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탐사선 카시니의 마지막 신호 그리고 업적
2017.09.16 13:38
한국시간 어제(9월 15일) 오후 8시 55분 46초에 토성 탐사선 카시니로부터의 원격 검침 신호가 끊겼습니다. 이로서 카시니는 토성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카시니가 토성의 일부가 이미 되었을 당시 토성과 지구사이가 14억 9천만 km 떨어져 있고 이 거리를 빛이 도달하는데 83분이 걸리기 때문에 지구에서 카시니 신호가 끊어지기 83분 전인 오후 7시 32분에 이미 카시는 산화했습니다.
1997년 지구를 떠나 2004년 7월 토성궤도에 진입하고 13년 동안 카시니호는 토성과 토성의 위성, 그리고 토성의 고리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동안 카시니는 토성을 294회 공전했으며 250만개의 명령을 수행했습니다. 13년간 360번의 궤도 수정 및 자세제어용 로켓엔진을 사용했고 162회의 토성 위성 관측을 실시했습니다. 453000장의 사진을 찍고 6개의 위성을 새로이 발견했으며 지구를 떠나 최후를 맞을 때까지 78억 4천만 km를 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635 기가비트(바이트 아님) 용량의 과학 데이터를 전송했으며 이를 이용 4000건의 논문이 나왔습니다.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의 얼음 밑에 소금물의 바다가 존재하는 증거를 발견했고 이 바닷물이 뿜어져 나오는 증기를 통과하며 증기속에서 유기물질을 검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 엔셀라두스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카시니 프로젝트에는 총 39억 달라가 소요되었습니다. 이중 32억달라는 미국의 나사 부담이고 5억달라는 유럽 부담, 2억달라는 이태리가 부담했습니다.
32억달라는 미국 국민 1인당 11달라며 3개의 빅맥 값입니다. 유럽 부담인 5억 달라는 유럽사람들에게 1인당 1달라 즉 프랑스 바게트 빵 1개 값이며 이태리는 1인당 3달라로 로마에서 아이스크림 한개 값입니다. 이런 비용으로 20년간 엄청난 과학 유산을 우리에게 안겼습니다.
카시니의 원격 검침 신호 모습입니다. X밴드와 S밴드인데 가운데 뾰족한 것이 신호입니다. X밴드가 먼저 끊어지고 S밴드가 몇초 후에 끊어집니다.
완전히 신호가 끊긴 시점은 한국시간 어제(9월 15일) 오후 8시 55분 46초입니다. 이 신호를 보고 과학자들은 카시니가 완전히 파괴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54분 15초부터 원격 검침 시그날이 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를 보고 카시니 최후를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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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저런 계획을 하고 그 나름의 성과를 낼수 있는 것이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네요. 13년이 걸렸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완료한다는 것이 참....... 하여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