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야기 - 역사는 되풀이 된다.
2010.01.01 11:43
역사는 되풀이 된다.
현대 바둑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부득불 일본 바둑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백제인에 의해 전해진 바둑은 일본에서 꽃을 피웠고 강력한 정치 세력인 막부의 보호아래 국기(國技)로 성장한 일본 바둑은 세계의 정상이었습니다.
김옥균과 슈에이의 6점 접바둑 기보
기록으로 남아있는 조선인(한국인)과 일본인의 최초의 공식 대국으로는 1884년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이 일본 망명중에 일본의 본인방(本因坊혼인보 - 우리나라나 중국의 국수에 해당하며 당시는 세습제였음) 슈에이(秀榮)[출처] 세고에 겐사쿠의 마음이 이제서야|작성자 동산 현관
의 1886년 대국이었는데, 이때 치수(핸디캡)가 6점 접바둑이었습니다.
이로부터 125년 후인 2009년 12월 12일 한국의 국수 조훈현과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아마추어 바둑인 자격으로 서울에서 대국을 펼쳤습니다. 치수는 4점 접바둑이었네요. 재미있지 않습니까?
오늘날에도 그렇듯이 국가의 보호와 육성 정책으로 키워지는 예술이나 스포츠와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는 크지 않겠습니까? 또한 같은 스포츠라도 사회인 야구나 축구처럼 취미로 하는 경우와 직업으로 스포츠를 하는 경우 수준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한중일 삼국중 일본은 정치세력의 보호아래 직업으로 바둑을 두는 사람들 즉 프로페셔널 ? 전문기사 제도가 있었던 바둑 세계 최강국이었으며 제2의 바둑 종주국으로서 중국, 한국에 바둑을 역수출하는 최강의 바둑 선진국이었던 것입니다.
일본이 바둑을 예도로 인식하고 막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근대, 현대 바둑이 일본에서 꽃을 피웠다는 사실에 자극을 받은 중국은 바둑을 체육(스포츠)으로 인식하고 마오쩌뚱 정권부터 “바둑이 융성해야 나라가 산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체육성 관할 아래 중국 기원을 창설하고 국가주도로 우수한 바둑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아직도 바둑을 한량들의 신변잡기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첫 채택이 되었습니다.
이왕 시행될거 20년전 한국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무렵부터 시행되었더라면, 올림픽이었던 아시안 게임이었던 한국의 금은동 싹쓸이가 20년 이어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금메달 조훈현, 은메달 서봉수, 동메달 유창혁 이런 식으로 말이죠) 저는 벌써부터 국가 대표 선발전이 기대됩니다. 이 기회를 빌어 한국 국가 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재미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남성 팬들을 위해서 아시안 게임의 여자 대표 선수 후보 사진(제가 임의로 선정 ? 완전 제 맘대로)을 올리면서 마무리 합니다.
일본 여자 국가 대표 예상 우메자와 유카리 5단(1973년생) ? 2009년 12월말 벌어진 제8회 정관장배 세계 여자 바둑 최강전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일본의 여류 강자입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실제 일본 국가 대표 선수가 유력합니다. 아직도 저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의 10대와 20대때 미모는 전설급이었답니다.
참고로 남자들의 국가 대항전이 농심배 대회라면 여자들의 국가 대항전이 정관장배 세계바둑 최강전입니다. 지난 7회 대회에서 한국은 이민진 5단의 파죽의 5연승 행진으로 우승을 하였고, 2009년말에 시작된 대회에서 안타깝게도 한국은 주장 박지은 9단만 남고 모두 탈락하였습니다. 한 때 세계 최강바둑 국가였던 한국 바둑이 2009년을 기점으로 남녀 모두 정상의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는 현실입니다.
2009년 12월말에 서울에서 벌어진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 바둑 최강전에서 중국 국가대표 챠오 유오인 3단을 상대로 대국을 벌이는 일본 국가대표 우메자 유카리 5단
우메자와 유카리의 미모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PSP, 닌텐도는 “초보자도 안심! 우메자와 유카리의 쉬운 바둑”이라는 타이틀도 발매를 하여 바둑 했었습니다.
중국 여자 국가 대표 선수 예상 탕리 초단 ? 화보까지 찍은 초절정 미녀기사 입니다.
중국 중앙TV 5월호에 실린 화보입니다.
탕리(唐莉) 초단
한국 여자 국가 대표 예상 박지은 9단(1983년 11월 4일생) ? 국내 1호 여류 9단이며 2009~2010년 제8회 정관장배 세계 여자바둑 대회 주장이었으므로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안 게임 국가 대표임에 분명합니다.
제7회 정관장배 세계바둑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민진 5단(오른쪽)이 2009년 12월 말에 벌어진 8회 대회 경기 내용을 해설하는 모습, 왼쪽은 진행자 김지명(아마추어 바둑 애호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바둑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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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0.01.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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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불입 2010.01.01 15:00
동양식 사고 방식으로 보면 분명 그렇습니다.
여자 탁구 선수가 반바지 입고 탁구하면 되는데, 굳이 반바지 위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탁구하면 그냥 반바지만 입었을 때 보다 운동에 방해가 되면 되지 득이 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탁구 선수는 탁구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주류였고, 현재의 관점은 "탁구도 팬이 있어야 존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미니 스커트를 입는 것을 정규 복장으로 채택하였답니다. 테니스 또한 마찬가지죠. 반바지나, 허름한 운동복 바지를 입고 뛰어도 될텐데 굳이 미니 스커트를 입고 경기에 임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활약하는 피규어 스케이팅은 또 어떤가요?
비판적 시선으로 보면 성의 상품화를 앞세운 마케팅이지만, 좋게 바라보자면 대중의 사랑을 받기위한 부단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어린 여자 피규어 스케이팅 선수들을 벗겨서까지 관중을 끌여 들여야 하냐? 라고 항의한다면 그 또한 맞는 의견입니다. 다만 관중이 없는 스포츠, 대중에게서 외면받는 순수예술만을 고집하던 시대는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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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10.01.01 16:27 바둑 칼럼 감사히 읽었습니다.
(오늘도 출석 도장 찍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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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불입 2010.01.01 16:29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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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화보라 하면 주로 가수나 배우들 중에 몸이 좀 되는(?) 사람들이 찍는다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인기가 없으면 뜰려고 벗는 다는 이미지가 강해지다보니...희극인들에게 많이 시사되고 있기도 하지요.
물론 그 희곡인이라 불리우는 여자들중에서 벗은 사람이 있긴 했지만... -_-;;
이제는 운동선수, 당구선수, 프로게이머를 넘어 바둑기사까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