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병역기피자

2010.12.23 09:46

짜장면 조회:2397

절대 의무중 하나인 국방의무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지금 시각으론 이해 되지 않는 병역기피도 참 많았습니다.

36-40 개월 꼬박 채워야 했던 5-60년대, 해병은 조금 짧고 공군 해군은 지원병으로 조금 길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초등학교 시절이지만 친척 형님들 군문제와 공부 문제로 집안 전체가 고민하는걸 여러번 보았습니다.

 

지금은 사촌간에 얼굴 보기도 힘들지만 당시는 6촌정도는 거의 형제간 수준의 친밀도 그리고 8촌 10촌 정도 되면

요즘 사촌정도의 거리감이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고종사촌 이종사촌도 형제간 수준이였지요.

 

집안에 공부 잘하는 형들이 나타나면 한가문 전체가 모이는 자리가 많으니 어른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게되고

가문의 영광? 전쟁 직후라 어른들이 권하는 안정된 직업이란게 사시면서 경험으로 얻어진 직군.

 

1, 의사- 공산군이 내려와도 죽이지 않고 모셔간다 즉 생존에 절대적 유리한 직업.

2, 판검사-비민주적인 공권력시대라 누구보다 집안의 외환에 적극 힘을 보탤 수 있고 친족들을 도울수 있다 즉 "빽".

3, 공무원- 농사가 거의 대부분의 직업이다 보니 춘궁기를 겪게되고 어려운 형편이나 공무원은 식생활 보장되고 여차 할시

친족들에게 소위 말하는 "빽" 영향력을 행사 할 수있다.

 

시대적 배경이 불러온 잘 살기위한 가문의 인재 배출에 모든 혈족들이 노력하던시기였으므로 어느집 아들이 사법고시

공부하다 군대문제로 그만두게 되었다하면 면서기 군서기 친족 네트워크 총동원하여 병역면제 시키는데 올인했습니다.

고시합격자가 연간 3-10명 이내로 나오던 시기고 합격하면 군수부터 찾아와 인사하던 집안의 영광이였습니다.

 

이렇게 행시 사시에 성공한 형님들은 줄기차게 성공의 가도를 달리게 되고 세월이 흘러 오늘에 이르니

중요한 자리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되었습니다만 오늘의 시각은 "병역기피자"

사실은 가문이 만들어낸 성공을 위한 수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 단한사람도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지론입다만 그 형님들도 하기 싫은 공부 정말 가문을 어깨에

짊어져야 한다는 의무감에 공부했던 것으로 옆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결론은 국가의무 기피의 철면피가 되었지만 요즘 돈벌기 위해 생니를 뽑는 그런 경우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다는 것을 얘기 하고 싶습니다. 어떤경우도 정당화 될 수없지만 당사자들은 엄청난 시대적 중압감을 이겨낸 분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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