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 등 찡함에.....
2018.02.15 10:22
포럼 여러분 ~~~ 즐건 명절앞에 우중충한 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넘 맘에 와닿고 먼저간 애들이 그리워져서 몇글 적어 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ndre518&logNo=10179889302&parentCategoryNo=48&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우연찮게 이 블로거에 들어갔다가 .
아침부터 콧등이 찐해지면서
그만 눈물을 글썽이게 되었습니다
울집에 올해 20살인 믹스아이가 있습니다.(작은 견종 5Kg미만)
20여년전 보증 사기로 말미암아 모든걸 잃고 빌려준 기천만원의 돈마져도 다 때인 그 당시
7개월정도 깊은 실의에 빠져서 모든 삶에 의미를 잃고지내고 있을때
그해 겨울에 주먹보다 작은 강아지를 집사람이 데리고 왔습니다.
그넘 지 ~납잡한 접시 밥 그릇에 빠질 정도로 어리고 힘도없고 하던 그런 아기강아지 였습니다.(생후2개월)
잠이들듯 고요한 새볔 1~2시 쯤에 단 칸방 문틈 사이로 그 작은 넘이 낑낑 되면 있길래
뭔 일일까 하고 방문을 열었더니 (단칸방 이라 문열면 바로 작은 마당 입니다)~ 아! 그 어리고 약한 넘이 바깥에서 볼일을 보길래 얼마나 신기한지
그 때 부터 시작한 그넘과의 동거가 어연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 겨울에도 꼭 바깥에서 일을 보는 넘이라서 항상 현관문을 열어놓고 지냅니다.
그런 세월을 함께 하다보니 어느사인가 두 귀도 먹어서 들리질 않고 (4~5년 된것 같습니다)
눈도 백내장 으로 오른쪽 눈은 거의 실명에 가깝고 그 나마 왼쪽눈은 조금은 보입니다(어두우면 안 보입니다)
그래서 밤 에도 필히 동서남북으로 LED 등 으로 방 사방을 훤하게 해줍니다.(제가 잠이 든후에도 보일수 있게요)
이전에 여아 둘이 먼저 (둘다 13세때) 죽음을 보고 그때 충격을 받아서 귀가 먹었을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작년 초/중반기 부터는 거의 활동이 줄어들고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 잠을 잡니다.
아래 위 송곳니는 수년전에 병원에서 다 발취를 했습니다(염증등으로) 어느날인가 보니까 음식을 못 먹고 하길래..........
등짝을 보면 살이 빠져서 뼈가 앙상해지는걸 느꼈습니다.
못 먹고 안 먹어니까 힘이없고 지 다리에 걸려서 넘어 지는걸 여러차례 보았습니다 .
못 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에 병원가서 영양제도 마치고 기운을 내도록 해봤지만 며칠 가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특단의 방법으로 온갖 사료와 간식등을 구해서 이것저것 골고루 주고서 반응을 지켜 보았습니다( 안 먹고 한 사료가 쌓여갑니다)
그러던중에 입맛에 맞는 간식등을 메모하여 집중적으로 급여를 한후 45일정도 지나니까
이젠 걸음도 어느정도 걷고 합니다~1일 무조건 10분 이상 걸음마 시킵니다
지금은 식기를 6개를 사용합니다 마치 뷔페 처럼해서 (여러가지 음식을 마련해 놓습니다)될수 있으면 연한 종류의 간식등을 준비 해줍니다
(연어육포 /소고기(이유식용)/습식사료/커피땅콩/과일(사과.배)/우유(아침저녘~조금씩)/
그렇게 수개월째 지내면서 느끼는것이 어떤 방법이던지 음식을 먹일수 있게 만드는것이 사랑하는 강아지의 수명을 연장 하는것이라 믿습니다.
먼저간 여아~ 죽음을 맞이하기전 3일 전부터 이상하다는 감이 왔습니다(정말 잘 뛰놀고 잘 먹던 그런 아이 였습니다)
3일째 퇴근 후에 산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천천히 따라오던군요( 저녘8시쯤 안되겠다싶어서 야간 병원을 찿아서 CT와 초음파을 하였습니다)
가더라도 무슨병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날 밤 12시 조금 안되어서 제곁에서 눈을 감았습니다)~눈물이 풍풍 쏟아 지던군요
그 아이가 좋아 하던 장난감등을 그 아이와 함께 작은 박스에다 넣구서 그 아이가 뛰어놀던 강변으로 갔습니다.
어느샌가 비가 내리길래 그 아이를 안고 밤새 차안에 머물다가 그 강변언덕에 묻어주고 왔습니다.
두번째 여아는 2002년 6월2일에 제가 병원에 입원 했을때(아마 월드컵때였을 겁니다)
집 사람이 가까운 펫에서 데리고 왔습니다(동네 작은 규모의병원이라 제재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근데 보니까 ~ 넘 약한 여아 였습니다( 어미 젓을 넘 일찍 땐 아이였음)30분 정도 제 배 위에서 놀다가 보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로 교환 할려고 했는데.............. 펫에 가서 보니까 차마 그 아이를 두고 올수가 없어서 결국 다시 데리고 왔습니다
그렇게 십 수년을 함께 하다가 12살 때 아픈증상이 보이길래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료를 했는데 (심장근색)이라고 말하면서 평생 죽을때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던군요
그렇게 1년 정도를 버티다가 결국은 한 줌의 재를 남기고 먼 하늘 나라로 떠났습니다.(화장터에서 마지막 남긴 메모를 지갑에 몇 달동안 지니고 다녔습니다)
지금 옆에서 잠든 20살 할배는 ~제발 아프지않고 편안히 눈을 감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도 함께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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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모자 2018.02.15 10:37 -
김영자 2018.02.15 10:58
마음에 평안이 있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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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18.02.15 11:06 아주머니와 리트리버...아주 예전에 동행이란 TV프로그램에서 봤던 기억이납니다.
http://jurine.kr/notice/412
http://jurine.kr/356?catego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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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y0011 2018.02.15 12:18
18살짜리와 살고있습니다. 아직은 건강한데, 어느날 갑자기 떠나겠죠....
즐거운 명절보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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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킁 2018.02.15 14:13
제작년에 요크15년 여아를 안락시키고 왔습니다 ...2달된것 되려와서 ... 제 남은 사랑을 듬뿍 받아 간놈입니다 스스로 눈을 감기까지 너무나 힘들어하고 괴로워 하기에 큰 결심하고 제품에서 고통없이 보내기로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 뒤로는 이런 이별은 할짓이 아니다 싶어서 겁이나 다시 키울생각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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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해라 2018.02.15 18:13 x-MAN님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울집에도 올해 15살인 마르티스종의 여자아이가 있습니다.(작은 견종 3.4Kg)
2002년 월드컵기간때 주먹보다 작은 강아지(생후3개월)를 저의 큰아이가 분양받아 데리고 왔습니다.그 때 부터 시작한 그아이와의 동거가 어연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 세월을 함께 하다보니 어느사인가 두 귀도 먹어서 들리질 않고 (2~3년 된것 같습니다)
눈도 백내장 으로 시력이 조금은 둔화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이아이의 배가 복수가 찬것처럼 퉁퉁 부어서 몇날간 지켜봐도 차도가 없어 병원으로 데리고가
CT와 초음파를 찍었는데 ... 자궁근종이라고 수술을 당장하지 않으면 복막으로 죽는다고해서 수술을 했는데...
근종의 크기가 무려10cm크기로 동물병원의사분도 깜작 놀라드군요.
자신도 수많은 근종수술을 해봤지만 이렇게 큰 근종은 처음이라고... 조금만 늦었더라도 복막염으로 죽었을거라했습니다.
노견에다 대형수술까지해서 회복이 제일 큰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회복하여 우리집 식구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답니다.
그후로는 체력이 엄청나게 떨어져 산책을 가도 뛰어 다지지도 못하고 보행만하는 수준으로 살다가
간혹 면벽수행이라도 하듯이 벽만 20~30분간 쳐다보고 또 어슬렁 어슬렁 이방 저방으로 왔다갔다하면서
시간을 보내곤해서 가족들이 항상 가슴이 아팠는데(우리는 이광경을보곤 멍때린다고했죠)
그때 부터는 거의 활동이 줄어들고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 잠을 자곤했습니다.
1년뒤에 어느날 3일 전부터 이상하다는 감이 왔습니다(잘 먹던 그런 아이가 식음전폐를해)
급히 동물병원으로가 CT와 초음파검사를 한후 특별한 병은 없다면서 수혈까지 했는데..
결국은 회복하지 못하고 이아이는 15세의 나이로 피붓이 하나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가 각별하진 않았지만 세상에 나서 새끼도 낳아보고 여자로서 할일은 다한것 같습니다.하지만 그아이의 딸인(2살차이) 처음 몇일간은 활동도 줄어들고 우울하게 보내더니 금방 엄마를 잊어버리더군요.
이제 13살난 이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어느날 갑자기 눈밑에 염증이 생겨서 피가 조금씩 흘러 급히 병원에 갔더니..........
치아 염증등으로 그냥 두면 실명한다고 해서 아래 위 송곳니를 제외한 모든치아는 작년에 병원에서 다 발취를 했습니다.
그리곤 가족들의 걱정과 달리 회복이 엄청 빨라 '또한 우리들을 기쁘게 해 주었지요.
심지어는 이번수술로 이아이의 수명이 적어도 5년은 더 늘어났을거란 농담도 했답니다.너무나 건강해져서 아프지않고 오래오래 살아주길 항상 바랬습니다.(이아이의 별명은 껌딱지였습니다)
집사람 그림자 처럼 집사람이 있는곳엔 항상 이아이가 옆에 있기에 부쳐진 별명입니다.
아내는 이아이 덕분에 갱년기도 무사히 넘기고 서로간에 너무 위해줘 사람인 저희들이 간혹 질투하곤했지요.그런아이가 수술후 5개월만에 갑지기 비실비실 거리며 맥을못추드니 3일전 부터 식음전폐를 했습니다.
작년에 이아이의 엄마가 했던행동과 똑같았습니다.
평소에 제일 좋아하던 소고기 통조림과 연한 종류의 간식등을 주어도 먹지도 못했습니다.
건강할땐 멀리서 냄새만 맏으도 달려와서 멍멍거리며 달라고 했는데..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 이번에 병원에가서 검사와 수혈을 하지않은채 품에만 안고
평소에 이아이가 좋아했든것들을 보여주는등 시간을 함께하며 세상 떠날 준비를 했고
제 품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하늘나라로 간지 겨우 3주 되었습니다.앞으로는 이런 이별은 할짓이 아니다 싶어서 다시 키울생각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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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Mania 2018.02.15 18:44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함께 생활하던 일부이기에...
평소엔 무덤덤 하다가 조금만 안 보이다가 보이면
꼬랑지 흔들며 다가오는데.. 누가 미워하리오
그래서 사람 못된건, 개만두 못하다 하였는지...
견공두 좋은주인만나 좋은세상 살았으니 더없이 좋았겠네요.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고..하시고자 하는일 모두 성취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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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뭇꾼 2018.02.16 14:48
그럴지라도 키우는게 낫습니다. 요즘 강사모 요키방만 들여다봅니다.혹여 어쩔수없어서 못키우시는분 있으면 업어오려구요...
요키만 17년 키워서 보낸후 작년 12월에 뇌경색이와서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생각나는건 집사람이나 애들보다는 죽은 요키였습니다.
그녀석은 딸하나낳았지만 같은 지역에서 어떤 가정으로 무료분양 갔거든요. 그쪽 가정도 요키 키우다가 보내고 아주머니가 우울증이 극심해서 따님이 와서 그러더군요 가장 유사한 녀석이 우리 아이인데 모견은 어차피 분양 안해줄거고 강아지라도 입양하게 해달라고 해서 분양해주었지요. 가끔 애견모임에서 만나던 사이라서 특히 같은 견종을 키우는 가정들끼리는 더 자세히 알게되지요. 산책가면 가끔 만나서 강아지정보를 공유하죠. 이젠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지만 집에 강아지가 없으니 바깥에도 나가기 싫어지네요. 강아지 키우려는 이유가 산책다닐때 진짜 위로가 되욤....껌딱지처럼 붙어다니는 녀석이 그립네요^^ 무척 까탈스러운 숙녀였지요...친척들 오면 한번이라도 손내밀고 쓰담해준 사람은 기억해서 안짖고 소리치고 멀라고 집안에 키워하던 분들은 발목을 물어서 집출입을 강제하던.....겨울도 지나가는데 센티해지네요 주절대는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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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감에 그 의미를 부여않고
함께함에 의미부여함도 좋은 마음을 .. 평정을 유지하시는데 도움이나 될까하여 글 몇자 남겨 봅니다.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