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 올들어 자살 4번째....
2011.04.07 22:30
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ㆍ카이스트) 학생이 올해 들어 4번째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학교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며 대자보와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서남표 총장을 겨냥한 직격탄을 날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7일 오후 1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 아스팔트 바닥에서 KAIST 휴학생 박 모군(19)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군을 처음 발견한
요구르트 배달원 박 모씨(42ㆍ여)는 경찰에서 "요구르트를 배달하러 갔는데 아파트 현관 앞에서 누군가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린 채
쓰러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KAIST 2학년인 박씨는 6일자로 학교를 휴학한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가 휴학 신청을 하면서 학교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했고 아파트 21층 복도에서 박군의 점퍼와 지갑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박군이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KAIST 4학년 장 모씨(25)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이 학교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가운데 한 학생이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KAIST에 따르면 3학년 한 학생이 지난 6일 오후 '카이스트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우리 사천학우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학생식당 앞 게시판에 붙였다.
이 학생은 "학점 경쟁에서 밀려나면 패배자 소리를 들어야 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다"며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적었다.
이
어 서남표 총장에게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성적에 따라 수업료를 차등 부과하는 정책,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재수강 제도를
비롯한 무한경쟁, 신자유주의적 개혁정책을 폐기하고 진정 4000학우를 위한 카이스트를 건설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다른
학생들도 서 총장이 지난 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 세상 그 무엇도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궁극적인 해결책은 각자의
마음과 자세에 달렸는데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항상 이길 수는 없으며 나중에 이기기 위해 때로는지금 질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을 게재하자 강력 반발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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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끝 2011.04.07 22:35 -
내리사랑 2011.04.07 22:57
무한경쟁! 남을 항상이기기 위해 나 이외 모두 적이니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환경에 자유로운 창의성이 발휘될수 있을까 의문이 됩니다.
미래보다는 현재의 성과물에 너무 급급한것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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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피 2011.04.07 23:51 세계 일류대학들의 제도를 허술하게 따라가려니 저런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지요...
...빨리빨리 문화의 부작용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아이비 리그 대학들도 비슷한 처지라고 합니다...
하지만..그들은 심리상담소가 학내에 따로 배치되어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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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2011.04.07 23:51
대힌민국의 0.1% 수재들의 학교입니다. 대학이라기 보다는 연구대학이고 시설 또한 어마어마 하며 교수진 역시 톱클래스 입니다.
교수들의 프로젝터 수행으로 얻는 매출이 학교수입의 큰부분을 담당하며 학생들 학비 또한 보조합니다.
놀라운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으니 고통스러운건 당연하고 20대 한창 나이에 새벽 3시넘어서도 자는 학생들이 드문정도이니
견디기 어려운 아이들은 너무 힘들 것인데 부모들이 타대학으로 옮겨 주었으면 이런일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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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하게 2011.04.08 00:12
차라리 자살을 하지 말고 학교를 그만 다니지.... 그 정도로 힘들면서 그 오랜 시간 동안 고민만 하다가.... 결국...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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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 2011.04.08 01:35
어차피 카이스트라는 대학은 소소의인재만을 위한 특화된 대학 입니다.
모두 최고만을 고집하다보니 자신에게 전혀 맞지않는 대학에 들어가니
힘들어 질 수 밖에 없죠 사람마다 재능과 능력이 다 다른데 말입니다.
자신의 능력 그리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길을 가야합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엔 카이스트 자체 문제라기 보다는 현 사회의 문제 같습니다.
최고 최고 무조건 최고...무슨 병인듯 합니다.
누군가 알몸으로 한강 건너가니 자기도 가면되지 않겠냐 뛰어 들었다가 물에 빠져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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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맨 2011.04.08 04:23
여기서도 학교수업이 경쟁으로갔니다
유로 미생물 과학 등등 전공하는에들이
90프로가 의대 지원하는에들이에요
이런니 다 경쟁상대로 학점으로 살아남는자는
10프로정도 갈려나 4년동안 공부죽도록하다가
학점않나와 대학원 목가면
주의에눈총 부모님과친척들에기대감으로 자절하고
고민하다가 결국그런길로 참안타깝습니다 청년들에게
출세보다는 꿈가비전을 심어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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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2011.04.08 08:09
그곳에서 처지더라도 다른 곳에서는 단연 돋보일 사람들인데 아쉽군요.
높은데만 바라보지 말고 가끔은 낮은 곳을 바라보는것도 필요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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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uter 2011.04.08 12:21 일단은 자살할 용기가 있었으면 차라리 그 용기로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했다면 더 나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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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단 자살은 죽어도? 않되는 건데...
경쟁사회에서 낙오자란 느낌에선 강하지 못하다입니만... 현실로 돌아와서 우리 여기도 그리 자유로운건 아니라 생각되기에...
그넘의 나쁜건 다 있어서...
하루 빨리 개인이 우뚝설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모욕도 받아들일중 알고... 모욕하는게 뭔지도 알고 말입니다.
얼마 않남았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요즘 젊은 부부들 행태를 보면 말과 행동이 영이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