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에서의 패착은 이미 10수 이내에 나왔다.

결과는 엄청날지 몰라도 순간 순간 실수를 반복하며 사는게 인간입니다.

기계는 패턴이 깨지면 망가지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거기서 깨닫고 발전합니다.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차이는 바로 그 애매한 사이에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이니까 패착이라기 보다는 무리수죠. 

프로기사 아무도 그걸 패착이라고 본 사람은 없는데요. 

알파고가 포석도 세고 세력도 잘 이용하니까 1국에서의 패배가 부담이 된 듯 합니다. 

어제 일이 있어서 중반부터 봤는데 전투도 잘하고 하변 50집이 넘게 만든 솜씨 보고 

이미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1국은 알파고 지능테스트차원에 착수도 있고해서, 스스로에게 괜찮았을꺼같은데

멘탈내상은.. 2국에서 입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부담감 떨쳐버리고 편한마음으로 4국에 임했으면 하는..

바둑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4국이든 5국이든 어떠케든 지금 한판만이라도 이겨줬으면 하는게 승부에 집착하는 인간인 저의 본심입니다.
다만 이까짓 승부는 아무것도 아닐 어느날이 자꾸만 생각나 슬그머니 짜증이 납니다.
싸이보그가 내 이름을 불를 날은 없겠지만
왠지 걱정이 됩니다.
설마!?
그늠들이 지 못 난 것도 모르는 인간보다 더 잘난 세상을 운영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