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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볼턴 간 이청용, 다시 날아오를 채비

2018.01.31 06:54

스티브오스틴 조회:213 추천:1

크리스탈 팰리스서 6개월 임대
2부리그지만 주전으로 뛸 기회

0002794177_001_20180131065117734.jpg?typ이청용. [AFP=연합뉴스]

‘블루 드래곤’ 이청용(30·사진)이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이청용의 측근은 30일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이 6개월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에이전트를 통해 최종 서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청용의 주급은 양구단이 나눠서 지급한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맺은 계약은 올해 6월까지다. 볼턴 임대가 끝나면 이청용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이청용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청용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물색했다. 국내프로축구 K리그 3개 팀과 벨기에 프로팀 등이 관심을 보였다. 

볼턴이 이청용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볼턴과 이청용은 좋은 기억이 많다. 2009년 이청용은 이적료 44억원에 K리그 FC서울을 떠나 볼턴에 입단했다. 볼턴은 당시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팀이었고 이청용과 잘 맞았다. 이청용은 2010년엔 볼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리버풀과 첼시 같은 명문팀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청용은 2011년 7월 친선경기 중 태클을 당해 크게 다쳤다. 오른쪽 정강이뼈가 이중 골절돼 10개월간 재활해야 했다. 그의 오른쪽 다리에는 아직도 뼈를 고정하는 금속핀 3개가 박혀 있다. 

이청용이 다친 직후 볼턴은 성적이 처져 2부리그로 밀려났다. 이청용은 2012년 5월 그라운드에 컴백했으나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올리지는 못했다. 이청용은 2015년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당시 볼턴은 홈페이지에 “청이(chungy·이청용의 애칭)! 은퇴는 꼭 볼턴에서”라는 글을 남겼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6시즌 동안 195경기에 출전해 20골·32도움을 기록했다. 

볼턴은 올 시즌 챔피언십 24개팀 중 20위에 그치고 있다. 22위부터는 3부리그로 강등되기 때문에 또 다른 위기다. 그런 볼턴이 이청용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청용은 비록 2부리그이지만 주전으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친정팀 임대를 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 중인 신태용 대표팀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신 감독은 최근 유럽파를 점검했다. 이청용에게 주전으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A매치 78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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