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2011.05.16 22:02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댓글 [7]
-
유체이탈 2011.05.16 22:06 -
LineHot 2011.05.16 23:02 그립다..라는 말은 저에겐 아직 없군요..
아무조록 즐거운 일만 있길 빕니다.
-
참꾼 2011.05.16 23:03
그리움이... 아쉬움이...
그런 마음으로 부모님을 생각하기 전에, 이제라도 늦지 않은 듯 한데...
아직 전 너무 부족하고 못난놈이네요...
여전히 원망이 더 크게 제 마음을 누르고 있으니... 휴~~~ 힘드네요...
나, 가족, 세상...
-
갈밭 2011.05.16 23:14
엄마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기럭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가도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찾으며 날아갑니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우는 밤
하얀발목 아프게 내게 오시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마루끝에 나와앉아 별만 셉니다.
엄마 엄마 나죽거던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쪽에 묻어줘
비오면 덮어주고 눈오면 쓸어줘
내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엄마 울지마다들 아시는 전래동요입니다 찔레꽃...
저는 아버님이 고등학교 2학년때 돌아가셨지요...1980년도에
일찍 돌아가셨지요...
-
아깝게루저 2011.05.17 03:51 저 시키(아버지) 죽었으면 좋겠어.
아니 죽여버리고 싶어.
막상 돌아가시니
...................................ㅜ
오늘 엄마 뵈러 가야지.....
-
인생무상 2011.05.17 09:41 가슴이 뭉클합니다.
-
Fly2theSky 2011.05.17 12:51 저 또한 두분다 안계십니다.
하지만 어찌하겠습니까? 자연의 섭리인것을..
자라면서 단한번도 부정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어머니께서 많은 헌신과 사랑을 주셨죠..
부모님 생존해 계신분들 잘해드리십시오.
물질적인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드리십시오.
그것이 최우선적인 효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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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 보고 싶네요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살아 계실때ㅡ 마음속으로
원망도 많이했는데 지금은 그저 그리움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