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2009.12.26 20:03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위대한 사람들의 무덤을 바라 볼 때
내 마음속 시기심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미인들의 묘비명을 읽을 때
무절제한 욕망은 덧없어진다.
아이들 비석에 새겨진 부모들의 슬픔을 읽을 때
내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해진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부모들 자신의 무덤을 볼 때
곧 따라가 만나게 될 사람을 슬퍼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를 깨닫는다.
쫓겨난 왕들이 그들을 쫓아낸 사람들 옆에
묻혀 있는 것을 볼 때
또 온갖 논리와 주장으로 세상을 갈라놓던
학자와 논객들이 나란히 묻힌 것을 볼 때
인간의 하잘것없는 다툼, 싸움, 논쟁에 대해
나는 슬픔과 놀라움에 젖는다.
- 조지프 에디슨,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쓴 시 -
댓글 [2]
-
기쁨이 2009.12.26 20:09 -
맥스지존 2009.12.26 21:32
와~우
잘 읽고 갑니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는 것이고 만남은
이벌을 잉태하는 것이다
만남과 떠남을 너무 슬퍼하지 말고 기뻐하지도 마라
만남과 이별은 한 가지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