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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곱니다. 다들 건강하십셔.

2020.09.03 00:04

뷰리풀투데이 조회:595 추천:5

연로하신 아부지 어무니 두 분이 동시에 아프셔서 병간호 하느라 올해는 죽을 쓰고 있습니다.

 

일도 굶고

밥도 굶고

잠도 굶고

 

 

그나마 수술이 잘 되셔서 여유도 찾고 만족입니다.

 

올 해 두번의 수술 중에 이 번 수술은 전공의 파업때문에

교수님이 서둘러 파업돌입 직전에, 일요일에 수술을 감행해 주셔서 크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태어나면 저도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해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이른바 병(원바)캉스가 됐습니다.

병캉스 중에 별별걸 다 보게 됐는데..

 

 

간병사는 귀하신 몸

코로나 초기에 간병사 대부분을 차지하던 조선족들이 중국으로 들어간 뒤 한국 오는게 어려워 간병사 인구가 많이 줄었답니다.

그 덕에 간병사 신청을 해도 대기 시일이 더 길어 졌습니다.

돈이 있어도 못 구하는 간병사는 귀하신 몸

 

 

텅 빈 입원 병동

코로나와 의사 파업 여파로 병동이 텅텅 비었습니다.

귀하다는 창가자리, 넓은 자리가 여유 있습니다.

난생 처음 입원하는 날 침상을 고르라는 선택권을 가져봤습니다.

 

 

늘어난 코로나 병실

지난 번엔 없더니 이번엔 입원 병동마다 복도 끝 쪽에 코로나 병실이 생겼습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니 코로나 병실도 늘린 모양입니다.

간병인 얘길 들으니 각 층마다 복도 끝에 만들었다 하더군요.

 

 

가라 코로나 환자

코로나 환자가 비닐로 꽁꽁싸고 병실에 실려갔지만 다음날 코로나 병실 앞에서 간호사하고 싸우고 있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정부지원 노리고 어찌저찌 왔다가 음성 판정나니 돈 내란 소리에 티격태격하는 모양입니다.

- 치료 받으시려면 받게 해드릴게요.

- 안해 안해

- 그럼 가실거에요?

결국엔 그렇게 걸어나가셨습니다.

 

 

갑작스런 병동 방역

바로 며칠 전엔 뭐가 큰 일이 있었는지

입원 병동 전체를 싹 다 청소하고 소독하고,

분위기가 뒤숭숭 했습니다만 끝내 별 일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도 뭔가 긴장하고 선조치를 한 모양입니다.

 

 

늦은 밤 길거리

낮에 제대로 못 먹어서 환자들 일과가 끝나면 식사거리 사냥을 나가는데,

음식점들이 장사가 안되니 그냥 문을 닫아버립니다.........

포장하려 해도.. 음식점이 없습니다. ㅠㅠ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간간히 배달 오토바이들이 지나다닙니다.

 

 

이 와중에 노마스크 족

대책 없습니다.

술 꼻아 노마스크로 떠들고 다니는 20대 용자님들.

편의점에 먹을거 사러온 노마스크 커플.

눈살 찌부려지는건 물론이고, 자연스레 멀찌감치 거리를 두게 됩니다.

 

 

 

병캉스 중에 찍은 사진 몇 개 첨부합니다.

 

병동에서 내려다 본 한적한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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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의 상징 수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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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멀리 줌으로 찍은 코로나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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