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포분들, 결핵 검사 받아보세요.
2010.01.12 18:27
우리나라 결핵으로 사망하는 한 해, 사망 수가 2천명이랍니다.
그냥 삭혀두지말구, 검사 받아보세요.
제가 현장 실습 나가려고, 12월 31일날 보건소에 보건증 끊으려고 검사 받으러 갔었거든요. 보건소에서 결핵 의심된다고, 큰 병원 CT 촬영하고, 가래 검사하고 보니까, 결핵이 앓었던 흔적이라고 보름 정도 다시 엑스레이 찍어봐도, 별 이상 없지만, 그 때 다시 와보라고 해서...
오늘 갔었습니다. 병원에서, 가래검사한 것은 발견이 안되었고, 배양하는 곳에 보냈는데, 2~3개월 걸린다고 하네요. 엑스레이도 별 반응이 없었다고... 그냥 가랍니다. 증상 중에, 나타는 것이 초저녁때부터, 기침 많이 하고 피곤하고, 가래가 많이 끌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초저녁에 기침이 좀 납니다. 그 이야기도 물론 했는데... 기침약 5일치 지어준다고 하네요.
그거 믿고, CT 자료 받아서, 보건소 들고 갔는데... 바로 자료 보더니, 결핵 경증이 확실하다고... 기침약 5일치 지어주려고 했다니깐, 어이 없어 하더라구요. CT 찍는데만 16만원, CT자료비 1만원, 엑스레이1만원, 총 18만원 들어가서, 기침약만 지어받아 먹을 뻔 했구요.
CT자료 보더니, 확실하다네요. 다행히 전염은 안되는 상태라서, 약물만 6개월 치료 받으면, 100프로 완치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결핵 보균자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지난 학기에 조교+학생 신분으로 수업을 받느라,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먹고, 생활 리듬 깨지고, 그래서 그 때 면역력이 약해서, 보균자한테 걸린 것 같구요. 신종플루도 면역력 약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걸렸던 걸 기억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건소는 엑스레이, 약 모든 것이 공짜입니다. 단 진료비 1000원 정도 드는 것 빼고는, 꼭 시간 날 때, 가서 받아보세요.
은근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 하시는 분들 중에 식사 거르시고, 운동 적게 하거나, 아에 안하거나, 밤낮 생활이 뒤바뀌신 분들, 꼭 가서 받아보세요.
저는 내일부터, 6개월간 몸조리 들어갑니다.
(18만원 짜리 보건증 10일 뒤에, 나온답니다. 실습은 당연히 못 나가고요. 금전적인 압박은 들었어도, 다행히 이것 때문에, 발견해서 치료하게 되었네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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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명탐정 2010.01.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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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포 2010.01.12 18:46 명탐정님이 겁을 많이 주셨지만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한건 사실입니다. 요즘은 약이 많이 좋아져서 결핵이 그리 심각히
무서운 병이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있지만 꾸준히 드시고 영양보충도 잘 해주시면 완치 되겠죠.
꾸준히 뺴먹지 말고 드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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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 2010.01.12 18:48 저도 국민학교 5학년때 결핵이 돌아가신 아버지한테서 옮아서 1년동안 약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약 꾸준히 빼먹지 말고 복용하셨으면 합니다.피곤하고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이죠.체력이 약하시다면 적절하게 운동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일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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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추정 2010.01.12 19:10
동생이 고등학새 시절 결핵을 앓았었는데, 제일 중요한건 '절대 약을 빼먹지 않을것!' 이더군요;;;;
이게 말로는 참 쉬운데, 옆에서 약 먹는 거 보니.......그 빼먹지 않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겠더군요;;;
아무튼 정해진 기간 동안 투약을 해야하면 그 기간 동안 절대 약 빼먹지 마세요.....무슨 일이 있어도 꼭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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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산 쌍추 2010.01.12 19:24 군대서 병장대 결핵을 앓았습니다. 왼쪽 가슴 윗쪽 부분이 아프더군요...(당시 군 의무병이었음) 군의관과도 안면도 있고 해서
흉부외과에 갔습니다. X-RAY 찍고 살펴보니 폐렴이 의심된다며 내과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결핵도 의심이
간다고 합니다. 폐 내시경이란걸 했는데(기체만이 드나든다는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가니 정말 죽을맛 ㅠ 정말 비추 합니다...)
그때 저도 한 2개월정도 기다려 검체 판정 기다렸는데 결국 확진 났더군요.(저도 결핵보균자였습니다. 1차는 저도 모르게 자연
적으로 나았고 군에서 2차 발생해서 약을 6개월간 먹었습니다.) 전역 후 1개월 까지 약 신세를 졌습니다. 약도 좀 많아야지 원;;
요즘 같은 시대에 가난한 병이라는 결핵이 걸리다니 정말 눈물겨웠습니다;;(08년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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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파칼 2010.01.12 20:02 윗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결핵 약 꾸준히만 드시면 99.9%(거의 100% 란 말) 완치 되는 병이니까 걱정 안하셔도 되요
단 약을 오래 투여 해야 되고 하니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오랫동안 약으로 결핵을 치료해 왔으니까 내성균도 많고요 내성균은 아마 역학상 아닐 꺼라 생각되고 걱정 하지마세요
다른분들 우려하시는게 약 중간에 거르시면 내성이 생길 확률이 확 높아 지거든요 다른약도 선택이 무궁무진하게 많지는 않아서
내성 생기기 전에 약 꼬박꼬박 드시고 나으라는 의미에서 저런 경고성 발언을 하시는거 같아요 ㅎ 하긴 약이 먹을게 좀 많죠;;
안그러셨겠지만 너무 "쫄지 마시고 약만 제대로 드시면 무조건 완치라 보셔도 됩니다 ㅎㅎ
몸조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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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초짜 2010.01.12 22:50 약을 거르지않고 꾸준이 드셔야 합니다..
약을 먹다 안먹으면 결핵균이 내성이 생겨서.. 고생한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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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Edward Teller 2010.01.13 01:08
보건소서 진단한 사진자료는 과거에 결핵을 앓았던 흔적일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패결핵은 한번 앓고나면 완치 이후에도 영구적인 손상흔적이 나타나는게 특징 입니다.
정확한 진단은 배양분석 결과가 중요 합니다. 물론 진행중일 가능성도 있고 배양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그때까지는 약은 처방대로 꾸준히 복용하시는게 좋습니다.
결핵약을 복용하는것은 체력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이기에 이런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구혁질 동반 등)
혹시 담배를 피우시면 체력손실은 물론 약효를 무력화하니 금연은 반드시 필수 입니다.
배양검사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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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은 공기중에 떠돌아 다닙니다. 그러다 양생되기 좋은 조건을 만나면 그곳에서 번식하죠. 사람에게 있어 보통은 폐이지만(이때는 폐결핵) 이게 장기의 다른 곳(간결핵 등)에 붙을 수도 있습니다. 무서운 병이죠. 50년 전만 하더라도 결핵에 걸리면 거의 다 사망했습니다. 사용되는 약으로는 1차 약재, 2차 약재가 있는데 1차 약재가 신약이고, 2차 약재는 오래된 약들입니다. 2차 약재가 강력하지만 부작용이 좀 있죠. 이 1, 2차 투약으로 고치지 못하면 결핵은 완치되지 않습니다. 약이 없다는 말이에요.
결핵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약을 빠뜨리지 말고 먹어야한다는 겁니다. 일단 투약을 시작하게 되면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하고 절대 거르면 안됩니다. 꼭 1차 투약에서 완치하셔야 합니다.
일부 가출 청소년들 중에 결핵을 앓으면서 약을 먹다 말다 하는 애들이 있는데 이것 참 문제에요. 이들이 PC방, 찜질방 등에 들락거리면서 전염시키는데다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결핵균은 약물로 치료하기 힘듭니다.
약 꾸준히 드시고 (절대 거르면 안됩니다) 6개월 뒤에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아도 의사와 상의하여 투약을 더 지속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드시는게 좋습니다. 피곤하면 쉬시고 무리하시지 마세요.
사우나 같은 곳에서 땀을 심하게 빼는 것 삼가시고 방안에 습도를 높게 유지시키는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빨리 완쾌되시길 (사실은 빨리 완쾌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시간이 걸려도 확실히 치료하는게 중요)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