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수시로 자동종료 되던 문제 해결기 + 궁금증
2016.02.24 22:55
pc가 사용중에 윈도우 종료 버튼을 누른것 처럼 자동종료 되는 현상이 자꾸 발생한다면 원인을 찾기위에 파워, 보드, 메모리, cpu등등 포커스를 맞춰 볼겁니다.
포커싱 했던 부품들에서 명확하게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오리무중이 되겠죠.
이런 현상을 맞아 몇 달간 고심하다가 급기야 문제를 해결하게 됐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오래전에도 비슷하게 겪었던 문제였더군요.
출가한지 20년 가까이 된 일이라 잊고 살았던거지요.
원인: 벽면 콘센트 접지 불량
pc 케이스 뒷면에 전깃줄 달아 창틀과 시멘트 사이에 꼽고 해결됐습니다.
교체된 부품은 일절 없습니다.
1주일째 자동종료 현상 없다고 경과보고 받았습니다. 이제 안심해도 될듯 하네요 ㅋ.
사연1.
사실 그 pc가 있는 건물이 90년대 신축한 집입니다.
당시 건축업자에게 속은 부분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접지가 안된겁니다.
둘째는 아랫층들 단열재를 싸구려 쓴것.
나머지 마이너 한 것들은 그냥 패스하고요.
저는 출가하기 전 그 집에 살고 있을때 제 pc가 접지불량 문제로 당하다 못해 사망까지 해봤고, 창틀에 접지시켜 쓰곤 했기에 이미 접지가 불량인걸 알고 있었는데...
아버지께는 감히 얘기를 못해왔습니다. 오늘날까지.
그런데 이번엔 pc~창틀 사이의 접지선이 눈에 보일것이라 어쩔수 없이 얘기를 꺼냈는데.
헛.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계셨더군요.
에어컨 설치할때, 이미 알고 계셨답니다.
사연2.
대학시절 옥탑 피뢰침에 번개를 맞은적이 있습니다.
온 집안 차단기 다 내려가고.
요즘엔 높은 빌딩도 몇 개 생기고 해서 번개가 그쪽으로 가겠지만 당시는 신기하고 놀라웠죠.
사연 1에서 제 pc가 사망했던게 바로 이때입니다.
접지선 달아서 창틀+시멘트 사이에 끼워두고 있었는데.
차단기 올리고 보니 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들은 다 정상임에도 설마설마.. pc는 살아나지 않더군요. ㅠㅠ.
보드만 바꿨는지, cpu까지 바꿧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한 두개 부품교환 수준에서 살아났던걸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궁금증.
전기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피뢰침에 번개가 맞았을때,
누전기가 내려갔으니 pc도 살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사망했다는 점입니다.
피뢰침에 번개가 떨어졌을 때 접지선을 타고 pc에 데미지가 가해지는게 납득 갈 만한 이야기인지? 문득 궁금하네요.
피뢰침과 전기에 대해 혹시 쉽게 설명해주실 분 있으실지.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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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3 2016.02.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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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다 2016.02.25 11:02
전류의 이동 속도는 빛의 속도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즉 인간이 제작한 어떻한 기기도 빛의 속도에 대응해서 반응하긴 힘들겠죠.
결론은 번개를 맞은 순간. 벌써 전류는 컴퓨터를 한바뀌 돌고 돌아온 상태에서 차단이 이루어 졌겠죠.특히 정밀 기기의 부품들은
전압 변동에 상당히 민감하다 보니. 번개를 맞은 순간 컴퓨터는 크로스카운터를 한대 맞은 상태가 되죠.
접지란게 이런 이상 전류 및 전압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역화를 하는건데. 번개는 예외가 됩니다. 접지 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과전압 보호장치가
없는 상태에서는 전류가 역율하게 됨으로 인해 컴퓨터는 사망에 이르게 되죠.. 더 재수없는 경우는 컴퓨터의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CPU 및 기타 장비에 부하가 걸려 있는 상태에선. 화재가 발생 할수도 있다는 거죠. 이 부분은 실험이 아닌 직접 경험 해본 사항이라..
하여간 낙뢰에는 정밀기기들은 어떠한 안전 장치도 무용지물이 될수 있습니다. 낙뢰 치는 날에는 코드를 뽑고. 잠시 쉬게 해주는게.
아 참고로 접지의 역활은 전위차를 줄여주는 역활을 합니다. 즉 전압변동율을 줄여 주는 역활을 하는거죠. 과전압 및 과전류는 별도의 안정장치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접지 수준정도만 해도 무난 하긴 합니다.)
접지를 했다고 내 컴퓨터가 안전하다는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전압이 불안정하다 하면 AVR 이나 UPS 를 설치하는게 최고로 좋쳐.
요즘 AVR은 좀 비싸니 가정용 UPS(300W) 정도는 가격이 많이 싸니. 컴퓨터가 고가라면 한개쯤 달아 주는것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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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투데이 2016.02.26 12:55
상식확장도 되고, 궁금했던 부분 해설도 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접지가 법제화 된게 07년이 맞을겁니다. 저도 그리 알고 있습니다.
법제와 무관하게 업자에게 주문한 몇 개가 있는데 그 중에 눈가림 당한 대표 사안이 접지와 단열재였답니다.
그런 사연이고요.UPS를 이제 처음 알게 됐고 도움될거 같지만 막상 얘기 꺼내면 삭혔던 울화에 버럭 하실듯 하네요 ㅋ.
당시 건축업자가 어머니 친구였는데 먹튀 잠적이라서 더욱... ;;
90년대에는 가정집에서 접지가 필수사항이 아니였습니다.. 부엌이나 욕실등에 세탁기를 설치하는곳만 접지가 있었습니다. 모든 콘센트에 접지가 의무화 된것은.. 2007년인가?? 그럴겁니다..
예전에 가정집에서 세탁기 콘센트를 제외하고, 접지필수가 아니였던 까닭은 사실상 접지가 필요한 재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도 당연하게도 접지가 필요 없는 재품입니다.
그러나 접지이후 다운이 되지 않았다면... 집안 전기문제가 있거나, PC문제일거라 생각합니다.
번개에 맞은 컴터를 여려대 봐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i/o카드가 고장나고.. 모뎀장착으로인한 전화선으로 번개를 먹은 경우.. 모뎀이 고장 납니다. 지금은 모든 부품이 보드속으로 내장되어 있으므로 보드고장이 맞겠습니다.. 그리고 고장속도는 순식간입니다.. 차단기가 떨어지기 전에 주로 고장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