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법체류자가 된 이유
2017.08.06 09:23
이번 휴가를 제주도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제주 나들이에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제주도 택시기사분 덕분에 불법체류자게 되어버렸습니다.
정말이지 난감하더군요
처음에 택시를 타서 목적지를 말하고
길을 잘 모르는 저 이기에 목적지 위치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답이 없더군요 .... 한번은 그러려니 했지만
두번 째도, 세번 째도 말없이 그냥 달리는 것입니다.
기분이 나뻐서 쓴 소리 해주고 계산서 달라고 했습니다.
계산서 받으면서 정말이지 불친절해서 회사에 고발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조용히 계산서를 주고는 내리려니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너 불법체류자 아니냐?"
황당합니다.
내려서 차 번호도 찍어주었습니다.
기사님 내려서 달려 오며 불법체류자라며 파출소로 가자는 겁니다.
좋다!! 가자!!
이렇게 실겡이를 하는데 옆에 계시던분이 말리시더군요
미안하다고 하면서...;;
정말이지 관광도시라고 하는 제주도에서 이런일을 당하게 될 줄이야?
혹시라도 제주에 가신다면 택시보다는 버스를 이용하세요
버스 기사님들은 친절하십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불법체류자로 만드는 그런 택시 기사님이 있다는게
같은 국가의 사람으로서 할 말이 없습니다.
계산서 찾느냐 늦게 올리게 되었지만,
즐거운 휴가를 엉망으로 보내고 오게되서 심리적으로 답답하네요
계산서랑 차 뒷면을 같이 올려드립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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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sung 2017.08.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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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2017.08.06 12:13
저도 기사분이 무엇으로 단정짓고 그러신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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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2017.08.06 09:42
어딜 가나 택시 문제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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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2017.08.06 12:14
저도 처음 겪는 경우라 놀랐지요
동승하신분은 더 놀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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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 2017.08.06 10:54 님 혹시 외국인 같이 생겼거나 중국에서온 조선족 이신가요?
제주도에서는 그러면 그런소리 많이 들어요
순수한 한국인 이시면 제주도 구청에 신고 하셔야 되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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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2017.08.06 12:16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갑자기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린게...;;
집에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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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선생 2017.08.06 11:17
시체님!
제주도 택시 기사 더위에 깊은 맛이 간 것 아닌지요. 내외국인 조차 판단을 못한다면 과연 기사 자격이 있을까요. 올해 더위가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혹시 그 기사 ㅁㅊㄴ 아닌지 궁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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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2017.08.06 12:17
판단은 자유겠지만
함부로 불법체류자로 만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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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 2017.08.06 12:37 글읽는 내내 당황 했습니다.
뜬금없이... 멀쩡한 사람한테 불법체류자라니...
불법체류자 신고 하면 포상이라도 주나 봐요?
아니면...
불법체류자 포함하여 복합적인 무언가 때문에 안좋기라도 한건가...
잘은 몰라도 요즘 제주 분위기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을 겁니다.
중국놈들 땅따먹기에...
관광객 보고 사업 하러 간사람들 줄줄이 망하는 것하며...
어느 분야든 타격은 입겠지요...
그래도 그걸 엉뚱한 사람한테 푸는건...
특정 지역 뿐만 아니라...
요즘 택시들 도로의 깡패입니다...
한번은 출근길에...
횡단보도에서 사람 건너는걸 보고 섰는데...
안간다고 뒤에서 빵빵 거리더군요...
물론 신호등이 없는 우회전길에 있는 짧은 횡단보도 였습니다...
그럼 사람 치고가란 소린가...
사람 다 거너는거 확인하고 황당해서 문열고 뒤쳐다 보면서 한마디 해줬더니...
전조등 번쩍 거리면서 따라 오더군요...
그당시 저희차엔 남자3명이 타고 있었는데 옆으로 와서 힐끗 보더니 도망 갔습니다...
ㅋㅋㅋ; 웃어야 할지 참...
쉬러 가셨다가...
많이 당황 하셨겠군요...
얼른 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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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17.08.06 23:10
그정도는 일상이고, 약과입니다
길거리 누가 손 흔들면 급브레이크 밣아서 아무데나 세우거나, 손님 잡느라 통행량 상당히 많은 골목 출구 막고 서 있거나, 시내 중심지 통행량 많은곳에 막히는 퇴근시간대에 단체로 길가에 줄지고 세워서 차선 1개 줄이는등 별의 별짓 다 함
경쟁이 심해져서 더한듯한데, 허가자체를 점차적으로 줄여서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현행 숫자의 절반정도로 줄였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보통 저정도면 충분하고, 숫자가 줄어들면 자체 경쟁도 줄어들어서 기사분들도 평균 수익이 올라갈껀 뻔함) (심심하면 손님 찾아서 단체로 줄지어서 어슬렁(?)거리거나, 역앞등에 단체로 줄지어서 순서 기다려서 1시간에 1번도 운행 못할정도로 숫자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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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바람 2017.08.06 14:34
세상 어디에나 정상적인 사람틈 사이에 비정상적인 별종들이 숨어 있지요.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 흐려 놓는다는 속담은 괜히 생겼겠습니까?
그런 부당한 처신을 한 분(?)은 요즘 흔하디 흔한 신고조치하여 법으로 정해진 베풀어 줄수 있는 죄대한의 불이익을 줘야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루저티를 내려면...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겠죠.
멀쩡한 사람들 까지 도매금으로 욕들어먹게하는 작자들은 불이익을 줘서 스스로 조심하게 만드는수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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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연구소 2017.08.06 15:23
본문 내용과는 별개로 제주도 섬주민들이 보통 육지에서 온 사람들을 일컬을 때 육지 것들이라고 합니다.
외부인에 대해서 상당히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지요.
군대에서는 제주도 출신들을 독새끼라고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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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 2017.08.06 23:12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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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2017.08.07 14:00
고생 하셨습니다 즐거운 휴가를 찜찜한 기분으로 얼마나 속 상했을까 생각 해봅니다 기운 내십시요. -
복태취업했다 2017.08.07 16:34
나도 대학생시절에 동급 학생이 저보고 중국인이냐고 얘기했었는데. 이제는 내공이 쌓여 그려려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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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하늘 2017.08.08 11:13
참나...ㅜㅜ 고생하셨네요 그기사도 반드시 똑 같은 경우을 겪기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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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휴가 기분 완전 망쳤군요
그런데 무엇 때문에 택시기사가 불법체류자 라고 단정을 했을까요?
길을 몰라서 목적지 사진 보여 준것에 불법체류자라고 판단 하기엔 좀 애매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