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추위 vs 대한민국 철원의 겨울 위엄

역시 공포의 땅. 자랑스런 3사단...

공수, 해병이라 한들 우리 백골의 추위를 견딜 수 있을까요?

추위에 있어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철원 옆동네 화천 7사단입니다.ㅎㅎㅎ

당직사령 : 야 상황병 온도가 왜 몇시간째 계속 똑같아? 니들 제대로 체크하는거야?

상황병 : 온도계 눈금 이하로 내려가서 더이상 측정이 안됩니다.

예전에 전방에서는 수은주가 터진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철원 6xx에서 복무했었는데....철원이 춥다춥다해도

우리가 이정도면 북한,시베리아,만주 사람들은 얼마나 추울까하면서

스스로 위안삼아 버티곤했는데, 어찌 북쪽지방이 덜 추운거죠??

저쪽 지형자체가 딱 찬바람은 포근하게 -_- 왕창 가둬서 아주 냉골을 만들어버리는 구조체죠 ...

정말 한기의 결정체를 만들어 버리는 .......... 해당지 근무 장병들 정말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겠네요

저는 지금 중국 하얼빈에서 유학생활중입니다.

1주일전만해도 낮에는 -20도를 밤에는 -30도가 넘었더랬죠

나가면 숨쉬는 것자체만으로 얼어붙어버리고 원치않은 콧물이 흘렀어야만 했더랬습니다.

귀랑 코는 마치 제것이 아닌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눈은 하나의 장식품이 된지 워낙에 오래됐죠 ㅎㅎ

내려서 쌓인건 자연스럽게 자꾸 눌리니까 벽돌처럼 굳고, 지붕에 쌓인눈이 떨어지니까 근처로 다니지 말라고 써져있습니다. 

특히 엊그제 내린눈은 눈결정이 워낙에 커서 반짝반짝거리고 눈으로 결정이 자세히 보일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오늘들어서 낮기온이 -10도선으로 내려왓습니다. 밤엔 여전히 -20도 선이지만서도요.

우리나라에선 거제도에서만 20년살았습니다. 군생활도 통영에서 했던지라 추위는 영 모르고 살앗지만,

여기에서 든 느낌은 오히려 바람이 더 무섭다는 느낌입니다.

하얼빈에선 겨울에 바람이 약한편입니다. 물론 불면 죽습니다. 딱한번 경험했었더랬죠. 작년 1월께에 겪었는데..말도못했습니다;

4월까지 춥다고 합니다. 2-3월에는 바람이 불어서 춥다고 그러더라구요.

춥다고 느끼는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체감기온을 만드는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북쪽은 덜춥다고 하는게 아니라 온도는 분명 낮을지 모르지만 춥게만드는게 약한듯 합니다.

전 통영에서 입초근무서면서도 춥다고 느끼고, 20년간 거제에 살면서도 겨울엔 역시 춥구나 하고 살았습니다.

하얼빈에서 느끼는 추위도 여태껏 느껴왔던 추위랑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입는게 좀 다르긴 해요, 아래쪽에 두꺼운 내복입고, 양말도 등산양말에, 위에옷은 못입어도 5겹이고, 목소리에 모자는 기본으로 차고, 장갑도 껴드리는거 보면 하는게 분명 다른건 사실입니다. 그럼 밖에 온도가 -20도가 넘는데 안그럴까요? 해야지 살겠죠 ㅠㅠ)

뭐 그렇습니다. 하얼빈은 하여간 요새 춥지 않다는겁니다. 제가 느끼는건 그래요 ㅎㅎ

노르웨이는 -41이라는 군요...

일본 동경은 현재 영상 14도라는 .. 영하권으로 내려가본적이 없네요 ..

겨울에 눈이 내리질 않는군요 단 지진이 심심하면 간헐적으로 온다는 ㄷㄷㄷ ~~

이것보면 모르겟다는 분들거의 없을듯

(지구망해간다...날씨가.. 벌써 빙하기 찾아올조짐인가..)

-하도추워서 정신이 나갓는지 -_-,살육적인추위를 느껴본후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