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노트북 힌지 수리기
2015.08.06 16:07
요즘 뜨거운 감자가 윈10인데 반해,
노트북 힌지 수리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수리가 시작된건 아니고 준비기가 맞겠습니다만
이렇게 적게되는 이유는 HP 노트북이 힌지 부분에서 고장이 잘 난다는 해외 커뮤니티의 글들이 의미심장하고,
누군가 저처럼 수리가 필요한데, 난감한 상황이 되면 준비때부터 헤딩해야 하는 노고를 줄 일 수 있을가 싶어서.
혹 다른 제조사 노트북이라 해도 도움될까 싶어서 참고되시라고 적어봅니다.
1. 제품명: HP DM4 1006tx
2. 증상: 힌지와 결합된 상판 내부 플라스틱이 깨짐. 즉, 목이 부러져버린 상태.
충격등에 의한 것이 아니고, 아주 소중히 사용했음에도.. 노후화라고 불르긴 심하지 싶네요.
빨간 마킹된 전부가 플라스틱 깨져나간 부분이에요. (너트 부분 + 사각형으로 덩어리째 깨진 부분임)
1차 경과:
- 현재 목이 거의 부러져 덜렁 거리고, 조금 지나면 아예 몸체에서 이탈할 수준.
- HP에 의뢰 결과 힌지 결합부위와 액정(LED)가 일체형이라 수리비 35만원!!
- 더군다나 몇 년 된 모델이라 부품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함!!!
- 회사에 있는 국산 할아버지급 노트북들은 이사람 저사람 돌려가며 쓰고, 기스. 찍힘 투성인데도 힌지가 멀쩡하구만..
- 애지중지 사용환경에서 몇 년 만에 내부 플라스틱이 부러진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지만.. 부품 얘기 듣고 HP는 다시는 쳐다보는것 조차 안될듯..
2차 경과:
- 사설 수리점들을 수배해 문의해봤으나 한결 같이 부품 없음 답변
3차 경과:
-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부품을 알아보기 시작
- 중요한 점은 해외 커뮤니티 등에 힌지 파손으로 인한 질/답이 상당히 존재하고 hp 노트북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음 (아마도 모델에 따라 힌지가 약점인 모델들이 존재하는 듯)
-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등에서 해당 모델용 힌지 발견
- 유투브 동영상중에 해당 모델 해체기, 힌지 교체기 발견
- 노트북 겉면을 구성하는 부분이 다행히 합금 부분이라, 이 합금에 구멍을 뚫고, 힌지와 직접 연결 하는 방식으로 수리 가능.
- 외관상 너트가 나올테니 모양은 후지겠지만, 달리 대안도 없는듯 합니다.
4차 경과.
- 노트북을 분해전까지 힌지가 멀쩡한지 알 수 없고, 추후를 위해서라도 힌지 구매 (알리익스프레스, 배송 포함 6달러 부근, 2주만에 국내 공항 도착됨)
- 분해를 해보니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제 수리에 필요한 너트와 볼트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자가 수리에 필요한 부속
보충재: 합금과 힌지를 직접 체결하려면 중간에 있던 플라스틱이 두께 만큼 뭔가 보충재가 필요함->알미늄, 기타 플라스틱 등으로 대체 가능
볼트: 기존 것보다 긴 볼트가 있어야 합금 부분을 뚫고 나가 너트와 체결될 것임
- 와플헤드 볼트라 구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 현재: 2.5파이*6mm 4개, 2.0파이*4mm 2개 --> 2.5파이 *12mm 6개로 대체하려 함
- 세운상가, 용산상가에선 대부분 기성품이 아니라며 없다 하지만, 간혹 비슷한것 있긴 하더군요.
- 2.5파이 6mm 파는 곳 발견. 너트 볼트 모두 2천개 단위 판매: 4,8000원 견적
- 3.0파이 10mm 파는 곳 발견. 2천개 단위 판매, 너트는 낱개 판매: 1만2천원 견적
- 문제는 2.5파이는 길이가 모자르고,
- 3.0파이의 경우 노트북 커버+힌지+액정이 모두 3.0파이 볼트에 고정되어야 하는데, 액정에 3.0파이 구멍 뚫는게 영 부담스러워서 고민.
5차 경과.
- 알리익스프레스를 샅샅이 찾아보니 소수의 판매자가 노트북 전용 2.5파이 3.5mm~12mm를 취급하고 있어 구매.
- 너트와 볼트 12mm짜리를 모두 동일 판매자에게 1팩(50개) 구매를 했는데, 기다림에 지쳐 ems 배송 선택. 총 31.73달러에 구매. (ems가 19.15달러.)
- 알고보니 주문시 사이즈를 제대로 적어주지 않은탓에 엉뚱한것 발송한다고 메세지가 왔기에..
- 부랴부랴 재배송 해달라 사정하니 이미 패키징 됐지만 다시 해주겠다고,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까지 시켜주네요.. 도매상 치고 꾀나 친절하군요.
여기까지가 현재입니다.
ems 배송이 4~6일 걸리게 된다니, 다음주 쯤엔 준비기가 아닌, 수리기를 올려보겠습니다.
댓글 [7]
-
뷰리풀투데이 2015.08.06 16:10
-
땅콩 2015.08.06 16:13
노트북 분해하다 두대 부셔 먹었어요.
회원님은 그런 추억은 없나보죠.?.ㅎㅎ
-
뷰리풀투데이 2015.08.06 16:16
첫 분해고 성공적이긴 한데.
분해하다 부서져봐야 어차피 35만원 내면 상판 내부를 통째로 바꿔준다고 할 뿐더러
HP에서 부품 없다고 못 고친다 하면.. 이러나 저러나!
해볼만 한거죠.
-
조맥스 2015.08.06 19:09
매년 이런 증상의 노트북이 거진 꼭 10건 이상은 들어옵니다.
물론 부품이 있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없을 경우 차선책을 사용합니다.
일단 고객분이 아주 저렴한 방법을 원하면 속된말로 패널에 손상이 없도록 조심 하면서 그냥 강제로 피스를 박아서 강제 고정 시켜 버립니다.
보기에는 별로지만 작업하기에 따라 아주 튼튼하게 고정이 됩니다.
고객분이 미관상 노트북 외형도 생각하면서 작업을 요구하면 비용을 조금더 청구 하고 경화용 에폭시랑 에폭시 접착제로 나름 꼼꼼하게 작업 해 드립니다.
도색까지 해서 최대한 원형을 유지한 상태로 ...
하지만 피스를 박아서 강제로 고정 하는 방법보다는 사용하다보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있죠.
여하튼 건투를 빕니다.
-
뷰리풀투데이 2015.08.06 20:44
이런 전문가 분들의 손길이 있다면 보다 섬세하게 작업되겠죠.
저같은 막손가락보다는..
진작에 수리가능한 분을, 전문가를 만났다면 의뢰드렸겠거늘,
기왕 시작한거 마무리 봐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혹 이런것을 업으로 삼으신다면 이 글이 누가 되진 않나요?
-
DarknessAngel 2015.08.06 20:18
외양 무시하고 뚤어서 고정하실꺼라면 굳이 원래꺼랑 호환되는걸 구해서 박으실 필요 없이 지름만 맞거나, 조금 더 굵은거 구해서 거기 맞추어서 구멍 확장하신후에 박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상판 뚤는 시점에서 굳이 구멍 넓힌다고 해도 큰 수고 차이 안 납니다
-
뷰리풀투데이 2015.08.06 20:46
3mm 두께로 하려 했는데,
액정판 밑에 원래 있던 고정 구멍이 2.5밀리이고, 여길 3밀리로 뚫으려니 테두리 여백 부분이 너무 간당해 보여서 그랬어요.
가슴 졸여서 ㅎㅎ.
참. 볼트 가격이 천차 만별이었습니다.
2.5파이 6mm 짜리가 2천개 묶음으로 판매 되는데 어떤 집에선 8천원, 어떤 집에선 2.8만원 부르더군요.
똑같이 검정 도색에 와플헤드였는데요.
반면 알리익스프레스의 무서움을 알겠더랍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을 배경으로 했기때문인지 국내 도매상가는 물론, 이베이등에서 구하기 힘든것도 나올 뿐 아니라,
가격또한 우세하더군요.