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17禁 운영자야 운영낭자^_^

2011.02.04 17:41

갈밭 조회:2416

메기병장 이상운과 동작그만

 

  메기란 별명의 코메디언 이상운을 작곡가 김충식형이 내게 인사를 시켰다. 이상운은 쑥스러워하며 말을 아꼈고 열심히 하겠노라고만 대답했다.

 김충식의 주장에 의하면 메기의 노래 솜씨가 여간이 아니며 특히 군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신곡으로 제작하면 지금의 이상운의 인기로 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나를 꼬드겼다.

 나는 반신반의 하면서 <까짓 것 내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뭘....>. 의외로 일이 순조로웠다. 나는 며칠간 작사를 했고 <호랑이 조교>를 비롯한 18편을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이상운이 소속된 프로덕션에 제출했고 김충식은 작곡을 했다.

 편곡까지 겸한 김충식은 오아시스녹음실에서 반주음악을 떴고 고대하던 음반이<동작그만>이란 타이틀로 1989년 9월 LP와 카세트로 출반되었다.

 이때 만든 노래 중에는 군에서 <영자의 노래>라고 하는 <영자송>도 있었는데 나는 중간부터 사연을 넣어 개사를 했고 <마음은 장군>이란 제목으로 당시 공연윤리위원회에서 김병걸작사란 심의번호를 부여 받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했다.

 

 *영자야 영자야/몸 성히성히 잘 있느냐/여기에 있는 이 오빠는/장교가 아니랍니다/작대기 두개 뿐이지만/마음만은 장군이라오/전방하고도 철책선에서/주름잡는 사나이라오

 

 영자야 영자야/몸 성히성히 잘 있느냐/여기에 있는 이 오빠는/장교가 아니랍니다/계급은 막내 쫄병이지만/ 마음만은 장군이라오/해안선하고도 바다 파도 사이를/주름잡는 사나이라오     

 -김병걸작사/구전가요 <마음은 장군>

 

 훗날 나는 제목을 <영자의 노래>로 바꿔 역시 공윤의 심의를 득하고 주용아의

<노래방24시>란 메들리 음반에 수록했다. 세월이 흘러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이 영자송의 멜로디에다 가사를 개사한 것이다.

 작자 미상의 영자송은 언제 누가 군에 퍼뜨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의 가요와 닮은 대목이 많이 나온다. 아마도 누군가가 기존가요를 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히트하자 메들리 업자들은 나에게 개사를 의뢰했고 나는 <사랑은 나혼자 했나>를 써서 신웅, 이명주.최유나 등등 많은 가수들이 취입을 했다. 그러나 나는 이 가사가 너무 아까워 최강산씨한테 작곡을 의뢰했고 2008년 이수정양이 <정주고 마음주고>란 타이틀로 발표하여 현재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주고 마음도 주고/ 줄 건 줄 건 모두 줘놓고/ 울리고 간 사람 돌아서 간 사람/ 아주 갈줄 나는 몰랐네/ 오지않는 휴대폰만 매만지면서/ 밤새도록 그리움을 찍었다/ 사랑은 나혼자 했나/ 너도 나를 사랑했잖아

 

 정주고 마음도 주고/ 줄 건 줄 건 모두 줘놓고/ 잊으라 한 사람 돌아서 간 사람/ 남이 될줄 나는 몰랐네/ 오지않는 휴대폰만 매만지면서/ 밤새도록 그리움을 찍었다/ 사랑은 나혼자 했나/ 너도 나를 사랑했잖아

  김병걸작사/최강산작곡/이수정노래 <정주고 마음주고>2008 현레코드사

 

 

 

 1980년대 후반 군인들의 병영생활을 그린 이상운,김한국,이경래 등이 열연한<동작그만>이란 코메디 프로가 매우 인기였는데 우리는 그점에 착안하여 음반명을 <동작그만>으로 부제를 <메기병장애창곡>으로 지었다. 이 음반에 실린 대부분의 노래들은 그해 영화 <쫄병수첩>에서 주제곡들로 삽입이 되었다. 

 음반에는 <입영전야>,<마음은 장군>,<김일병>,<초전박살>,<메기내무반장>,<생일축가>,<호랑이조교>,<전역가>,<동작그만 원위치로>,<푸른 군복 멋쟁이>,<순이생각 나지만>,<선착순>,<신병환영가>,<전우>,<전선 이상무> 등 16편의 신작과 <전선의 초병>을 실었다.

 

 그 중 두편을 소개 한다.

 

 틀잡힌 어깨위에 파란 견장 달고서/밤마다 취침 점호 메기 내무반장님/천둥치는 그 목소리 맴돌다간 귓전에/쏜살같은 그 눈동자 맴돌다간 눈가에/어디간들 잊으리까 우리 내무반장님         -

                   -김병걸 작사/김충식 작곡 <메기 내무반장>

 

 적막한 능선위에 달이 둥실 뜰 때면/저기 저기 저 달 속에 손짓하는 첫사랑/ 오 예!오 예! 순이 생각 나지만/ 오예! 오예! 순이 생각 나지만/너도 안녕 나도 안녕/ 이 다음 휴가 때까지

                  - 김병걸 작사/김충식 작곡 <순이생각 나지만>

<김병걸 가요천국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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