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벌레 인가요? 지네 새끼 같은데 이놈한테 무려서 새벽에 응급실 ...

어제 새벽에 자다가 한쪽 팔이 따끔하길래 모기한테 물린줄 알고 손으로 때렸어요.

그리고 일어나서 불을 켜고 보니 첨부파일에 있는 놈이 죽어있더라고요.

보기에 다리가 많이 달려있고 지네처럼 생겼는데, 아마 지네 새끼 같은데요.

병원 당직실 전화 해봤더니, 우리나라에는 지네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네가 왜 없냐고 우리집에 닭 키우는데, 방에 큰 지네도 기어다니고 한다고 했죠.

그랬더니 몸에 이상증상 생기면 병원에 와서 주사 맞으라고 하더라고요, 가슴이 답답하거나 열이나거나, 물린부분이 많이 붓거나 하면요.

작년에는 자다가 쉬~~~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서 얼른 불을 켰더니 커다란 지네가 벼게 근처에서 기어다니더라고요. 근처에 고장난 하드디스크가 있어서 하드디스크로 때려잡으려고 내려 쳤는데 안죽고 도망가더라고요.

책상 밑으로 도망가서 안보이길래 포기하고 다시 불끄고 자다가 또 쉬~~~ 하는 소리가 나서 불켜고 보니 또 벼게에서 기어다니더라고요.

또 하드 디스크로 때려잡으려고 내려쳤는데 안죽고 도망가길래 에프킬라로 뿌렸는데도 안죽고 도망가서 또 책상 밑으로 도망가서 포기하고 또 불끄고 자다가 또 소리나서 불켜고 에프킬라 뿌려도 또 도망가고 해서 밤샌적도 있고...

아무튼 사진에 있는 놈은 지네 새끼 같은데, 새벽 한시 30분쯤에 이놈한테 물려서 새벽 2시정도에 응급실가서 주사 2대 맞고 소독하고 왔어요.

이놈을 빈 담배갚에 감아가지고 병원가서 보여줬더니 여자 간호사들은 죽은거 맞냐고 징그럽다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고, 남자 의사 선생님은 한번 보자고 하고 그러더라고요.

오늘부터는 방에서 못자고 거실에서 자야겠네요. 불만 끄면 벌레 기어다니는 소리 몸에도 기어다니는 느낌나고 물리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