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이"의 동물학대 사건을 재 정리 하여 올려 봅니다. [업데이트]
2016.03.06 01:18
※ 장문의 글입니다. 새벽까지 잠도 못자며 이틀동안 정리 했습니다. 다소 지루하시겠지만 여유 있으실 때 한번쯤 꼬옥 다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
[2월 2일]
저는 장수군 산서면 방범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밤 9시부터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 학생들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도 하며, 청소년 선도와 방범대 차량을 이용해 순찰을 하면서 안녕질서를 기하고 있습니다. 밤 9시 집에서 나오면서 제가 키우고 있는 “월이”에게 “아빠 다녀올게. 집 잘 지키고 있어”머리 쓰다듬어 주고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순찰 활동을 하고 11시 20분쯤 집으로 돌아와보니 “월이”가 없었습니다. 현관문을 열면서 “월이 어디로 갔어? 없네?”하며 아내에게 물어보니 “10시쯤 줄이 끊어져서 풀렸는데 묶는 방법을 몰라 풀어주었어(목줄부분 연결고리)”하고 대답 하더군요. “그래”하곤 피곤해서 잠을 청하였습니다. 예전에도 가끔 목줄이 풀리면 새벽에 돌아와 잠을 자거나,, 제가 나올 때 반갑다고 꼬리 흔들면서 저를 마중 하였기에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았던 겁니다.
[2월 3일]
이른 아침 동네 어르신“B”께서 “월이”가 회관에서 놀고 있는걸 발견하곤 자기집에 묽어 놓았습니다. 그리곤 회관 앞에도 잠시 묶어 두었다가 다시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묶어 놓았습니다. 그러다 “C”란 분이 주인없는 개라 생각하며 자기가 키워 보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약 3시간 정도를 개막에 가두어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동네 한 아주머니께서 “모르는 개가 집에 들어오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며 훈계를 하니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고 풀어 주게 되었답니다. 풀어준 시각이 오후 약 3시 전인 듯 합니다. 풀린 월이는 다시 회관앞에 오다가 “B”란 사람이 발견하곤 다시 묶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A”의 피의자가 자신이 집에 데려가 자기 숫캐와 교배시켜 새끼도 낼겸 키우겠다고 이야기하면서 가져간거 갔습니다.
(위 세사람이 왜? 자기집 개도 아닌데? 데려가는 걸까요? 잡아 먹을려고 서로 짠 건지도 의심이 갑니다.)
새벽에 항상 풀려도 돌아오는 월이가 위 세사람 때문에 오지도 못하게 된겁니다. -
참고로 “월이”는 모르는 사람도 잘 따를 정도로 순하며 사람에게 복종적입니다.
저는 당시 아내가 배가 많이 아파서 남원시에 있는 임내과에 들려 검진을 하느라 바뻤었습니다. 손님분들도 많아, 항상 대기시간도 길었는데 그날 따라 오래 걸렸습니다. 초음파 검사하고 처방 받고 나오니 오후 2시 30분정도 되었더군요. 부랴부랴 집에 오니 3시쯤.. 점심밥도 굶은지라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땔감이 별로 없던 터라 눈 오기 전 준비를 해야 했거든요. 그리곤 5시정도 들어와 보니 그때도 월이가 안 돌아와서 약 1시간 동안 찾아 다녔습니다. 또한 저희 집에 산을 보고 외치면 메아리가 되돌아와 동네 전체에 저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서 20분쯤 있으면 항상 월이는 돌아왔었는데 못 돌아 온 이유가 위 세사람 때문이였습니다.
[2월 4일]
새벽 내내 배가 아프다며 잠도 설친 제 아내가 병원에 가서 명절 끝나고 보기로 한 “위 내시경”을 받고 와야겠다며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아내도 걱정도 되고 월이도 걱정도 되고 해서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도 하고 현관문을 열어서 월이의 집을 살펴 보아도 없는 거였습니다. 자꾸만 안 좋은 생각도 나고 “혹시 개장수가 훔쳐 간 건 아닐까?”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해서 아침부터 찾아 다니고 큰 소리로 “월이야~”하고 불러 보아도 나타나지 않는 거였습니다. 뭐가 잘 못되었구나 싶어서 오전 일찍 버스 시간에 맞추어 아내를 태워다 주고 오전 11시 즈음 동네 회관에 들려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여쭤 볼려고 들렸습니다. 마침 식사 준비도 하고 있어서 밥을 먹으면서 여쭤보니 “D”라는 어르신께서 알려 주시더군요 “A”라는 사람이 주인 없는 개인줄 알고 자기 집에 데리고 갔다 자기 집에 데려가서 숫캐와 교배를 시켜서 새끼를 낸다며 가져갔다. 이 소식을 듣고 저도 마음은 놓였습니다. 개장사가 혹시나 훔쳐 가져갔으면 어쩌나 걱정하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 모르고 가져갔구나 싶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여기서 “E”라는 어르신께서 그 개가 “심천이 개였어?”하고 물어서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자 “우리집 닭 값 물어내~”라면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초지종을 들어 보니 저희 “월이”가 풀리면서 그 어르신의 닭 2마리를 물어서 죽였는가 봅니다. 저도 그때 당시 깜짝 놀라 “아이고 저런~ 그런일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몇 번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리곤 오후 3시즈음 피의자 “A”가 회관에서 저랑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농담을 섞어 “아이고 어르신 고맙습니다. 저희집 사료값 아껴 주실려고 저희 집 개를 데리고 가셔서 밥까지 주셨다면서요?” 하고 묻자 “심천이네 개였어?”하며 묻더군요. “네”라고 대답을 하자 아까 “E”라는 어르신이 벼르고 있었다고.(닭사건) “네 아까 들었어요. 사과도 드렸구요”하고 대답을 드리자 더 이상 말을 안하시더군요. 그리곤 나가면서 하시는 말씀이 “근데 개를 그냥은 못 주겠는데”라고 나갈려고 하면서 말을 하더군요. 그때 뻥 했습니다. (이건 뭐지? 내 개 돌려 달라는건데 뭔 조건을 달려는 거지? 사료값 달라는 건가?) 이런 생각하면서 그말에 대꾸를 안했습니다. 그리곤 당연히 돌려 줄줄 알고 헤어졌습니다. (참고로 피의자는 동네 회관에 하루에 최소 3번에서 5번정도 들릅니다. 그래서 편한 시간 아무 때에 돌려주길 바란거죠)
[2월 5일]
아침 8시 전쯤 일어나 아내는 아이들 등교 준비로 바쁘던 상황 이였고, 저는 컴퓨터 서류 꺼내 보면서 영수증과 맞추어 보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그리곤 약 8시 40분전 즈음 아내는 세 아이를 어린이집 수송차량에 데려다 주기 위하여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사색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월이 피 많이 흘려. 많이 다쳐서 왔어~” 이 소리를 듣고 저도 깜짝 놀라 현관문을 열자마자 거의 다 쓰러져가는 월이가 밖에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아빠? 월이 왜 그래? 어디서 다쳤어? 피 많이 나네?”하며 묻던 상황 이였고 어린이집 차도 저희 집 앞마당까지 왔던 상황 이였으며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도 심하게 다친 월이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하시며 똑바로 저희 월이를 쳐다보지도 못하시더군요. 저도 아이들 마음 상처 입을까봐 부랴부랴 어린이집 차량에 태워주고 어서 출발하시라 하였습니다. 그리곤 제일 심한 오른쪽 앞다리 부분(다리뼈가 많이 보였었습니다.)을 소독하고 후시딘 연고 거즈에 듬뿍 발라 상처 부위에 종이 반창고로 고정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고 왼쪽 앞발부분도 계속 피가 나고.. 뒷발은 쓰라려서 인지 땅에 발을 디 딛지도 못한 상황 이였으며 목 아래쪽은 약간의 상처와 피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쓰러질 듯 말듯하며 기운도 없었습니다. 1차 응급처치가 끝난 후 왼쪽 앞다리에 소독하고 거즈에 후시딘 발라 붙이려는 순간부터 “월이”가 정신이 돌아왔었나 봅니다. 그때부턴 공포스러웠던 기억들이 나기 시작했었는지 저도 물더군요. 콧잔등에 주름까지 세우면서 옆에 손만 가져다 대면 물어버립니다. 신경이 날카로워진 거죠. 그 뒤론 소독약 외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소독 약을 뿌릴때는 죽는 듯이 총총 뛰어답니다. 오른쪽 뒷발은 든채로요. 그리곤 아까 거즈로 상처부위 감아 놓은 오른쪽 앞발 부분을 이빨로 뜯어내려 하는겁니다. 반창고도 풀려서 거즈가 떨어질려하고 해서 비닐 하우스 보수용 테이프가 마침 제 눈에 띠어 그걸로 우선 뜯지 못하게 감아 놓았습니다. 물릴뻔 한걸 여러번 피해가면서 겨우겨우 고정 시켜 놓았습니다. 치료는 더 이상 진행하지도 못하고 제일 심한 부분은 응급처치는 끝나 저도 겨우겨우 정신 차리고 어제 돌려주기로 한 피의자 A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전 9시가 좀 넘었을 겁니다. 5분 간격으로 2번 전화를 하여도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저도 놀랜 가슴 진정시킬려고 부엌에 들어와 커피 한잔타서 월이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상처가 더 없나 흩어 보았습니다. 이때 상처가 피의자 A개와 싸워서 난 상처인걸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의자 A가 자동차에 매달아 질질 끌고와서 생긴 상처입니다) 오전 9시 38분 다시 한 번 피의자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받더군요. 그리곤 피의자가 먼저 말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A : “어~ 내가 회의가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는데 두 번이나 전화 왔었네? 무슨 일로 전화했는가?” ????
저 : “저희 집 개가 왜 이렇게 되어서 돌아왔나요?”
A : “어 개 풀어줬는데~” (이 말은 사실 저도 무시하고 흘렸었는데 사실을 감추려는 피의자의 의도였음)
저 : “아니 개하고 싸워서 월이가 많이 다친 모양인데 그런 부분이야 말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이렇게 되었다 치더라도 최소한 데려 오실 때 상처를 치료해서 데려다 주시던가 아니면 바뻐서 치료할 시간이 없었더라면 치료약이라도 사오시던가 하셔서 저에게 치료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시던가 하셔야지 왜 개만 저희집 앞에 그냥 버리고 아무 소리도 안하고 갔느냐~ 참 실망이다 이정도 되면 최소한 미안하단 말하고 가시는 게 최소한의 사람의 기본 아닙니까?”
A : “우리집 숫캐 한 마리 있으니깐 가져가~” ??????????
이 세 마디를 듣곤 피의자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지고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을까? 이게 사람 맞아? 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며 이건 전화 통화로 이야기 할 부분이 아니구나 싶어 만나서 이야기 할려는 목적으로 다시 물어 보게 되었습니다.
저 : “지금 어디십니까”
A : “어~ 나 지금 회의 끝나고 전주에 마을사업 브리핑 하러 가야되~”
저 : “언제 오시는데요?”
A : “가봐야 알겠는데.. 좀 걸리지 않을까 싶네”
(피의자는 동네 개발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화상으로라도 따지고 싶었지만 피의자도 운전을 하고 가고 있는 상황이라 안전운전을 배려 하는 입장에서 마음을 삭이며“저 그럼 브리핑 끝나면 바로 전화 주세요” 란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래도 속에선 울분이 삭히지도 않고 월이 앞에서 눈도 떼지 못했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생각하던 월이는 피가 많이 흘러 죽을꺼 같았습니다. 피의자와 전화통화가 끝난 후 얼마 안되는 시간부터 지혈은 시작되더군요.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차츰 차츰 화를 삭혔습니다. 그때까지도 개와 싸워서 이렇게 된 줄로만 알고 생각하기를 “월이”를 관리 제대로 못한 내 책임도 있으니 그냥 묻어 버리자 하면서 진정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피의자가 월이의 견인줄을 풀은 장소) 많은 핏자국을 발견했으며 속이 상했지만 묻어버리자 하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하였습니다. 오후 1시쯤 아픈 월이를 뒤로하고 시장에 잠시 담배를 사러 나갈려다 또 한 번 핏자국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약 300미터 정도에 위치한(CCTV영상 진입로 윗부분)곳에서도 상당히 많은 피가 흘려져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 곳을 보면서 “피의자 A가 저희 집 앞에 월이를 푼 것이 아니고 진입로 부분에 풀고 그냥 자기 볼 일 보러 간 걸로 오인 생각을 하여 다시 한 번 속상했습니다. 아픈 개를 자기 편이대로 대로변에서 풀고 가다니! 정말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며 속이 다시 부글부글 끓었지만 아까의 다짐을 다시한번 새겼습니다.(묻어 두기로한)
집에 돌아와 월이의 머릿 부분을 쓰다듬어 주니 아까보다 진정은 되었는지 물지는 않고 꼬리도 살짝 살짝 힘겹게 흔듭니다. 여전희 입 주변은 손도 못 될 정도로 경계심이 극에 달해 여전히 물려는 상황 이였었습니다. 지혈도 아까보단 많이 되었으나 여전히 뒷다리 오른쪽은 아파서 들고 있습니다. 아픈 뒷다리 때문에 뒤처리(변)를 약 10분 넘게 폴짝폴짝 뛰다 겨우겨우 합니다.
오후 2시쯤이던가 같은 동네에 사는 형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동네가 간이 상수도를 통해서 물을 사용하는데 그 탱크가 물이 없다는 겁니다. 몇 일전 타이머로 1일 1시간동안 펌프작동을 설정해 놓았는데 작동을 안하는 것 같다며 확인 해 볼 필요 있다 하여 올라가 보았습니다. 관정시설이 피의자 집 입구에서 약 300미터 아래 지점에 있습니다. 그곳을 올라가 차를 농로에 세워놓고 관정시설을 보니 타이머 설정은 제대로 한 거 같은데 작동은 안되는 겁니다. 집에 설명서(A4용지2장)를 두고와서 다시 내려가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작동은 안되서 상세히 나와 있는 설명서를 가지러 3번째 집에 다녀왔습니다. 관정시설로 오는 사이 뒤에서 농협 주유소 차가 빵빵 거립니다. 피의자 집에 기름 채우러 가던 모양입니다. 저도 차를 빼 주기 위해 관정에서 약 30미터 위에 있는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내려오는데 시멘트 바닥에 월이의 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정까지 내려오는 동안에도 계속 핏자국이 줄줄 있는 겁니다. 순간 이건 무슨 상황이지? 차에 태우고 온게 아닌거 같은데? 차에 태웠으면 핏자국이 날 리가 없는데? 이건 무슨 상황이지? 의문점이 자꾸 들기 시작하는 겁니다.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으니 어떠한 상황 이였는지 모르니 답답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관정시설 타이머는 고장난듯하여 수동으로 전환하여 펌프 작동 시키고 차를 끌고 내려오는 길에 제가 3번을 왔다 갔다 할 때 안보이던 핏자국들이 도로를 따라 계속 이어나가는 거였습니다. 이햐~ 이건 태우고 온 게 아니구나~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때 시간이 오후 4-5시 사이였습니다. 그리곤 CCTV영상에서 보이는 진입로에 핏자국이 도로를 따라 일직선으로 아주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겁니다. 오후 1시쯤 나갈 때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자국들이 그게 다 핏자국 이였던 겁니다. 그리곤 CCTV영상에서 끊어진 시멘트길 에서도 아주 선명하게 핏자국이 있는 거였습니다. 이때부터 “월이”가 무슨 일을 겪은거지? 의문들이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도 집으로 돌아오면서 월이의 안부를 물으며 “월이 왜 다쳤어 아빠?”하며 수많은 질문을 저에게 하더군요.
아내도 일하러 나갔다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내가 하는말 “아침에 8시 20분쯤에 차 소리는 들었어. 혹시 그 사람이 그때 월이 버리고 간거 아니야?” 하고 알려주더군요.
그때 생각나던게 바로 작년 여름에 설치한 CCTV였습니다. 내일 꼭 회관에 들러서 확인을 해보자. 거기엔 무슨 답이 있겠지? 다친개를 도보로 끌고 와서 버리고 간 건지, 트렁크에 태워서 온 건지 보면 알게 될 테니. 그날 저녁 월이에게 돼지 고기를 삶아서 잘게 썰어 사료와 같이 섞어 주었습니다. 어서 빨리 나으라고~ 여전히 밤에도 신경이 날카로운지 소독할 때 물려는 행동은 여전하더군요.
그때까지도 피의자는 전화한번 연락하지 않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술 한잔 하고 잠을 청하였습니다.
[2월 6일]
어제 하루종일 밖으로 돌아다녀서인지 새벽부터 몸이 춥기 시작했습니다. “월이”는 잘 자는지 궁금하여 새벽에 나가보니 많이 아퍼서 잠도 자지도 못하고 제대로 눕지도 못하더군요. 몸은 덜덜 떨고 있어서 불쌍하여 화목보일러 문을 열고 장작불 열기로 몸을 녹여줬습니다. 그때 제 옷으로 얼굴 감싸주고 안아주니 가만히 있더군요.그러곤 10분정도 있으니 추운기는 가셨는지 떨지는 않더군요. 그뒤로 한 10분정도 더 있었나 봅니다. 이불도 더러운거 같아 장롱에서 깨끗한 이불 다시 깔아주고 바람 들어오는곳 있는지 체크하며 막아주고 다시 잠을 청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이들 세명도 다 감기에 걸려서 콜록거리고 아내도 아프다 하여 오전 10시쯤 가까운 오수병원에 들러서 처방전 받고 약을 타서 돌아오니 약 12시가 가까이 되었습니다. CCTV영상이 궁금하여 아이들은 잠시 차안에 있으라 하고 회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주머니 다섯분이 명절전에 주문 들어온 “김부각”을 만드시느라 분주하던 터였습니다. 그중의 한분은 피의자의 부인도 오셔서 도와주시고 계시더군요. 동네 형님 한분도 그 자리에 계시더라구요. 간단히 인사를 마친후 CCTV영상을 오전 8시부터 재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피의자 차량 차 번호는 외우고 다니는 상황은 아닌지라 영상 초반에 아는 형님께 이 차가 그분 꺼 맞죠? 물으니 맞는거 같다 하셨습니다. 처음 볼때는 그냥 차만 내려 오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다 본거 같아 눈을 돌리려는 순간~ 세상에~ 뒤에 뭐가 달려 있는 겁니다. 잠깐 보았는데 어~ 월이 같은데? 충격과 공포심이 밀려오면서 다시 한 번 뒤로 돌려 볼려고 마우스에 손대는 순간부터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피의자 아내 되시는 분도 자기 남편의 차를 보고 있으니 이상하다 싶어 보고 계셨나 봅니다. 다시 돌려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쏟아집니다. 이햐~ 유튜브로만 보던 동물학대 영상을 내가 직접 당하다니~ 말도 못하고 입만 벌리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피의자 아내, 동네형님 또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분노가 하늘 끝까지 치 쏟습니다. “아니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느냐~ 이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이렇게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 였었는데 무척 실망이다. 배울 만큼 배웠다고 학식 있다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가슴은 조여 오는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제발 꿈이기를 바랬습니다. 피의자 아내도 많이 놀래서 “어떡해 어떡해”하며 미안하다고 말씀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아주머니께서 무슨 잘못이 있으시겠습니까? 저렇게 끌고 온 장본인이 잘못한것이지”
“이번일은 그냥은 못 넘어 가겠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려야겠습니다. 이건 도저히 인간이 할 짓이 아닙니다”
그리곤 회관에서 나오며 “유튜브에 꼭 올려놓아 양의 탈을 쓴 야만인의 행태를 알릴겁니다.”소리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정되지도 않은 마음을 짓누르며 점심도 못 먹은 제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여 주면서도 뭘 해야 할지 그때부터 갈팡질팡하기 시작합니다. 겨우겨우 점심 내놓고 있을 즈음 아까 CCTV영상을 본 피의자 아내께서 저희집에 찾아 오시더군요.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하시더군요. “아주머니께서 무슨 잘못을 하셨겠어요. 사과는 필요 없습니다. 제가 지금 많이 참고 있습니다. 그냥 돌아가 주세요. 아주머니께서 지금 몇 백번을 이야기 하시더라도 저는 지금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와서 빈 것도 아니니 제 마음이 쉽게 수그러 들지도 않을 겁니다. 시간 낭비 마시고 조용히 돌아가 주세요”하고 저도 아이들에게 “아빠 잠깐 나갔다 올테니 라면 먹고 있어~”하고 일을 보러 잠시 나갔었습니다. 시장에 들러 몇가지 부품을 사들고 “F”어르신의 보일러를 고치러 갔습니다. 그런데 아예 보일러가 터 진거 였더군요. 여기서 “F”어르신은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나온 할아버지입니다. 귀가 드셔서 잘 안들리는 어르신께 아이엄마가 오늘 집에 없어서 아이들이 아빠를 많이 찾아 오늘은 힘들꺼 같다며 내일 고쳐드리도록 하고 회관에 들려 CCTV 본체를 떼어서 저희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첨엔 영상이 잘 뽑아지지 않아서 이 방법 저 방법 동원하여 헤매다 USB에 담아 뽑아냈습니다. CCTV를 가지고 돌아올 당시에 피의자 아내 분께서 약 2시간 이상 기다리셨던 모양입니다. 저에게 거듭 사과를 하였으나.. 아직도 피가 거꾸로 쏟는 저에게 사과를 받아줄 공간은 없었습니다. “아주머니 다 소용없는 일이니 그만 가주세요”“당사자가 직접 빌지도 않았을 뿐 더러 전날 저렇게 질질 끌고 왔으면서도 어떻게 말도 안하고 월이만 버리고 갈수 있느냐. 정말 실망입니다”답해 드리고 영상을 뽑고 있을 당시 저에게 봉투 하나 주시고 가시더군요. 치료비로 쓰라 하시면서.. “전 이런 돈 안받습니다 가져가세요”이렇게 대답 드렸는데도 기연히 주시고 가더군요. 영상을 뽑고 CCTV본체를 회관에 돌려주면서 그분이랑 친한 아주머니 편으로 돈 봉투는 돌려줬습니다. 그리곤 “F”어르신의 집에 설치하기로 한 보일러를 시장에 들러 사러 갔다 왔습니다. 보일러 내려놓고 회관에 가보니 아주머니 몇 분이 피의자 “A”가 집에 들른다고 갔는데 못봤느냐 하시더군요. “만난 적 없습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왔는데 그 사이 저희 집에 설 명절 선물들이 많이 들어 와 있더군요. 그때 당시 사과박스도 있었는데 저녁 식사후 선물 주신분께 감사의 의미로 답신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사과박스 주셨다는 분은 없더군요. 혹시 피의자 이사람이 주고 갔나? 라는 의구심은 밤 늦게 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저녁 식사후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 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도 아무리 화는 많이 나 있지만 집안 간 끼리 싸워서 되겠냐는 생각도 들고 해서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피의자가 저녁이라도 늦게 찾아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당장은 화는 안 풀어 지더라도 유튜브 영상은 안 올릴려 했습니다. 허나 그 기대는 역시 실망으로 돌아왔습니다. 밤 11시즈음 유투브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제가 자주 찾아가는 Manian.com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회원 분들께서 알려주신 네이버 ”강사모“란 곳에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cpu.co.kr에도 올렸습니다.
[2월 7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마자 “월이”의 몸 상태를 살펴 보았습니다. 헌데 목 밑 부분은 작은 상처가 벌어지면서 쇄골뼈가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도로위에 몸이 질질 끌려오면서 마찰열로 인해 화상으로 인한 상처가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다가 살이 괴사되면서 벌어진 겁니다. 턱에서부터 목까지 털들은 마찰열로 서로 타며 붙어서 서로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상처가 굉장히 커진 겁니다. 털에 쌓여서 안보였다가.. 화상으로 살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보이기 시작 했던 거죠. 위 아래로 짓물이 콧물 흐르듯이 바닥에 떨어진 상태여서.. 이러단 월이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부랴부랴 동물 병원을 알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월이”가 피부병이 걸려서 치료한 곳에 먼저 전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안 받으시더군요. 아마도 명절 쇠러 어디 가신 모양입니다. 조바심이 생겨 컴퓨터 앞에 앉아 근처 동물병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가까운 오수에 한분이 쉬지 않고 농가 축사에 다니시면서 일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월이의 상태를 이야기 해 드리고 11시 좀 넘어서 사무실에 오신다 하여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곤 어제 피의자가 아무런 말도 없이 놓고 간 사과박스 돌려주려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다시 걸어도 전화통화는 연결이 안되어 시간도 남고 해서 직접 찾아갔습니다. 어디에 갔는지 피의자는 없고 현관문도 잠겨 있더군요. 그래서 사과박스 내려놓고 그냥 왔습니다.
그리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신경 날카로운 월이를 제 차에 옮기기 위해 나무로 다리를 만들어서 겨우겨우 태웠습니다. 그리곤 시간에 맞춰 출발을 하였습니다. 도착해서 “월이”를 보여 드렸습니다. 동물병원장님도 상태가 심각해서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면서 마취제 비슷한걸 놓으시더군요. 그리곤 약 10분후 제 차에서 옮겨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월이가 정신이 몽롱한지 사람이 술 취한 듯 걷더군요.그리곤 약 15분이 지나서 정신이 몽롱할 터인데도 불구하고 경계를 많이 해서인지 역시 물려고 하더군요. 그리곤 주사 한번을 더 맞았습니다. 그리곤 10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계심은 늦추지 않더군요. 그러는 과정에 월이가 제 오른손을 세게 물어 저 또한 피가 줄줄 흘렀습니다. 헌데 아픈것도 못 느끼겠더라구요. 얼마나 아프고 겁이 났으면 주인도 물까? 불쌍했습니다. 지켜주지도 못한 월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였었구요. 그리곤 5분정도 더 지나서 봉합수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30분 동안 힘들게 했습니다. 물려는 월이를 상대로요~ 그리곤 오른쪽 앞다리부분이 너무 심해 많이 상해 있었습니다. 짓물이 여전히 줄줄 흐르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꾸욱 누르면 물 흐르듯이~ 전 처음에 이곳도 봉합 수술을 할꺼라 생각하였는데 원장님께서 이곳은 실로 꼬매어도 월이가 아마 이빨로 다시 뜯을 꺼라면서 그럼 더 상처가 커 질수도 있으며 짓물이 많이 흐르고 있어서 꼬매지 않는게 더 나을꺼 같다. 자생으로 낮게 하는게 더 좋을꺼 같다 하여 그리 하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치료가 끝난후 항생제와 뿌리는 소독약을 들고 돌아 왔습니다.
아직도 약기운에 축 늘어진 월이를 태우고 집에 돌아왔습니다.밥도 먹지도 않고 그냥 누워 있는 월이를 뒤로하고 어제 약속한 “F”어르신 보일러를 고쳐 드릴려고 나갔습니다.핸드폰 밧데리는 거의 바닥 수준이여서 차에 충전 시켜놓고 동네 형님과 같이 보일러 수리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약 2시 넘은 시간에 동네 이장님이 아는 형님에게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통화를 하시다 저를 바꿔줍니다. 이장님이 말씀하시길 “나도 개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끌고 온건 피의자가 잘 못한 거 같다. 하지만 조카가 참아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삭제 해 주면 안 되겠냐. 마을사업(창조적 마을가꾸기)을 추진중에 있는데 이일로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지금 내려놓고 확정된 후에 다시 4월달에 올리는게 어떻겠냐” 하면서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가 왜 그래야 되는데요? 아직 사과 받아 본적도 없는데 제가 왜 내려야 하는데요? 마을을 생각하시는 피의자였다면 이런 일들을 벌리지도 말았어야 했으며 이런 상황에서는 저를 찾아와서 싹싹 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전혀 그럴 생각 없습니다. 피의자가 사람 이였으면 올리지 않았을 뿐더러 어제 늦게라도 사과 했었으면 올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였습니다. 나중에 이런말도 하시더군요 “만일에 동네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탈락되면 두사람이 책일질꺼냐?”하고 또 물으시더군요. “왜 제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 피해자는 전데? 무슨 이유로 제가 책임을 져야 하나요?”이장님 또한 “개인적 인건 두명이 알아서 싸우든 말든 상관 안한다. 하지만 동네가 우선이지를 않느냐? 맘은 이해하지만 동네를 위해서 참아 달라”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동네를 위해서 개인의 인권이나 권리는 침해 당해도 된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절대 그럴수 없습니다. 전화통화로 통화하면 서로 언성만 높아가니 그만 끊겠습니다. 저도 지금 보일러 고치느라 바쁘니 끊겠습니다. 이장님이 말씀 하신거 생각은 해보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라고 하곤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마도 피의자가 저에게 사과는 하지 않고 이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을 마무리 시킬려는 의도 였던거 같습니다. 상당히 불쾌하더군요. 제 마음도 이젠 사과 한마디도 안 건네는 피의자를 위해 묻을 필요는 없다 생각하면서 마음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월 8일]
설 명절 날입니다. 어제 밤늦게 까지 월이 상태를 관찰하고 치료도 해주고 따뜻하게 이곳 저곳 바람도 막아주고 늦게 잤지만 새벽부터 일찍 잠이 깨어 못자고 온통 머릿속은 월이 생각 뿐 이였습니다. 피의자에 대한 분노심도 점점 커져만 간 상태입니다. 아직 사과 한마디 못 받았거든요. 월이가 추울까 싶어 점퍼로 입구를 가려 주었는데 새벽 일찍 현관문을 조금 열고 보니 그대로 있습니다. 새벽에 한 두어 번은 나왔다 들어갈 걸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있는걸 보니 많이 피곤 했었나 봅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살짝 열어보니 제 얼굴 쳐다보더군요. 살아있구나! 하고 위안도 되지만 혹? 축 늘어져서 죽어 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월이 걱정에 나가 보았습니다. 어제보다는 그래도 많이 안정된 듯하고 걷는 것도 좀 나아진 것 같더군요. 여전히 오른쪽 뒷다리는 땅에 내려놓지 않고 있습니다. 성묘하러 가기 전 월이 치료를 위해 항생제 주사를 시도 했습니다. 4cc잡고 조심스럽게 목덜미에 넣었는데 낑낑거리다 바로 또 뭅니다. 결국 1cc투여하고 포기했습니다. 상처부위에 소독약을 뿌리면 쓰라리다고 낑낑거리며 폴짝 뛰다 저를 또 뭅니다. 이젠 아예 소독약 통만 보면 피하고 바로 물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피의자는 사과 한마디 없으며 전화통화도 없습니다.
성묘가 끝나고 그간 일어난 일들을 다시 글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곤 KBS 사이트에 제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네티즌 분들께 자문을 구하기 시작하였으며 구글링을 통해 네이트판에 올라온 동물학대 신고 관련 글을 보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케어 대표 박소연”님의 메일주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정리한글과 억울한 월이를 도와달란 제목으로 메일 한통을 발송하게 되었습니다.
[2월 9일]
아직까지도 피의자에게 사과 한마디 받아본 적도 없고 연락도 없는 상황이며, 월이는 많이 안정을 취하는 듯합니다. 으르릉 거리며 물던 행동은 많이 멈춘 상태이며 이젠 입 주변에 손을 가져다 대어도 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처는 아주 심한 상태입니다. 오른쪽 앞다리는 여전히 피와 짓물이 같이 흘러 바닥에 흘러 도장처럼 찍혀있기도 합니다. 이제 조금은 뒷다리를 가끔 내려놓기도 하더군요. 소독약을 뿌릴 때는 신경이 여전히 날카로운지 물려는 행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2월 10일]
여전히 피의자는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오전 KBS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오후정도에 취재에 나가볼 생각인데 괜찮으시겠냐면서 그리곤 연락 해 주시고 오시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월이 상처 부위를 소독도 하고 항생제 투여를 하기 위해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주사 바늘만 보아도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수위는 어제보단 약해졌지만 몸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어루만져주고 고기 삶아서 특식으로 주었습니다. 중간 중간 소독약도 더 뿌려주기도 하구요. 낮부터 CCTV영상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제가 방송사에 올릴려고 글도 써 놓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곳은 TV동물농장,SBS,JTBC정도 였습니다. 그날 저녁 피의자가 다른 사람의 손에 이끌려 와서 저희 집에 찾아와 노크를 하더군요. 현관문을 열자마자 바로 닫았습니다. 피의자 A씨가 동네 주민 한분과 같이 있더군요. 야만인과는 대화할 이유를 모르겠으니 그냥 가시라고 그리곤 한참 현관문밖에 계시다 가신거 같더군요. 저도 화목 보일러에 장작불도 지펴야 하겠기에 나가서 보일러 장작도 넣고 월이 안아주면서 쓰다듬어 주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장과 동네형님께서 중재에 나서 보시겠다고 찾아 오시더군요. 어차피 제 마음은 확고해서 그럴 수는 없다 이야기 했습니다. 이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저녁에 현관문 두드리며 찾아온 두 분이 다시 오시더군요. 한 분께선 같은 동네 사시면서 이런일로 싸우면 보기도 안 좋을꺼 같다 하면서 중재를 나서면서 피의자는 억지로 사과하듯 퉁명하게 딱 “미안하다”라는 두 마디 하더군요. 월이 안부는 묻지도 않더군요. “사과 하신 거에요? 그게 사과에요? 진정성은 하나도 안보이는 군요. 그렇다고 6일만에 사과를 했으니 사과는 받아줘야겠죠? 사과 받아주는 의미로 더 이상 진척은 하지 않겠습니다. 단 두 가지는 제외입니다. 첫째 KBS제보는 이미 약속한 상태이며..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해 놓은 건 이미 진행 상황이니 어쩔수 없다~” 분명하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그러고선 얼마 안 되어서 돌아 가시더군요. 월이는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2월 11일]
둘째 녀석이 새벽 내내 이가 아프다고 잠을 못 잤습니다. 충치가 생겨서 전에 치료 받았는데 너무나 겁을 먹어서 울고불고 난리통을 치는 바람에 결국 못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로 남원시내 치과에 갔습니다. 9시가 좀 넘은 시각에 “케어”에서 제 메일을 보시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CCTV영상을 보시고 많은 걱정도 해주시며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또한 이 사건을 형사 고발하실 생각이 있으시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저도 한참 망설이며 조심스럽게 이야기 드렸습니다. “오후쯤에 KBS에서 기자분이 취재 나오기로 약속 하셨는데 아마 오후 3시정도 될꺼 같습니다. 연락을 먼저 주고 오신다 하니 3시쯤 전화주시면 저도 그동안 생각을 더 해보고 결정 하겠습니다.”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우선 끊었습니다. 그리곤 둘째 치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와서 여러 형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사건을 형사고발 조취를 취할지 망설이기도 했으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듯 해서요. 그리곤 제 마음의 결심도 섰습니다. 오후 2시가 못되어서 “박웅”기자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출발하면 약 1시간 정도 걸릴 듯 한데 취재 괞찮으시냐고 물어 보셔서 오시라 했습니다. 약 2시간에 걸쳐 촬영하시고 상황설명도 들으시고 취재도 하신후 피의자 집에 방문해서 인터뷰도 하고 바로 올라가신다 하더군요. 방송 시간은 저에게 전화로 연락 주신다 하시더라구요. 케어 대표님께도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 상태는 어떠하냐며? 혹시 치료가 힘들면 케어에서 도와 주시겠다 하시며 이 사건을 법적으로 처벌받기를 원하시는지 제 의사를 물으시더군요. “네” 형사.민사 두가지를 한꺼번에 진행하셔도 될듯한데 제 생각을 묻더군요. 그래서 우선은 형사 고발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그부분만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전화를 끊은후 증거 자료를 마련하기 위하여 스마트폰을 들고 월이가 끌려온 거리를 걸으며 도로에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핏자국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촬영할 당시 피의자 집 약 380미터 구간은 시멘트 포장길이여서 먼지로 뒤덮여 사라지고 없더군요. 증거 자료 모으는 내내 또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오후 5시쯤 “박웅”기자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뉴스는 6:30분과 9시 넘어서 나갈거라고 이야기 하시면서 한마디 더 하시더군요. 피의자와 연락이 되었는데 참 이상하신 분이라고.. 자기집 개도 산책 시킬 때 차 뒤에 매달아 10Km로 달려 운동 시킨적이 있는데 잘 따라왔다는 겁니다? 별 문제가 안된다는 듯이 이야기 하시더랍니다. 저도 어의가 없어서 “제 말이 맞죠? 그 사람은 생명의 소중함을 전혀 모른다는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질질 끌고 온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지도 않을 겁니다. 배울 만큼 배우고 도의원 후보에 2번이나 출마 하셨다는 분의 인성이 고작 이정도 라는데에 제가 실망한 마음을 아시겠죠?” 그리곤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날 오후 6시부터 마을 회의가 있어서 참석하였는데 피의자 또한 참석을 하였더군요. 얼굴을 보자마자 법만 아니면 뺨을 후려 갈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 같으면 창피해서 못 나올 겁니다. 인면피가 아니라 철면피 보다 더 두꺼워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농담도 하고 이야기도 하더군요. 밖에서 겨우겨우 담배 피면서 마음을 진정 시켰습니다. 회의가 끝나니 약 7시 10분정도 되었습니다. 방송은 이미 나간거 같아 다시 보기로 시청하기로 마음을 먹고 2월 7일에 보일러 고친 “F”어르신댁 방이 따뜻하지 않는다는겁니다. 그래서 방에 맞는 밸브 조절 할려고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7시 30분쯤 산서면 파출소 직원께서 저에게 전화를 하십니다.
“혹 ??님 가지고 계신 차가 혹 어떻게 되세요?” “네 로디우스 타고 다니는데요? 왜 그러시죠?”그러시더니 바로 말씀을 못하시는겁니다. 저도 직감에 방송을 보시고 저에게 전화를 하신듯하여 “혹시 방송보고 전화하시는거죠?” “네. 맞습니다. 중앙경찰청과 도경찰청에서 방송보고 장수경찰서에 전화를 하여 사건의 진위와 적극적인 수사를 꾸며 빨리 보고하라 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말씀 하시는걸 보니 제가 CCTV영상의 차주인줄 착각하셨던 모양입니다.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에요. 영상속 차량은 New EF 소나타이며, 끌려오는 개가 저희집 개이며, 주인 없는 개인줄 알고 피의자가 데려갔다가 돌려주는 과정에 저리 끌고 온겁니다. 마을 입구 CCTV에서 확인해서 올린겁니다.”
“누가 그런짓을 했는지 알려 주실수 있나요?”“아직은 알려 줄수 없습니다. 조만간 동물보호단체에서 고발장 서류 들어오는데로 제가 고발장 접수 할 겁니다. 그때 하셔도 늦지는 않으실 겁니다.”라고 전해드리며 약 20분동안 통화한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곤 약 20분후 장수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상황설명도 다시 해 드리고 제가 겪은 상세한 이야기를 다 해드렸습니다. 피의자 정보를 알려달라 하시길래 그때도 알려줄수 없다 말씀 드렸습니다. CCTV영상 원본을 보고 싶은데 알려 달라 하셔서 “양의 탈을 쓴 야만인 본성”으로 유튜브에서 검색하시면 나올 겁니다. 확인하시면 될 꺼 같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F”어르신 보일러 점검이 끝나고 9시쯤 집에 돌아왔습니다. 월이에게 특식 먹이 챙겨주고 뉴스를 보니 약 30분쯤 오늘 취재해가던 내용이 보도 되더군요.
[2월 12일]
집에서 이곳저곳 사이트에 월이의 사연을 올리고 있는데 방송사에서 연락이 많이 오더군요. KBS2와 SBS,MBC,MBN에서 혹 취재에 응하실 생각이 없으시냐며.. “피의자가 6일만에 저녁에 사과는 하러 왔습니다. 진정성은 하나도 안보이지만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KBS외에는 취재에 응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짐승같은 사람일지라도 약속한 부분이니 더는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 했습니다. 몇 분은 유튜브 영상이라도 방영해도 될까요 물어 보시길래 알아서 하시라 했습니다. 제가 글 올려 놓은 사이트 접속하시면 제가 올린 사연이 있으니 참조하시어 보내시라고” 했습니다.
[2월 14일]
KBS 2TV 아침 방송에서 작가분이 전화가 왔습니다. 동물학대 건으로 방송에 내 보내고 싶으시다 하시며 취재에 응해 주실수 있냐 하셔서 약속을 잡고 취재에 응했습니다. 오후 4시쯤 도착 하셔서 취재 시작 하였습니다. 그리곤 8시 넘어서 끝났는데 8시30분쯤 피의자 집에 찾아가 인터뷰 하신다길래 제가 직접 안내해 드렸습니다. 처음엔 피의자가 집에 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한쪽 켠에 보니 승용차가 덩그러니 주차해 있더군요. 안내만 해 드리고 전 그냥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PD님이 약 20분 넘게 문을 두드려도 나오지 않았다 하더군요. 방송시간은 18일 오전 “KBS 2TV 아침 1부”에 나갔습니다.
[2월 15일]
월이가 항생제 주사를 맞는걸 싫어해서 오전 일을 잠깐 보고 오수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미리 원장님께 전화드려 먹는 항생제로 대체 해 주십시오 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여서 약만 챙기러 갔습니다.
케어 대표님께 이메일로 고발장 서류가 왔습니다. 제 이름 입력하고 서류를 뽑고 그간 올려 놓은 사연들을 정리하여 프린터로 출력해서 고발장 접수하러 장수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담당자 분께서 부재중이셔서 동료분께 서류를 전달하고 내려왔습니다.
[2월 16일]
경찰 고발장도 어제 접수해 놓아서인지 좀 마음은 가벼워 지더군요. 이젠 법의 심판이 피의자를 처벌 해줄꺼란 생각에 답답하고 무거웠던 마음들이 조금은 내려가서 그런가 봅니다. 회관에 들러 “월이”가 물어 죽인 닭 때문에 “E”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저번에 사과는 드렸지만 제가 키우는 개가 잘못을 했으니 어떤 방법으로 제가 닭 2마리 값을 드려야 하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럴 필요는 없으니 신경쓰지 말고 앞으로 월이 간수만 잘해달라 하시더군요. 다시한번 죄송하다며 혹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조그만 선물이라도 나중에 챙겨 드리겠다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어르신께서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월이가 닭을 물려고 쫒아다닌 상황과 2월 3일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마도 오후 3시전 “C”의 집에서 풀려 나온 월이를 자기 집 닭 잡아 먹은 개가 맞는거 같아 묶어 놓고 주인에게 물어 죽인 닭 값을 받아 볼려고 월이를 불렀답니다. 헌데 개가 순순히 오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목줄은 잡았는데 줄이 없어서 도로 풀어 줬는데 “B”가 월이를 묶고 피의자가 개를 가져갈려 할 때 피의자는 자신이 키우던 개라며 자기집 개라 했다 합니다. “E”어르신께서 피의자에게 그럼 “우리집 닭값 물어내” 하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런데 한번 쓰윽 쳐다보더니 아무말도 없이 월이를 끌고 가더라는겁니다? 이건 뭔 시츄에이션인지? 그 어르신도 황당했답니다.
[2월 17일]
장수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조서 받으러 오라 하시더군요. 아침에 월이 앞다리 두다리 붕대 감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 11:15분쯤 도착해서 조서를 받았습니다. 약 1시간 넘게 받은 거 같아요. 제가 모은 증거자료인 사진과 영상 첨부하고 내려왔습니다. 피의자는 4시쯤 조서를 받는다 하더군요.
[2월 18일]
아침 오전 일찍 KBS 2TV 아침에서 전에 촬영했던 내용들이 방송이 되었나 봅니다. 새벽까지 잠을 못자 좀 늦게 일어나서 방송은 시청하지 못하고 나중에 다시보기에서 보았습니다.
오전에 산서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볼일도 보고 오전 11시 30분쯤 집에 돌아왔습니다. 회관에 들르니 식사를 하시던 참이라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을려고 하니 제가 전에 보일러 수리를 해 드렸던 “F”할아버지가 고함을 치며 저를 다그칩니다. 요지는 “육가” 들끼리 서로 싸우고 고발까지 하는게 그리 잘한 일이냐며 다그치더군요. “네 할아버지 마음은 이해 해요. 그런데 어르신 저에게만 그렇게 이야기 하지 마시고 피의자 ”A“에게도 방금 말씀 하신 것 처럼 똑같이 해주세요. 그리고 어르신 왜 제가 이렇게 고발까지 하게 된 건지 상황은 혹 아시나요?” 묻자 그냥 화만 내시고 계시는 겁니다. 그래서 상황자체를 설명을 드릴려고 해도 아예 듣지도 않으시는 겁니다. 술도 많이 드신거 같아 걍 모르는 척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속상한 마음에 그랬다 하여 저도 이해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 소리를 듣고 있던 “C”어르신이 다짜고짜 저에게 손가락 질을 하며 고함을 치며 말하더군요. “집의 개가 다 잘못한 것이다” ???? “어르신 그게 무슨 소리에요? 어르신은 저희 월이를 3시간 동안 감금 하셨다면서요? 그게 잘하신 겁니까? 왜 도대체 자기 집 개도 아닌데 왜? 가두신거에요?”하고 묻자 입에 거품을 물며 무조건 개가 잘못했다고 손가락질 하며 고함을 치는 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어르신 다시 말씀 해보세요. 녹음부터 켜놓고 다시 한 번 이야기 해보세요. 하고 녹음버튼을 누르자마자 황급히 도망가시는 겁니다. 저도 이 상황까지 오니 우와~ 정말 어이가 없는 거 였습니다. 억울한 마음을 참고 집에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왜? 내가? 피의자 옹호하는 사람들의 억지주장을 들어야 하는지? 어이도 없고. 저희 월이 가지고 장난친 장본인들이 더 기세가 등등하여 목소리가 더 큰 겁니다. 억울한 마음에 저녁에 회관에 다시 들러 몇 분들에게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제가 피의자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켜볼려고 노력을 했는데 이건 도저히 아닌거 같다. 뉴스가 아니라 차라리 15분이나 한시간을 다루는 프로그램 이였다면 내가 굳이 입 아프게 다른 사람에게 일일이 설명하지도 않고 나도 편할 걸 잘못 생각한거 같다. 그리고 피의자를 정말로 위한다면 피의자가 잘못한 부분을 인지 시키고 재발하지 않도록 훈계를 주는게 정말로 위하는게 아니냐? 이건 뭐 피의자 편에 서서 진실을 덮어두려고 애 쓰는거 밖에 되지 않냐면서... 더 이상 약속을 못 지키겠다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러자 동네 아주머니께서 극구 말리시길래,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있으면 더 이상 저도 약속 못 지킨다 하였습니다. 그리곤 마무리가 잘 되는 듯 하였습니다. 저도 더 이상 싸우기도 싫었구요. 하지만 하나의 사건이 터집니다.
그날 TV조선에서 전화가 와서 촬영을 하고 싶다 했습니다. “전 인터뷰에 응하는 것도 싫고 취재 더 이상 하는거 원치 않는다”라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는데도 굳이 온다는 겁니다. 알아서 촬영을 하시던지 그건 맘이지만 나는 모르는 일이니 알아서 해라 했습니다. 그리곤 도착을 했더군요. 그때 당시 월이 오른쪽 앞다리 소독하고 거즈에 약을 묻혀서 붕대를 감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혼자는 힘들어 전 날부터 아는 형님께서 도와주셨었구요. TV조선에서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저희 집에서 월이를 촬영하더군요. 전 방에 들어가서 도와준 형님과 커피한잔 마시고 일보러 나갔습니다. 그리곤 CCTV가 찍힌 거리에서 두명이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그날 저녁 Manian.com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아고라 서명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댓글에 한분이 저에게 물어 보시더군요. (저의 닉네임은 헤리베베입니다)
21:29분 - 엠 비 엔 "헤리베베님이 진돗개 주인이신가요?.. 지금 TV조선에 나오는거 보고 글 적습니다."
21:41분 – 헤리베베 “네 맞습니다."
21:45분 - 엠 비 엔 "15일(보름)동안 밥안준건 뭔내용인지 해명좀 부탁 합니다."
21:47분 - 헤리베베 "15일동안 밥을 안준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21:52분 - 엠 비 엔 " TV조선에 나오던데요.. 동네주민께서 말씀 하시는..."
21:52분 - 헤리베베 "TV조선에서 그렇게 나오던가요? 전 아직 본적은 없는데... 오보로 방영했다면 당연히 고소해야겠죠.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21:54분 - 헤리베베 "네 제가 동영상 접수하는데로 그분 만나서 고소를 해야죠 ㅎㅎ 아마도 피의자를 옹호하는 사람의 갑질일지도 모르죠."
21:55분 - 엠 비 엔 "고소 엄청 좋아하나보네요..고소왕은 따로 있습니다. TV조선 볼수 있으면 오늘자 뉴스 한번 보세요. 저도 15일이면 개가 살겠나 하는데.. 이상입니다."
21:56분 - 헤리베베 "네 지켜보세요"
21:59분 - 헤리베베 "방금 영상 확인했네요. 제가 베트남을 18일동안 있었는데... 친척집에 맞기고 갔어야지? 이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누님 집에 저희 "월이"를 맡기고 갔네요. 저희 누님 저희 집에서 2Km에 떨어져 있습니다. 밥을 안줬는지? 누님께 물어볼까요?
그리곤 조선 TV기자와 통화를 했죠.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려 달라하니 알려 줄수 없다 합니다. 제가 사실 확인은 해봤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당연히 없다고 하죠. 저희 누님 집에 "월이"를 맡기고 갔는데 최소한 그런 말이 주민에게서 나왔으면 사실 확인을 해보고 내보내야 되는 거 아니냐? 보도 하나 자체를 신중하게 검토해서 보내야지. 그 사람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르고 방송에 보내느냐. 이러자 기자 잘못을 인지하고 사과 하더군요. 기자랑 5-6번 통화를 했지만 책임감이란 하나도 없고, 자기 발등에 불 떨어진지라 어찌 할 바도 모르고 저도 열 받아서 TV조선 홈페이지에 나오는 대표번호로 전화 걸어서 항의 했더니 기자에게 통화를 해봐야 한다는 결론만 내놓고, 웃긴 건 제가 11시쯤 대표번호로 항의해서 따지니 홈피에 다시보기 란에 오보 방영된 기사를 지워버리더군요. 그리곤 기자와 통화할 때 어디서 그런 인터뷰를 했었느냐 하며 따지면서 묻자 기자가 알려준 승용차에 내리시는 분과 인터뷰 했다는 정보가 생각 난겁니다. 시골에서 승용차 몰고 다니시는 어르신이 몇 명이나 될까요? 4명이 전부입니다. TV조선 기자와 그 다음날 사과방송 보냈느냐 따지니 3:30분쯤 보도하면서 사과문구 나간다 하더군요. 저도 확인은 못해봤지만 더 싸우기도 싫었습니다. 그리곤 조용히 이야기 했지요. 비밀로 지킬테니 당사자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알려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이야기 해달라. 절대 이야기 안 할테니~ 그리곤 살짝 무응답으로 알려 주시더군요. 그 사람이 바로 저희 월이를 처음 묶은 “B”라는 사람입니다. A,B,C,F 이분들은 친한 사이입니다. 피의자편에 서있는 사람들이구요. 어이가 없어서 나중에 헛 웃음만 나오더군요.
[2월 19일]
아침에 일어나 월이를 데리고 동물 병원에 갔습니다. 항생제 약도 떨어지고 해서 상태도 체크할 겸해서요. 봉합수술 받은 동물병원은 구제역 때문에 바쁘신 거 같아 월이가 피부병 치료 받은 곳으로 갔습니다. 영양제와 항생제도 같이 놓아주시고 소독도 해주셨습니다. 오른쪽 앞다리 부분은 여전히 심한 상태이긴 하지만 이제 새살이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동물 병원 가는 도중에 SBS작가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번에는 취재를 거부했었는데 방송에 혹 월이 사건을 다뤄 보내실 의향이 아직도 계신지 물어 보았습니다. 잠시 후에 연락 주신다며 끊으시더니 몇분후 연락이 오시더군요. 바로 오신다 하여 저녁에는 제가 멀리 나갈꺼 같은데 그래도 괜찮으시냐 여쭈어 보니 내일 오신다 하시더군요. 이렇게 해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월이의 소식이 나간겁니다.
제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월이 사연을 보낸 이유가 위 세 어르신 때문입니다.
한분은 나이가 많이 드셔서 사리분별을 못한다 치더라도(F) 저희 월이를 가지고 장난을 치며 놀던 공범자들이 피의자를 옹호 한답시고 치졸한 수법을 다 아끼지 않더라구요. (B.C) 이분들이 정말로 피의자를 위한다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만들어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어야 합니다. 피해자를 골탕 먹일려고 음해와 허위사실유포를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제발 인생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녁쯤 회관에 들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용이 좀 황당했습니다. 2월 10일 저에게 억지로 사과하신 피의자가 동네 주민분들게 “심천”이 하고 사과하고 잘 마무리 되었다 다 끝난 일이다. 걱정하지 말아라?
또 다른 내용은 경찰서에서 조서를 받으러 갔는데 동물학대죄는 그리 큰 죄가 아니라 무혐의로 풀릴거다. 걱정하지 않는다?? 어이가 없습니다.
[2월 20일]
SBS 궁금한 이야기 Y PD님과 여자분 한분 더 오셨더군요. 그리곤 취재하시기 시작하셨으며 저도 공정하게 판단하셔서 월이가 당한 부당함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부탁 드렸습니다. PD님 또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쪽 편도 아니고 저쪽 편도 아닌 입장에서 취재 하신다 하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2월 23일]
사랑하는 아들 어린이집 졸업식 날입니다. SBS PD님은 계속 상주 하시며 4일째 취재를 하고 계십니다. 아침에 잠깐 만나 인터뷰를 하고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곤 집에 와서 식사를 마치고 전주출입국 관리소를 찾았습니다. 도착해서 전화기를 열어보니 장수경찰서에서 부재중 전화가 와있는걸 확인했습니다. 4-5분전에 왔더군요. 바로 전화하니 해당 수사관님이 전화를 받으시면서 물어 보시더군요“혹시 2월5일 사건 당일 날 피의자가 개를 데리고 와서 ”육심천“씨께 알리고 갔습니까?”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러자 마자 수화기 너머로 피의자를 다그치듯이 물어 보시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이분은 만난적도 없다는데 무슨 소리입니까?” 그리곤 바로 피의자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한시간후에 이야기~~” 아마도 피의자가 진술할 때 거짓말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곤 수사관님께서 저에게 부탁을 하시더군요 “육심천씨 전화기 꼬옥 옆에 놓고 계셔주세요. 전화할께요”하곤 끊으셨습니다. 22일날에도 수사관님께서 CCTV에 월이가 질질 끌려온 거리를 재고 갔는데 그때도 명확하게 물어 보셨거든요. 풀어 놓은 자리 설명 해줬으며, 제 자동차도 현 상태처럼 주차해 놓고 있어서 제가 집에 있다는 걸 충분히 알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월이만 버리고 사라졌다고~
방송에서는 잘못을 인정한다.실수였다.다칠줄은 몰랐다 하면서 고의성이 아니였다고 외치시던분이 왜 경찰 조서에서는 거짓말을 하십니까?
이젠 사실을 알려줄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저도 아직도 궁금합니다. 왜? 자기집 개도 아닌 남의집 개를 자동차 견인고리에 묶어 1.3Km를 달렸는지 궁금합니다. 자신의 죄를 정말로 반성하고 뉘우쳤다면 추가 사과나, 최소한 월이의 건강상태라도 물어 보았을 겁니다. 한 번도 연락도 받지 못했으며 찾아오지도 않았습니다.
고의성이 아니였다고 주장하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상황을 인지 하였음 에도 불구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첫 번째 코너는 피의자 집에서 출발한 거리 약 380m에 위치하며 운전석 백미러를 통해 넘어진 월이를 충분히 보고도 남았습니다.
두 번째 코너는 피의자 집에서 출발한 1.1Km (CCTV속 코너)에 위치하며 90도 코너 에서 보조석 백미러를 통해 넘어진 월이를 충분히 보고도 남았습니다.
세 번째 코너는 피의자 집에서 출발한 1.2Km에(CCTV 영상 끝나는부분 아래) 위치하며 운전석 백미러를 통해 넘어져서 피가 흘른 월이를 충분히 보고도 남았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정리 하다보니 피곤함이 엄습해 오네요. 2틀동안 그간의 일들을 다시 상황 정리 해보았습니다. 많은 힘이 되어주신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 CCTV영상을 토대로 차가 이동한 거리와 차가 이동할 때 걸린 시간을 대조하여 자동차의 평균속도를 측정 해 보았습니다. 거리는 네이버 지도를 통하여 거리재기로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
40미터 거리를 6초동안 달렸습니다. “평균시속 24Km” (CCTV영상 초반부분에서 커브전까지 거리)
100미터 거리를 20초동안 달렸습니다. “평균시속 18Km” (CCTV영상 초반부분에서 논 진입로까지 거리)
(코너부분에서 감속 한걸 감안하면 실제 주행속도는 20Km 이상입니다.)
※ Dropbox Link안에 속도 측정한 엑셀 데이터 값과 네이버지도 거리재기해서 사진 업데이트 했습니다.※
[유튜브 영상모음]
[CCTV 원본]
[CCTV 원본 재생속도 조절편집]
[KBS 2TV아침
[TV조선 오보방송]
[TV조선 오보방송 발견한곳]
https://windowsforum.kr/free/7163540
SBS 궁금한 이야기 Y
[공개용 Dropbox Link] ( 증거자료용으로 촬용한 사진,동영상 있습니다. 2월 11일 촬영)
https://www.dropbox.com/sh/hgju1umxhdfwedz/AACeaAOciu1oBZbC2O_1jWera?dl=0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월이가 회복되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