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손으로 머리를 깎아봤습니다
2016.10.23 20:20
이유는 생략하고 그냥 가위로 쓱싹 깎아봤습니다
의외로 잘 깎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손이 마이너스 손입니다. 뭐 손 댔다 하면 망가지는? [좀 오바 같네요]
그런데 자기 머리를 자기가 깎는 난이도 높은 행위를 제가 해버렸습니다
일반 가위로....그냥 손대중으로 손 바깥으로 삐져나온 부분들을 쳤습니다. 뒷머리는 그냥 안 보고 쳤습니다. 역시 손대중으로...
앞머리와 옆머리는 거울을 보니까 대충 됐구나 알겠는데요. 뒷머리는 안 보고 쳐서 걱정했는데...
게다가 제가 뒷머리가 납작한...미용사도 신경 안 쓰고 치면 이상하게 되는 머리입니다. 난해한 머리죠
그런데 희한하게 거부감없이 잘렸더군요. 물론 자세히 보면 흠들이 보입니다만...얼핏 전체적 모습은 괜찮게 깎여서 저도 놀랐습니다
제가 절대 손재주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더 놀랐습니다.
인터넷에 동영상보고 머리 그냥 쓱싹 자르는 모습 보고 따라했는데...성공적이네요
상상하지도 못 한 일이 인생에 생기는군요. 설마 따라하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VxWUAtpUhSM
참 쉽죠잉? 느낌의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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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09:02
처음으로 깎은 초짜입니다만, 수십년간 이발관 다닌 경력으로...사실 제가 깎으려고 신경써서 본 적은 없습니다만...그래도 본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부린 요령은 이발관에 가면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곳도 많습니다. 여기에 힌트를 얻어서 머리카락들을 가지런하게 하고 쉽게 잘리도록
물을 머리에 듬뿍 발랐습니다. 샴푸할 때처럼....그리고 머리에 물을 손으로만 짜고....또 가지런해야 하기 때문에 빗으로 빗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손으로 집어서 하니까 머리카락들이 정리가 된 상태라서 더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막 여기 저기 흩어져 있으면 자르기도 힘들고
가지런 하게 잘리지도 않겠죠. 아마 처음 깎았는데도 , 그것도 바리깡도 아니고 일반 가위로, 나름대로 성공한 이유는 이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칠을 듬뿍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깎기도 힘들고 가지런하게 깎이지도 않았을 것 같네요.
요약하면: 물칠[듬뿍] + 짜고 + 빗질 한 상태에서 가위로 손대중으로 삐져나온 부분들을 가위로 잘랐습니다. 머리 전체를 전부...
앞머리는 적당히 길게 잘랐습니다. 앞머리까지 짧게 해버리면 흉하게 됩니다. 주문한 바리깡 오면 가위로는 어려운 머리 끝단을 정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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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18:23
바리깡 [옛날 수동식 상상했는데....이발관에서 그동안 머리 깎던 전동기계가 바리깡이더군요] 도착하여 잔털 제거했습니다.
역시 뒷머리가 문제네요. 처음이라서 좀 바르지 않게 됐습니다. 다음에는 나아지겠죠. 옆머리는 거울 보고 하니까 올바르게 잘 됐습니다.
뒷머리도 이왕이면 거울 2개 이용하여 보면서 해야 할듯 하네요. 사실 처음에는 확 밀어버리고 모자 쓰려고 했는데요
검색하니까 혼자 머리 깎는 동영상이 있고, 또 쉬워보여서 하게 됐습니다. 다행입니다. 삭발 비슷하게 하고 다녔으면...음...
가족들이 있긴 있지만....머리를 깎아줄 만한 인재?는 없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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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글 2016.10.23 20:26 -
suk 2016.10.23 20:31
그냥 일반 남자 커트 머리입니다. 장교 머리라고 하나요? 상고 머리입니다
그 머리가 좀 많이 자랐습니다. 긴 생머리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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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적 2016.10.23 20:40
뭐든 자기 만족이면 된 겁니다.. 사람들은 상대가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그닥 신경 안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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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k3 2016.10.23 21:14 자신의 머리를 손 밖에 나오는 부분을 자르는 식으로 하시면
자칫 손등을 베일 염려가 있으니 그 부분만 조심하시면 유명 이용사가 되실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과가 좋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다방면에 재주가 많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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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rㄹrㅇe 2016.10.23 21:19
suk님이 윈도우만 달인이 아니시고 재주가 많으신 분인가 봅니다
중이 제머리 못깍는다는 옛말도 있는데, 어떻게 깍으셨는지 보고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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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그린 2016.10.23 21:30
그러셨군요 suk/님~
저는 10년 이상을 이미용실 안가고 집에서 한달에 한번 씩 밉니다. 물론 가위질이 아닌 바리깡이죠.
중이 아니니 제머리 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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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 2016.10.23 21:45
저보다 앞서서 실행하신 분이 계시네요
돈 문제도 아니고, 그냥 세월이 유수같이 빨리 가버려서 자꾸 이발 시기를 놓쳐서, 수북한 머리 보여주기도 창피한 면도 있고
탈모도 진행 중이고....그냥 계속 집에서 처리해야겠습니다. 저도 바리깡 주문해놨는데요. 도착 전에 가위질부터 해버렸습니다.
갑자기 자다가 영감?이 떠올라서 가위질을 했습니다. 가위손도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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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그린 2016.10.23 22:29
젊었을 때 저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머리 를 했었죠..게다가 수염까지..ㅋ
근데 손질 안하면 금방 노숙자 티 납니다.
완전 밀어버리고 모자 쓰다가 2,3 미리 자란 후에 모자 벗고..머리 덥수룩항 거 보담 깔끔 미는게 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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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1 2016.10.23 21:50
저는 우리집 강쥐 개털깍는 기계로 밀어버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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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글 2016.10.23 22:34 저 같은 경우도 이발 해도 며칠지나면 표도 안 나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영상에 저 기계는 어디에서 구매 가능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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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 2016.10.23 22:58
그냥 바리깡 검색하여 저렴한걸로 주문했습니다. 아직 도착 전인데 가위질 부터 해버렸네요
바리깡에 달고 사용하는걸 빗살캡이라고 하네요. 바리깡 구입하면 빗살캡도 몇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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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글 2016.10.24 08:08 시간 되실때 주문하신 제품 사용후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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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머리가 긴 생머리 스타일 이신 모양이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앞머리 랑 구렛나루가 빨리 자라는 편이라...
앞머리 같은경우는 가위로..구렛나루는 면도기 로..ㅋㅋ;;
덧 붙히면
야한 생각을 많이 하면 머릿카락이 빨리 자라다는 말이 있던데...
영 틀린말은 아닌것 같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