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참 좋다 ♥♥♥
2020.10.08 08:52
가을의 기도
詩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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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10.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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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퍼 2020.10.08 12:50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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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10.08 13:40
학교 다닐 때 배운 시인데 새삼스럽습니다.
읽을 때마다 감흥이 다릅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겠지요.
21퍼님 감사합니다.
-
sammy 2020.10.08 12:58
메마른 삶에 계절을 음미할 수있는 시와 노래 동영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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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10.08 13:42
박강수씨 노래가 참 맑고 좋습니다.
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라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그래도 음미해 봄직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라고 생각이 됩니다.
sammy님 감사의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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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세재 2020.10.08 13:14
아이고 좋아요.
가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입니다.
간절함이 가슴이 사무치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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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10.08 13:46
ㅋㅋㅋ 형님! 바쁘셔서 시간내기 힘드시죠?
가을이 도망갈까 안달나시죠? 케케케.
많은 분들 돌보시고 직분에 충실하셔야
해서 시간이 없으실텐데 이렇게 꼬박꼬박
발자취 남겨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전 종교는 다르지만 기도 안에 모든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시간이 나도록 기도 드리겠습니다. ^^*
-
후암동 2020.10.08 17:21
갑자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보고싶어지는군요,,, 이 가을에,,,
긁어 왔습니다.
가을날 /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
마지막 열매들이 영글도록 명하시어,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극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고,
완성으로 이끄시어 무거운 포도 송이에
마지막 단맛을 넣어 주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더는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오래도록 혼자로 남아서
깨어나,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뭇잎 떨어져 뒹굴면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매일 것입니다. -
간장종지6465 2020.10.08 19:07
릴케의 가을날도 좋네요
시 감상 잘 했습니다. 후암동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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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모자 2020.10.08 17:53 지금보니 간장종지님이 가을종지님 ( 종지에 가을을 쓸어 담는 남자 ) 인듯하내유...
즐거운 가을맞으세유...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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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10.08 19:08
가을남자랍니다. ㅋㅋㅋ 모자샘 다녀 가셨군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에 더욱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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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 단어가 날 설레게 한다.
하늘은 파란물감처럼 만지면 톡 터질 것 같다.
엄마와 메뚜기를 잡고 싶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가을 바람이 참 좋다. 이 가을이 마냥 좋다.
잠시 모든 걸 내려 놓고 흘러가는 구름 바라보며
이 짧아서 더욱 사랑스러운 가을을 만끽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