다.

그것을 가로막는 시도는 무조건 나쁜 의도이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나는 크롬이 우리에게 

창의적 선택권을 남겨놓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부자의 선심을 기다린다. 

사용자는 쓰는 선택도 있지만, 버릴 선택도 있다.

사용자가 개발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머는 기술자가 아니다.

애널리스트(Analyst)이다.

Analyst 정신은 고도의 합리성을 요구한다.

프로그램은 어떤 합리적 구성의 결정체이다.

1인 1대의 컴퓨터 시대에 우리 모두 분석가인지 모른다.

그 합리적 구성이 프로그램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사고는 비획일적 합리성의 결집체이다.( 안 그런 사람도 수두룩 ?! 하하)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선다는 가설은 아직 수용하기 힘들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초보자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초보자가 초보자의 마음을 제일 잘 안다.

오.탈자는 고쳐 읽어 주시기를 바란다.   

잔인한 사월이 지났다.

5월이 또 왔다.

머슴이 주인을 선택하면 그 집안은 망한 것이다.

4월에 읽을 글을 역병 때문에 5월에 읽는다.

내 짧은 글도 하나 남긴다.

목련이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I&nNewsNumb=202004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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