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2021.07.18 15:51
저도 올해 고아가 되었습니다.
순간 순간 부모님이 떠올라 그립고, 잘못했던 지난 날의 제 언행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습니다.
어떻게든 무엇이라도 자꾸 해야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제 스스로가 다른 가족에게 그늘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절에 모신 부모님을 뵈러 가면, 오가는 길이 온통 추억입니다.
아버지가 출근하시던 모습, 어머니 손을 잡고 인사하는 제 모습이 떠올라 잠시 꿈을 꾸듯 하다가 울컥하곤 합니다.
바람맞으며 눈부신 햇살에 눈을 찡그리면서 어머니와 걷던 길과 골목이 눈에 밟히고, 그 길에서 저를 보며 미소 지으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보고 싶고, 용서를 구하고 싶고, 눈물이 흐릅니다.
울음을 삼키면서 누군가에게 빌고 싶습니다.
그저 좋은 곳에서 이 못난 자식도 잊고, 걱정도 슬픔도 느끼지 않고, 행복한 그 무엇으로 지내실 수 있게 해달라고...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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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 2021.07.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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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큼이 2021.07.18 16:33
마음깊이 위로를 드립니다.
아직 양친이 살아계시지만, 저도 이따금식 아직은 먼훗날을 두려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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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도동넘 2021.07.18 17:12
저도 양친이 살아계십니다.....종종 먼훗날이 두려원진다는 말씀 저도 절실히 와닿습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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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2021.07.18 18:23
위로를 드립니다.
힘내세요~ !! -
첨임다 2021.07.18 19:20
마음이 많이 허전하셨겠네요...
[이제 스스로가 다른 가족에게 그늘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께서 그러하셨듯이...]
큰 그늘이 되시길...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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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ja88 2021.07.18 20:41
4년전 어머니 떠나고 고아가 된
지금도 슬픔이 흐르는 천추의한을 느끼는
불초소생 이놈이 못다한 효도는 열심히 사는것 뿐인데
이 효도마저 못하게 세상 참 힘들땐 어머니가 생각나고 눈물이..
같은 고아의 심정으로 어머니를 그려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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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jin 2021.07.18 22:54
do98 사부님! 뒤늦게나마 삼가 두분 부모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아가 된지 20여년이 넘는데 아직도 어제 일 같습니다.
우리 인생은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비로소 철이 드는 존재들인가 봅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두분 부모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절절한 회한의 글을 읽으며 눈물이 핑 돕니다. 저도 부모님이 정말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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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이형 2021.07.19 00:03
뭐라 말씀을 드려야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시면 그 또한 효를 하시는 거라 생각 됩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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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삽시다!!! 2021.07.19 08:33 항상 밝은 모습으로 윈포를 지켜주세요~~~^^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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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하늘 2021.07.19 10:52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슨말도 힘들지겠지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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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s 2021.07.19 11:39
돌아가신지 1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주소록에 전화번호가 "엄마"로 남아 있네요...
아직까지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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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개구 2021.07.19 13:58
^^ 힘내시구여!~
더욱더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화~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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