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삶은 끝끝내 연애다

2011.06.16 08:29

유체이탈 조회:1292

삶은 끝끝내 연애다

이 말은

안도현 시인의 연애 라는 시에 있습니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채로

그냥 살아갑니다

그래도 잘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마치 연애에 빠진 연인처럼

삶은 이토록 궁상맞고 남루하고 고통스런데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게 바로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다고 시인은 노래하네요

추함마저 아름답게 보이는 저 위대한 사랑을

우린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했다고 하네요

우리가 외로운 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지금 연애중이라서 그런다고 하네요

마치 태풍의중심인 태풍의 눈은 고요하듯이

연애할때의 외로움은

혼자있을때의 외로움보다 더 힘들잖아요

지금 이 삶이 연애가 아니라면

우리는 사춘기일때 대부분 자살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건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니야, 이 세상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싫어

라고 하면서 이 삶에서 떠나 갔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이 생을, 이 운명을 원해서

스스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고통마저 어쩌면 어쩌면

즐기고 싶어서 이렇게 이 모진 비극을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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