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인상되니 식대를 임금에 포함시키는 꼼수.
2018.01.31 23:58
취미로 지식in (노동법) 관련 분야 답변을 하고 있는데,,
(점심 미제공에, 최저임금을 받는데 식대가 포함되어 있다는 질문글들이 보이네요.)
최저임금이 올라서 그런가 기업들이 이제 참으로 더러운 수법을 쓰네요.
점심을 미제공 하고, 식대를 월급에 포함시켜서 최저임금 맞춰버리네요.
(명세서에 기본급 1,500,000, 식대 100,000 = 총 1,600,000원)
식대까지 임금에 포함시켜 버리면 최저임금 상승효과를 무력화 시키는..
식대는 통상임금에 속하는가 아닌가에 관하여 다툼이 많은 항목입니다.
(식대는 근로의 대가에 해당하는 임금이면서 한편으로는 복리후생비 성격을 동시에 가짐)
현재는 꼼수를 법으로 대응하거나, 막을 방법이 없네요.
[최저임금 인상 회피 꼼수 백태] 식대·교통비 삭감에 상여금 산입까지 위법·탈법 우후죽순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8943
최저임금 인상되니 식대 안 내줘’… 사업장 꼼수 기승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0980
p.s
우리나라의 복잡한 임금 체계는 유구한 역사적 기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중 식대란 1960년대 부터 중식을 제공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전에는 중식을 제공하지 않았던 터라
6.25 이후에는 많은 사람이 점심을 굶는게 예삿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일을 하기에
회사 문앞에는 옥수수 삶은 것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고, 공장의 근로자들은 그 옥수수와 물로 점심을 대신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근로자들이 옥수수 때문에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하는 일이 잦아 졌습니다. 즉 생산능률이 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생산을 올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점심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아이러니한 역사가 있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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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타임 2018.02.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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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rㄹrㅇe 2018.02.01 01:18
정말 좋은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응원해 드립니다 민초들의 삶은 언제나 어느 시대나 항상 고달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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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2018.02.01 02:29 올해 최저 임금보다 조금 더받는 사람은 내년엔 드디어 최저 임금자가 됩니다.
몇년 전까지는 매년 오만~십만원씩 인상되던 급여가 이재는 아예 없어 졌고 보너스도 없애고 최저 임금 안상분만 달랑 올리는 기업들이 늘어 나내요.
그러니까 매년 촤저임금자만 늘어 나개 됩니다.
잔업도 없애고 전에 한던 물량을 기본시간에 맞추라고 강요 합니다.
국가애서 잘 살아보자고 시행하는 정책에 힘없는 근로자한테 불똥이 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소담 2018.02.01 05:49
우리친구는 최저임금오른대신 시간을 한시간 줄여서
7시간 근무로.....!
최저임금 오르나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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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18.02.01 07:21
식대등을 주고 안 주고는 결국 회사맘이니 별 수 없어보입니다
다만 수당 제외 총액이 최저임금 넘어야하는건 불변입니다
올해는 수당 삭제로 넘긴다해도 다음해 인상할때는 어떻게 한다는 소리 나올지 벌서부터 불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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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2018.02.01 09:33
편법과 위법이 판치는 세상, 이런 소식들을때마다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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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꼬마 2018.02.01 10:14
동생도 회사에서 오는 10일에 월급을 받는데,
원래 기본급 140만 + 토요수당 약 30만원 + 대기수당(콜 수당) 15만원 이였다는데 ,,
토요수당과 대기수당은 별개라고 들었으니, 기본급 자체가 올라야하는거죠 ?!
대기수당을 기본급에 포함시켜버린다고해도 최저임금 안넘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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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18.02.02 06:44
아뇨
그거 단순히 대기수당을 삭제하고 기본급을 그만큼 올린다는 애기입니다
문제는 올라간 금액이 최저임금 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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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꼬마 2018.02.02 09:02
흠,, 일단 1월치 급여를 받아봐야알것군요 !
감사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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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지 2018.02.01 19:22
저도 지금 일하는 용역에 들어와서 보니 점심은 받은 급여에서 사먹는거였더군요..
이전까지 다녔던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점심은 그냥 회사에서 챙겨줘서 몰랐는데....
쥐꼬리만한 급여로 식대까징 내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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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hink 2018.02.02 10:55
노무사?
지네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수수료 많이 주는쪽 편을 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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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고기 2018.02.05 11:06
음.. 작년에는 식대가 없었던게 맞나요?
일반적으로 식대 10만원까지는 비과세가능해서 대부분의 회사에서 식대10만원을 따로 책정해서 적용하고 있습니다만....
회사 중식 역사에 가슴아픈 역사가 있었군요.
덕분에 유익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