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촛불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2017.01.17 21:43
빼앗긴 촛불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그 광야의
그 촛불이 보인다.
그 함성이 들린다.
저 검은 밤하늘에
별빛으로 불을 지피고
걸어서 또 걸어 부르튼 발길
그 먼 곳의 빛을 찾았건만...
우리의 촛불은 벌써 도둑들의 촛불이 되고 말았다.
우리의 촛불이 정권교체 사기놀음의 도구로 눈멀 때
촛불은 고사하고 우리 민주주의는 돌이킬 수 없는 파산에 이르고 말것이다.
지금의 난국을 풀어 갈 우리의 역량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안개 속 벼랑 같은 총체적 난국이라 했다.
그 많은 촛불, 목이 터지라 외친 그 함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새날을 위해 죽기 살기로 매달려야 한다.
우리는 외쳐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고!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는 새날을 위한 기초라도 만들고 가야한다.
우리는 출·퇴근을 위해 버스 앞에 줄을 서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면 왜 촛불을 들었겠는가?
그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촛불을 들고 그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조기(早期) 대통령 선거라는 미명하에
그 촛불이 잃은 자와 뺏은 자 촛불이 되고 말았다.
잃은 자는 통곡으로 슬피 울고 뺏은 자의 함성은
모든 정의가 되어 또 다른 망국(亡國)의 줄서기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촛불을 훔쳐가고 그 촛불의 용도와 목적을 변경한 집단이
국민의 귀와 입을 막고 또 더러운 짓거리를 하고 있다.
그놈들의 주둥아리와 귓구멍을 파서라도 우리 촛불의 참뜻을 알려야 할 때다.
우리 모두가 촛불을 든 것은
정유년 붉은 닭의 긴 울음소리 같은
새날을 꿈꾸었기 때문이다.
개기름 좔좔 흐르는
배부른 머슴을 쫓어내려니
뼛골이 상접한 배고픈 머슴 때문에 곳간 문을 열 수가 없구나.
이놈들을 또 배를 불려야하다니, 국민이 만고(萬古)의 죄인이던가?
작은 희망이지만
아직은 그 희망이 남아 있다.
2017-01-17
만덕산에 은거 중이던 어느 도인은
저녘이 있는 삶을 짊어지고 하산을 하고
오늘 내 저녁은 소태를 씹은 듯 쓰기만 하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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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센스 2017.01.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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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갑고수 2017.01.17 23:14 엄마 오늘 못들어 오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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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2017.01.17 22:10
환관. 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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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갑고수 2017.01.17 23:15 아빠가 내시라고 자랑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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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SMART) 2017.01.17 23:09 골수 지지자분들은 마음이 특히 아프실테죠. 이해합니다. 많이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젠 현실을 받아들이십시오. 헌법 재판관들이 답변서나 증인들의 증언과 태도를 보고 실소할 정도면 게임은 이미 끝난 것입니다. 저도 그분들이 이토록 철저히 몰락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저의 아픔이 골수 지지자분들이 느끼는 아픔과는 다른 의미일테지만요. 시간이 늦었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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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갑고수 2017.01.17 23:20 무엇을 지지한단 말이우?
동문서답이오? 아니면 매우 쉬운 글인데 이해를 못한 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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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2017.01.17 23:09
촛불들고 광장에 나가 보신적이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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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갑고수 2017.01.17 23:17 그건 알아서 뭐 할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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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2017.01.17 23:34
내 묻는 글이 참석가부를 알고싶다고 읽으신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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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01.18 00:38 행여 자신이 기득권 층이라 자랑하고픈겨?
ㅋㅋ 택도없다.
하는 꼬라지가 천박해.
배부르고 못된 머슴이 흘린 밥풀떼기나 탐내는
불쌍한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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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의잔물결 2017.01.18 20:15
초상집 문상가서는 태극기와 성조기 흔들지 마세요.
꼭 그럴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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