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돈으로 하는 사랑이 가장 쉬운사랑입니다
2009.12.26 19:40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소개된 글입니다.
장문의 글을 읽고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길래 퍼왔구요..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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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점점 동이 터오네요.
저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무리 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글을 다시 쓰려니 표현이 다소 서툴러도 이해해주십시오.
큰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부도를 맞으시고 우리 모두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죠.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며 그 등쌀을 피해서 생활하다가 입 하나라도 덜고 학비걱정이나 좀 덜려고
군대를 지원해서 갔죠. 제대 후에도 집형편은 나아진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학기 휴학해서 돈을 벌고 한학기 다니다가 한학기 또 휴학하고 이런 생활을 했습니다.
경남의 한 중소도시 대형마트에서 일했는데 커피나 햄 같은 거 시식할 때
나레이터모델들을 고용해서 유니폼 입혀서 시선을 끌고 손님들의 시식을 종용하는 역할을 맡기는데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모델이 있었어요.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 잘하는 모델들 틈에서 유독 말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손님들이 다가와서 알아서 시식하고 물어보는 희한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더라는 거죠.
그 모습이 너무 웃기고 인상 깊어서 저도 다가가서 시식하고는 몇 가지 물어보고 했는데
이 모델분은 나레이터모델답지 않게 말하는 것도 너무 수줍어하고 얼굴 빨개지고...ㅎㅎ
원래는 밤늦게까지 매장정리하고 맨마지막에 퇴근을 하지만
그날은 죽어도 일찍 가야만 하는 일이 있다고 나레이터모델들 마치는 시각에 맞춰
출구에서 계속 기다렸어요.
그분들이 우루루 몰려나와서 각자 집으로 가기도 하고
몇몇은 시내에서 놀기 위해 같이 택시 타고 가는데
이 여자만 혼자 외톨이처럼 혼자 버스를 기다리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저..매장에서 일하는 OO인데, 남자친구 없죠? 저랑 사귀어보는 건 어때요?
저 정말 괜찮은 놈인데요..제발요..." 하면서 울상을 지으니까 처음엔 깜짝 놀라더니
아! 기억해요 하면서 아는 척을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폰번호를 얻었어요.
저는 돈이 없어서 휴대폰도 없었구요.
그래서 시식행사가 잡힐 때마다 우린 늘 보게 되었죠.
그 친구는 일부러 마트 행사를 자원했구요. 일하기 편한대신 페이가 적어요.
그래도 제가 뼈 빠지게 일하는 것보다 나레이터모델분들이 더 많이 받으시더라구요.
외부행사 나갈 때는 더 많이 받고.. 지명되면 거기서 더 받고..
우린 너무 가난한 커플이라서 남들 먹는 커피숍이나 스파게티점이나 피자헛에도 못갔어요.
그리고 학비도 모아야했고 집에도 보태야 했던 저보다는 아무래도 돈을 좀더 받고 집안형편도
조금 나은 여자친구가 데이트비용을 거의 부담했구요.
크리스마스 때는 길거리의 붕어빵이랑 군밤, 호도과자 섞은 게 우리의 만찬이었고
그걸로도 너무 행복해했어요. 여중여고 앞 떡볶이도 우리의 주 메뉴였구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그런 거 우리한텐 사치였어요.
다니다가 꽃바구니 버린 게 눈에 띄면 주워서 기념일에 부직포와 솜을 사서 뽑기한
작은 인형과 ABC초콜렛이랑 칸쵸 같은 거 담아서 선물했구요.
저는 몰라도 여친이 착하고 키도 크고 단아한 인상이기 때문에 아마 길거리고백도 당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한번도 그런 내색을 안해서 잘 몰라요.
학교 다니면서도 과외도 하느라 만날 시간이 정말 없었어요.
저는 휴대폰도 없어서 연락도 안되는 사람이었구요. 언제나 제가 연락을 했죠.
한밤 중에 끝나서 언제나 공중전화로 잠깐 통화를 하고 일요일에야 좀 시간을 갖고 만날 수 있었네요.
나중에 들었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는 겨울에도 외부행사만 고집했대요.
찬바람 부는데도 짧은 치마에 배 드러나는 옷 입고 행사 했었대요.
돈 더 받아서 제 용돈 주고 제 학비 보태주려구요 ㅠㅠ 걔 친구들한테서 들었어요
학교 다니는 내내 여자친구한테 용돈을 얻어 살았어요.
처음엔 안받았는데 여친이 "나랑 결혼할 생각 없어? 결혼할 생각 가지고 있다면 돈 받아.
내돈이 네돈이니까 부담갖지 마.
그리고 친구들한테 얻어먹지만 말고 가끔 사주기도 하고 인심 잃지 말구.
남자는 인맥이 재산이잖아."
이렇게 얘기해서 나중에 결혼해서 다 갚을게 하고 용돈을 받아썼습니다.
저희집이 잘 살 때 제 동생이 사귀던 여자가 정말 착했는데
가난한 집안의 딸이어서 어머니 반대로 헤어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저희집이 가난해서인지 제가 사귀는 여자에 대해 어머니는 별 말씀을 못하시더라구요.
고졸에 집도 그냥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집이라는 이유로 예전 같았으면 결사반대 하셨을 어머니께서..
그러다가 저희 아버지 사업이 다시 풀리기 시작해서 돈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집도 찾고 아버지 어머니도 각각 자가용 굴릴 정도로 어느 정도는 안정되었습니다.
제 여친에게 그런 말은 꺼내지 않았구요.
집에 빚이 너무 많아서 아마 나랑 결혼하면 부모님 빚을 갚느라 40살 넘게까지 고생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생각 잘하라고 해도 제 여친은,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대.
좀 덜 먹고 덜 입고 아껴서 열심히 살며 조금씩 갚아가면 설마 죽을 때까지 못 갚겠어? 난 자기를 믿어.
내 걱정이라면 하지마." 정말 감동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을 결심했을 때도, 나레이터모델 친구들이 다 말렸대요.
술자리에서 저한테 직접 얘기까지 하더라구요. 착한 희영이 배신하면 자기들이 가만히 안둔다고.
걔 친구들이 다 말렸어요. 유학가면 잘사는 여자들, 이쁘고 어린 애들도 수두룩할텐데
바보같은 너는 버려질 거라고.
미국에 가서 어학코스를 끝내고 전략협상 분야를 공부했어요.
쉽게 말해 Negotiator라고 하는데 협상전문가, 협상컨설턴트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한국과 미국이 무역과 시장개방 등의 문제로 FTA할 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 본부장이라는 분이
한국측 수석대표로 주도하지 않았었나요? 그런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범죄현장에서 인질이 있을 때나 자살시도자가 있는 현장에 급파되어 일반경찰들이 현장 확보하고
SWAT이 작전개시하기 전에 쌍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그리고 각국간 군병력, 화기 유지 및 연합훈련 등 각종 협의를 하는 자리에 동원되기도 하고,
혹은 대형그룹들 간의 딜을 위해서 고용되기도 해요.
조금이라도 더 우위를 점해야 하고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해서 우리쪽에 좀더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죠.
물론 큰 사안인만큼 상황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계약금 외에 성사될 경우 보너스도 받죠.
미국에서는 많긴 하지만 아직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서 대우가 괜찮은 편이구요
한국에선 그런 전문양성과정이 없어서 아직 정부기관 및 대기업에서조차 인식이 미흡하고
금전적 대우도 미국만큼은 크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식만 제대로 이해되고 필요성이 부각된다면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겠죠.
국내엔 전문가가 너무 희귀하니까.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도 제 여친은 저희집이 아직 빚에 시달리며 힘들게 공부하는 줄 알아요.
그래서 수시로 돈을 송금해와요. 그거 쓰지도 않고 꼬박꼬박 모아놨어요. 일부러 말은 안했구요.
저희집 수준 어느 정도 괜찮아지고 제가 미국에서 공부마칠 때가 되니까 저희집에 선이 많이 들어온대요.
소위 돈 많은 집안에서요. 우리나라에 돈 많은 집안이 그렇게 많다는 거 처음 알았어요.
대도시 버스운송회사 소유주도 계시고, 서울 강남 쪽에 대형빌딩 몇 채 소유하고 계시는 집안도 있고,
할아버지때부터 장관, 국회의원 해오신 권력집안도 있고, 거기다 인물도 좋다더군요.
저는 아직 못봤지만.
미국에서 공부할 때도 유학생들 모임에서 그런 집안 친구들 많았어요.
유학할 때 저도 몇 번 고백 받아봤어요. 다들 뭐하나 빠지지 않는 조건의 애들요.
외국애들한테도 몇 번 받아봤고..
그런데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거지일 때 아무것도 보지 않고 저 하나만 품어 준 그 여자를,
어떻게 제 상황이 좋아졌다고 배신을 하겠습니까.
아직도 부유한 정도는 아니어서 유학생활 내내 일도 하고 돈 정말 아껴썼어요.
기한 지난 폐기처분 전 바게트빵 싸게 사서 끓인 우유에 불려서 배채웠어요.
레바논출신 애랑 우범지대 같은 곳에 방2칸짜리 렌트해서 돈 아끼며 지냈어요.
겨울에 전기장판 하나로 버텼고 여름엔 주워 온 선풍기. 먹을 거 없어서 쥐도 안와요.
그런데 돈 많은 집안 애들이 비싼 옷 쇼핑하러 다니고 좋은 차 구입해서 놀러다니고 파티하고,
대기업 누구 딸, 어느 병원장 딸 이런 애들이 수두룩한데 걔네 중 몇몇이 호감 비치면서 따라다니면
님들은 어떨 것 같은가요? 전유성씨 말씀대로,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편안해지는 거 한순간이예요.
그런데 그 여자들...제가 만약 죽을 병에 걸리거나 위험한 순간에 처한다면
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까요?
그 친구들에 대해선 몰라도 제 여친에 대해선 털끝만큼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딴맘을 먹을 수가 없었어요.
오직 한국에 들어가든, 미국에 불러들이든 제 남은 인생 그녀를 위해 희생하려구요.
그녀가 제게 모든 걸 주었듯 이젠 제가 그녀를 보호해주려구요.
평생 한 여자만을 위해 살 겁니다. 죽을 때까지 제 눈 속엔 그녀 밖에 없을 거예요.
제 심장을 누군가에게 꺼내 맡겨야 한다면 그녀에게 맡길 겁니다.
죽을 위험에 처해도 저를 위해 희생할 여자라는 걸 확신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여러분, 돈으로 할 수 있는 사랑이 가장 쉬운 사랑입니다.
좋은 차 타고 다니고, 좋은 요리 먹으러 다니고, 좋은 옷 쇼핑하러 다니고, 비싼 선물 사주고,
기념일마다 몇 만원 하는 선물바구니와 이벤트 하는 거...
돈만 있으면 어느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해주고 싶은데 해 줄 수 없어서 눈물 흘리며 미안해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진짜 당신을 위해 자기 수명도 떼어 팔 사람입니다.
100을 가졌다면 100 모두 내어주고도 더 줄 수 없어서 미안해 하는 사람.
그런 사람과 살 수 있다면 아마 당신은 평생 사랑받고 보호받으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희영아..
나 약속 지켰다. 절대 유학 가서 다른 여자 내 가슴에 담지 않겠다고 너한테 맹세한 약속.
그리고 앞으로도 지킬 거야.
나 너한테 붕어빵이랑 떡볶이랑 캔커피 밖에 못사주고 언제나 버스 타고 데이트 하고,
너한테 FI*A 운동화 사주려고 했을 때 네가 매장에서 도망나가서
대로변의 잡브랜드 1만원짜리 운동화 골라 신고 나 만날 때마다 그것만 신고 나오고...
나 정말 거지처럼 구질구질하게 살고 인생 막막했는데
네가 나 품어줘서 나 유학 갈 꿈도 가질 수 있었어.
유학 갔다가 실패해도 비웃지 않고 기쁘게 환영해 줄 네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난 돌아갈 곳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거든.
앞으로도 내가 언제든 돌아갈 집 같은 네가 나한테 있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안심하고 시도할 거야.
네가 전에 보낸 편지에 "자기가 너무 잘나버려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더이상 없어.
어쩌지? 자기가 그렇게 커져가고 멋있게 변해가는 동안 난 7년 동안 더 늙었고
더 무식해졌고 더 초라해졌네.. 그런 자기 옆에 이런 내가 있다고 생각하면
나 자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떡하지?
그러니까 정말정말 나보다 더 자기 마음 안에 들어오는 여자를 찾게 되면 그때 나한테 꼭 말해줘.
내가 봤을 때 좋은 여자면 안심하고 자기 보내 줄 수 있을 거야.
난 괜찮으니까 자기는 자기가 더 멋지게 날 수 있는 그것만 생각해.
대신 다음 생이 또 있다면 그땐 꼭 날 선택해줘야해.
그땐 나도 부잣집에 똑똑한 여자로 태어나서 자기한테 어울릴만한 여자로 태어날 테니깐."
희영아.. 나 네가 보낸 그 편지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넌 모를거야.
지금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흘러서 모니터가 안보여..
내가 널 두고 어느 여잘 사랑할 수가 있겠어..
너처럼 좋은 여자는 내가 천번을 다시 태어나도 아마 만날 수 없을 거야.
네가 나한테 안어울릴까봐 걱정하는 거라면 나 내가 배운 공부 다 버리고
붕어빵장수 아저씨로 살 수도 있어. 내가 익힌 것들 때문에 네가 힘들어하는 거라면 말이야.
내가 죽어서 하나님 곁으로 갔을 때, 내 인생에 너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딱 그것만 말씀드릴거야.
내 인생의 모든 것은 너로 인해서 꽃 피울 수 있었으니까. 사랑해. 영원히.
여기까지 남자분이 쓴 글 ...
글쓴이 후기 https://pann.nate.com/b200756672
=
---------------------------------------------------------------------
여기서부터 여자분의 답글입니다.
저예요... 조회(301) 리플(2) 링크판(0) 스크랩(0) By사랑이 l 09.12.19 17:27
왠지 그래야할것 같아서 2달정도전부터 말을 높이긴했지만 아직 어색하네요. 여기에서 글로 그러니까 더 이상하구...
괜히 저까지 이런글써서 여러가지로 여기 다른님들 심기건드리고 있는건 아닌가 넘 걱정도 되구...그래서 답장써놓고두 안절부절하고있어여 ㅠㅠ
혹시 몇분이라도 거슬린다하시면 바로 삭제할께요 죄송해요
..........................................
안녕하세요
저는...
음....저는....
일단 이 글에 나오는 여자구요....
답장쓰려니까 굉장히 부끄럽네요....
자기가 꼭 읽었음 좋겠어여
뒤늦게 발견했네요.
친구들한테서 전화 받았어요. 혹시 저 아니냐고..니글 인터넷에 뜬것 같다고..
너무너무 놀라서 심장이 터져버릴것같고 손이 떨려서 글을 칠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할지...너무 울어서 눈도 퉁퉁............
근데 저는..
제가 한건 너무 작은건데 한것에 비해 너무 큰 평가를 받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너무 큰것을 받아버렸네요 감당할 수 없을만큼. ㅠㅠ
저는 내세울수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잘할수 있는 것도 하나도 없구요
그런데 처음으로 제가 잘한 무언가를 발견했네요
정말 좋은사람을 사랑했다는 것이요
자기..
그때 저한테 말걸어줘서 고맙고 제가 자기를 사랑할수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먼나라에서 외로우셨을텐데 힘들겠지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까지 힘들게 지내셨는지 몰랐어요
저는 한국에서 배부르게 먹고 따뜻한데서 잠도 잘잤는걸요
미안해요 저혼자 잘지내서... ㅠㅠ
오늘 모든걸 알았지만 그래도 자기한테 돈을 붙일거예요
어차피 별도움 안되는 적은돈이겠지만 받아줘요 그것도 저의 즐거움이니까요. 저를 위한것이에요.
제가 자기를 위해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어졌을때 그땐 정말 제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껴질거예요
제가 드리는 사랑은 아주 작은사랑이에요
작은걸 드렸는데 자기가 크게 받으셨을뿐..
자기가 저를 위해 여기에 편지를 쓰셨듯이
저도 여기에서 자기한테 답장을 쓰는거예요
자기한테 메일을 보낼까했지만 왠지 저도 이래야할것 같아서...
언제인가 자기의 어떤점이 좋아서 사랑하느냐고 물어보셨었죠?
그때, 처음엔 없어보여서 좋았고, 좀 지나서는 사람하나 살린다는 심정으로 희생한다는 생각이었고, 점점 지나면서 내팔자려니 한다고 장난친거 기억해요? ^^
사실은..,
자기의 사랑을 확신한 계기가 있었어요
언제인가 떡볶이집에서 떡볶이먹다가 뜬금없이
제 눈..한참 바라보면서 갑자기 눈물을 주르륵 쏟은거 기억나요?
그렇게 이유도 없이 우리 펑펑 울었었잖아요
자기 눈물을 닦아줄수도, 울지말라고 말할수도 없었어요
그냥 실컷 울도록 두는게 그순간 제가 할수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가 슬픈눈으로 저를 한참 바라볼때 이미 당신의 마음이 전해졌거든요
이사람..너무 미안해하고있구나..라는..
제마음도 그렇게 아팠는데
당신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때
이 사람...내가 사랑할수밖에 없는 남자구나 라는 결심이 섰던거예요
머리가 나빠서 기억은 잘안나지만 티브인지 영화인지 모르겠지만
왜 날 사랑하느냐고 묻는 여자에게 남자주인공이,
당신은 내가 사랑할수밖는 사람이었다고, 내심장이 그렇게 시켰다고 말한 장면이 기억나요.
저도 그와 같아요
그냥..이남자..내가 사랑해주지않음 안되겠구나 라고 느꼈을뿐이예요.
고마워요...
속마음 말해주셔서 고마워요...
너무행복해요ㅠㅠ
나의 하늘...
사랑합니다...
아참
그리고 얼굴가린 사진으로 올려줘서 고마워요
얼굴 공개되었음 아마 부끄러워서 밖에도 못나갔을거예요 ^^
대학교도 다녔었는데 조금 다니다가 관둬서
그냥 고졸이라고 한건데...^^ 고졸맞네요 ㅎㅎㅎㅎ
저는 시를 잘 몰라요
그래서 답시가 떠오르지 않지만...
이런 것도
시가 될수있을까요?
앞에 그릇이 있어서 떠오르길래 썼는데..유치하겠지만 욕하진마세요 ^^
지금도 심장이 터질것 같아요 부끄러워서 얼굴도 화끈거리고...
어쩌면 삭제할지도 몰라요 ㅎㅎㅎ
...
접시에 물을 부었습니다
당신의 이름과 사랑한다고 글씨를 씁니다
지워집니다
억만번 또쓰면 새겨질까요
그렇게 또
접시물에 저의 사랑을 새깁니다
.....
원본글:https://pann.nate.com/b200768191
댓글 [3]
-
alejandro 2009.12.26 21:56 -
스마트 2009.12.26 21:56 뭐지 나도 모르게 흐르는 이 눈물..
-
KSD 2009.12.27 09:58 여자도 좋은 여자지만 남자가 진짜로 멋찐 남자이네여.
그리고 물질만능주의 현시대에 보기드문 사랑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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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분들도 계시네요~~~연말에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