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두명의 동기 이야기...

2009.10.05 20:47

의형상인 조회:1177

전 전산영업을 했습니다.

 

그중 친한동기 두명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두명의 차이점은 이렇습니다.

1. 한명은 한가지 목표를 잡으면 그 기술에 대해서 끝없이 깊게 파고듭니다.

   * 예를들어 TCP/IP에대해 알고자하면 알고리즘부터 통신의 역사가 파발마 봉화로 시작한 근본론까지 공부를 합니다.

2. 한명은 다방면으로 신기술 트랜드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 전산에 대해 굉장히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항상 새로운 주제가 발생됩니다.

그경우..

첫번째 친구는 어떤툴로 어떻게 접근해서 어떻게 알고리즘을 작성하고 구현할것인가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두번째 친구는 우선 비슷한 프로그램(오픈소스나 기존의 축적된 회사의 소스입니다.)으로 기본틀을 빠르게 아웃풋을 만들어냅니다.

 

첫번째 친구는 시작도 못하고...

두번째 친구는 버그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두서없이 얽히게 됩니다.

 

첫번째 친구는 두번째 친구가 일을 벌려놓지 않으면 시작자체도 잘 되질 않습니다.

두번째 친구는 첫번째 친구가 마무리지어주지 못하면 결국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이 나오질 않습니다.

 

전 늘 생각합니다.

두 친구가 진정으로 합쳐진다면...폭넓고...깊은 프로그램이 나올것이라고..

 

하지만, 그 두명은 전혀 합심이 안됩니다.

서로의 행동과 생각의 차이만 토론하다 끝납니다.

 

하지만, 그 두명의 친구중 누구도 더 잘 나가지도 더 쳐지지도 않습니다.

 

첫번째 친구는 현재 시스템엔지니어로 인정받고 있고...

두번째 친구는 PM(프로젝트매니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친구는 오늘도 만나면 서로를 인정을 잘 안합니다. (안 친한건 아닙니다. 사고방식의 차이죠)

 

모든글이 그런것 같습니다.

넓고 가벼운 의미의 글이 더 깊이 알고있는 전문가한테 걸리면 모순으로 바뀌고 허점이 보입니다.

깊은 기술을가진 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글이라면 트랜드에 익숙한 사람한테는

참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이죠.

그렇게 서로 의견차를 알면서도 이야기를 하면할수록 이해의 폭이 좁혀지기는커녕 멀어지기만 합니다.

결국 실마리는 농담하다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죠.

 

참 인정하기 힘든부분이고, 때론 자존심이 걸릴수도 있고하지만...

결국은 시각차이에 대한 인정, 자신이 쓴글에 대한 부족한점의 인정해야할듯 합니다...참 어려운 일이죠.

자신의 가치관이 남과는 다른기때문이지요. 신념이 있기때문이죠.

트랜드에 뒤져도 그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이...

그 깊이는 몰라도 트랜드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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