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꽁트] 그들은 고기덩어리로 돼 있어

2011.09.07 14:18

우금티 조회:1689

우주인 둘이서 지구인에 대하여 나누는 대화입니다.

당신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하리라 생각됩니다.

미치도록 재미있어요... 즐감하소서...  - 우금티




They're Made out of Meat


"They're made out of meat."
"그것들은 고기로 돼 있어."

"Meat?"
"고기라고?"

"Meat. They're made out of meat."
"고기. 고기로 돼 있다고."

"Meat?"
"고기란 말이지?"

"There's no doubt about it. We picked up several from different parts of the planet, took them aboard our recon vessels, and probed them all the way through. They're completely meat."
"확실 해. 행성 여기저기에서 그들을 데려다가 정찰기에 태우고 철저하게 검사를 했지. 그런데 완전히 고깃덩어리야."

"That's impossible. What about the radio signals? The messages to the stars?"
"말도 안돼! 그럼 전파 신호는 어떻게 된거야?  항성들까지 날라온 전파신호들 말이야."

"They use the radio waves to talk, but the signals don't come from them. The signals come from machines."
"그들은 통신할 때  전파를 사용 해. 하지만 신호 자체는 그들 몸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기계에서 나오지."

"So who made the machines? That's who we want to contact."
"그럼 그 기계는 누가 만들었는가? 그들을 만나고 싶군."

"They made the machines. That's what I'm trying to tell you. Meat made the machines."
"걔들이 만들었지. 지금껏 내가 말하는 동안 뭐 했냐? 고깃덩어리들이 기계를 만들었다니까."

"That's ridiculous. How can meat make a machine? You're asking me to believe in sentient meat."
"야, 농담 좀 작작해. 고깃덩어리들이 어떻게 기계를 만드냐? 고깃덩어리에 의식이 깃들여있다는 얘기를 믿으라는거야?"

"I'm not asking you, I'm telling you. These creatures are the only sentient race in that sector and they're made out of meat."
"누가 믿으라나... 그냥 그렇다는 사실을 얘기한거지. 얘들이 이쪽 우주구역에서 지성을 갖춘 유일한 애들인데, 하필이면 고깃덩어리로 생겨먹었다 이거지 뭐."

"Maybe they're like the orfolei. You know, a carbon-based intelligence that goes through a meat stage."
"걔들 혹시 오폴라이같은 애들은 아닐까? 거 있잖아, 성장기에 고기 단계를 거치는 탄소화합물 지성체 말이야."

"Nope. They're born meat and they die meat. We studied them for several of their life spans, which didn't take long. Do you have any idea what's the life span of meat?"
"아니야. 걔들은 고깃덩어리로 태어나서 그 채로 죽는다니까. 걔들 평균생명주기의 몇 배에 걸쳐서 관찰했다구. 뭐 별로 오래 살지도 못하는 애들이었지만 말이야. 걔들이 얼마나 사는지 한 번 알아맞춰 볼래?"

"Spare me. Okay, maybe they're only part meat. You know, like the weddilei. A meat head with an electron plasma brain inside."
"관두자, 관둬! 그건 그렇고, 혹시 일부만 고깃덩어리인 건 아닐까? 거 너도 알잖아, 웨딜라이처럼 말이야. 머리통은 고깃덩어리인데 안쪽의 뇌는 전자 플라즈마인 애들."

"Nope. We thought of that, since they do have meat heads, like the weddilei. But I told you, we probed them. They're meat all the way through."
"그것도 아니야. 처음엔 그런줄 알았지. 웨딜라디처럼 걔들도 머리통이 고기라서 말이야. 하지만 이미 말한 대로 검사를 해 보니까 완전히 고깃덩어리이더라구."

"No brain?"
"뇌가 없다는거야?"

"Oh, there"s a brain all right. It"s just that the brain is made out of meat! That's what I've been trying to tell you."
"사실 뇌가 있기는 해. 문제는 뇌 역시 고깃덩어리였다니까. 지금껏 뭐 듣고 있었던 거야!"

"So ... what does the thinking?"
"흐음... 그럼 생각은 어떻게 하지?"

"You're not understanding, are you? You're refusing to deal with what I'm telling you. The brain does the thinking. The meat."
"내 말을 아직도 못알아들은 것 같은데... 도저히 믿지 못하겠는가 보군. 당연히 뇌로 생각을 하지. 물론 고깃덩어리 뇌로 말이야."

"Thinking meat! You're asking me to believe in thinking meat!"
"생각하는 고깃덩어리라구! 날더러 지금 고깃덩어리가 생각을 한다는 걸 믿으라는거야?"

"Yes, thinking meat! Conscious meat! Loving meat. Dreaming meat. The meat is the whole deal! Are you beginning to get the picture or do I have to start all over?"
"그렇다니까! 의식이 있는 고깃덩어리라니까! 사랑도 하고, 꿈도 꾸는 고깃덩어리! 모든 것이 다 고깃덩어리라구! 이제 좀 이해가 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설명해 줄까?"

"Omigod. You're serious then. They're made out of meat."
"맙소사! 지금 농담이 아니었구만. 정말 걔들이 고깃덩어리라 이거지."

"Thank you. Finally. Yes. They are indeed made out of meat. And they've been trying to get in touch with us for almost a hundred of their years."
"아이고, 이제야 알아 듣네. 정말 그렇다니까. 정말 고깃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어. 그런 애들이 지금껏 걔들 시간으로 거의 100년 동안이나 우리와 접촉하려고 노력해 왔다는거야."

"Omigod. So what does this meat have in mind?"
"세상에 맙소사. 그 고깃덩어리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First it wants to talk to us. Then I imagine it wants to explore the Universe, contact other sentiences, swap ideas and information. The usual."
"우선 우리와 대화를 하고 싶어해. 그리고 내 생각엔 우주를 탐사하고 싶어하는 것 같애. 그래서 다른 지성체들과 접촉해서는 아이디어나 정보를 주고받고, 뭐 기타 등등 그런 걸 하고 싶다 이거지."

"We're supposed to talk to meat."
"그럼 우린 고깃덩어리와 대화를 해야하는거네."

"That's the idea. That's the message they're sending out by radio. "Hello. Anyone out there. Anybody home." That sort of thing."
"그렇다니까. 걔들이 라디오파로 우리에게 보내고 있는 메시지가 뭔지 알아? '여보세요. 누구 거기 없나요. 누구 있으면 대답 좀 해봐요.' 뭐 그런 얘기더래니까."

"They actually do talk, then. They use words, ideas, concepts?"
"그럼 걔들도 말을 하기는 하는거네. 그러니까 단어나 아이디어나 개념같은 안다 이거지?"

"Oh, yes. Except they do it with meat."
"그럼, 물론이지. 단지 고깃덩어리로 그런 걸 한다는 점만 틀릴 뿐이지."

"I thought you just told me they used radio."
"하지만 좀 전에는 걔들이 라디오를 사용했다고 했잖아."

"They do, but what do you think is on the radio? Meat sounds. You know how when you slap or flap meat, it makes a noise? They talk by flapping their meat at each other. They can even sing by squirting air through their meat."
"응, 라디오를 사용하기는 해. 하지만 라디오를 통해 무슨 소리가 나오는지 알아? 고깃덩어리들이 내는 소리들이야. 고깃덩어리를 때려대거나 펄럭대고 흔들어대면 무슨 소리가 나는지 알지? 바로 그런 소리라니까. 고깃덩어리를 펄럭거려서 소리를 내더라구. 심지어는 고깃덩이리 사이로 공기를 내뿜어서 노래까지 하더구만."

"Omigod. Singing meat. This is altogether too much. So what do you advise?"
"오 하나님 맙소사. 노래하는 고깃덩어리라니... 그건 정말 너무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Officially or unofficially?"
"공식적인 대응을 말하는 거야 아니면 비공식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은 거야?"

"Both."
"글쎄, 둘 다라고 해야 할까."

"Officially, we are required to contact, welcome and log in any and all sentient races or multibeings in this quadrant of the Universe, without prejudice, fear or favor. Unofficially, I advise that we erase the records and forget the whole thing."
"공식적으로야 당연히 아무런 편견이나, 공포나, 특별한 특혜 없이, 우주의 이쪽 사분면 구역에 사는 모든 형태의 지성체 종족이나 다중존재들과 접촉을 하고, 친분을 다지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비공식적으로는 그냥 기록을 지우고 깨끗이 없었던 일로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데..."

"I was hoping you would say that."
"사실 나도 그랬으면 하거든..."

"It seems harsh, but there is a limit. Do we really want to make contact with meat?"
"좀 너무한 것도 같지만,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자넨 정말 고깃덩어리들과 접촉을 하고 싶나?"

"I agree one hundred percent. What's there to say? "Hello, meat. How's it going?" But will this work? How many planets are we dealing with here?"
"자네 말이 맞아. 접촉을 한다고 해도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나, "안녕하세요, 고깃덩어리씨, 어떻게 지내세요?"... 아무래도 말이 안되는 것 같애. 이쪽 지역에서 처리해야할 행성 수가 몇이나 되지?"

"Just one. They can travel to other planets in special meat containers, but they can't live on them. And being meat, they can only travel through C space. Which limits them to the speed of light and makes the possibility of their ever making contact pretty slim. Infinitesimal, in fact."
"딱 하나 뿐이야. 걔들은 특별히 제작한 고깃덩어리 수송선으로 다른 행성들 사이를 오가기는 하거든. 하지만 다른 행성에서 살지는 못해. 게다가 고깃덩어리이기 때문에 C형 우주만 오갈 수 있을 뿐이지. 그 덕에 광속 이상으로 여행하는 건 불가능해서 자기들 힘으로 다른 종족과 접촉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 사실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하는 편이..."

"So we just pretend there's no one home in the Universe."
"그러니까 우린 그저 이 우주에 아무도 없는 척 하면 된다 이거구만."

"That's it."
"바로 그렇지."

"Cruel. But you said it yourself, who wants to meet meat? And the ones who have been aboard our vessels, the ones you probed? You're sure they won't remember?"
"좀 잔인하긴 하구만. 하지만 자네 말대로 그 누가 고깃덩어리를 만나고 싶겠나? 그건 그렇고 검사 때문에 승선시켰던 고깃덩어리들은 어떻게 하나? 기억 못하게 제대로 손은 썼겠지?"

"They'll be considered crac^kpots if they do. We went into their heads and smoothed out their meat so that we're just a dream to them."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상관없어. 다들 미치광이 취급을 받을테니까. 머리 속에 들어가서 고깃덩어리를 부드럽게 펴놓아서
아마 그냥 꿈이었다고 믿고 말거야."

"A dream to meat! How strangely appropriate, that we should be meat's dream."
"고깃덩어리의 꿈이라! 우리가 고깃덩어리의 꿈이 되다니... 기괴하지만 또 그럴듯하게 어울리기도 하는구만."

"And we marked the entire sector unoccupied."
"이쪽 구역은 지성체가 아예 없다고 표시한 걸세!"

"Good. Agreed, officially and unofficially. Case closed. Any others? Anyone interesting on that side of the galaxy?"
"좋아, 좋아!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여긴 아무 것도 없는거야. 이쯤해서 이쪽 업무는 종결하기로 하고... 뭐 다른 일은 없나? 은하계 저쪽에는 뭐 좀 흥미로운 종족들이 있었나?"

"Yes, a rather shy but sweet hydrogen core cluster intelligence in a class nine star in G445 zone. Was in contact two galactic rotations ago, wants to be friendly again."
"그렇지 않아도 하나 있지. 좀 부끄럼을 많이 타지만 얌전한 수소핵군생 지성체인데, G445 지역에 있는 제 9급 항성계에 있더군. 은하계 자전주기 2회 전에 접촉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접촉하고 싶어하더군."

"They always come around."
"걔들은 참 끈덕지기도 하다니까."

"And why not? Imagine how unbearably, how unutterably cold the Universe would be if one were all alone ..."
"어쩌겠나? 이 우주에 달랑 자기들 혼자만 있다고 생각해봐, 상상만해도 참을 수 없을만큼 썰렁하지 않겠어?"


               - by terry bi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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